저요,
지금이야 뭐 애낳고 늙어가는 처지라 별 생각 없지만
한 십년전까지만 해도 생각만 해도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왜 저는 엄마 아빠 나쁜 점만 닮았을까요?
엄마의 하얗고 깨끗한 피부와 훤칠한 키,
아빠의 칠흑같이 검고 윤나는 머릿결을 닮았더라면
내 미모는 지금의 딱 네배!!!!!!
그런데 웬걸,
엄마의 두껍고 부스스한 갈색 머리와..
아빠의 누르스르거무튀튀한 피부, 몸에는 닭살까지.....
그리고 엄마 아빠 안 닮은 작달막한 키...
그런데 참.. 우리 애들도 똑같네요.
내 닭살에 애아빠 아토피...
짧지만 똑바른 내 다리 대신 애아빠의 약간 휘어진 다리..
내 부스스한 머릿결에 애아빠의 없는 머리숱..
시댁 계열 부정교합에 덧니까지..
쓰다 보니 정말 헐~이네요 ㅋㅋㅋ
자라면서 내가 원망했던 것처럼 왜 이렇게 낳아줬냐고 원망하지 않을까 싶은데
원래 이렇게 단점이 우성인건지 (대머리가 우성이라던가.. 그럼 우리 아들은.. ㅜㅜ)
82님들도 이렇게 안좋은 점만 닮은 경우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