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이 부른 현대사 논쟁… 보수 정치권·학계 대응]
국민대통합委, 설립 추진
- "현대사 바로 봐야 국민 통합보수·진보의 토론場 만들 것"
연구 성과, 교과서에 반영 계획
여권에서도 문제의식 커져
- "과거사법·과거사위 주도한 좌파 정권 비해 역사에 무관심"
새누리 의원들 공부모임 준비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영상물 '백년전쟁'으로 촉발된 현대사 논쟁에 보수 정치권과 학계가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좌파 역사학계가 주도해온 현대사 분야에 적극 개입함으로써 '힘의 균형'을 이뤄보겠다는 것이다.
◇"현대사 바로 봐야 국민통합"
4~5월 중 공식 출범하는 국민대통합위는 (가칭)현대사연구원을 설립해 현대사 연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합위 관계자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에 대한 국민 인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상황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기 어렵다"며 "현대사 바로 보기는 국민통합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승만·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평가 및 건국(建國)과 6·25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현대사연구원은 미국·러시아·일본 등 해외에 산재해 있는 현대사 사료(史料) 수집과 국내외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연구 성과를 교과서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문제는 '관(官) 주도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올해 초 인수위에서도 현대사연구원을 정부 산하기구로 두면 이념 논쟁에 휩싸일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랜드연구소나 브루킹스연구소처럼 연구는 대학이나 민간 연구소에 맡기고 정부는 연구단체를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대통합위 간사였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현대사연구원이 관변기관이 되지 않으려면 보수·진보가 활발히 토론하고 합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與圈)에서도 "현대사를 방치하면 보수의 미래가 없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민주당 도의원들의 반대 속에 '새로운 대한민국사(史)' 발간을 주도했다. 새누리당 김용태·서용교 등 40대 의원들도 "새누리당이 현대사 문제에 너무 소홀했다"며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서용교 의원은 "과거사법과 과거사위를 국정 우선순위로 뒀던 좌파 정권에 비해 보수 정권의 현대사 무관심은 심각하다"면서 현대사 공부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사는 세계사와 함께 봐야"
보수·중도 중진 학자들도 국사학계가 전담했던 현대사 연구를 정치학·외교학 등의 분야로 넓히는 작업에 들어갔다. 역사학은 물론 정치·외교학 전공자들이 참여한 보수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는 좌편향 된 역사 연구를 지양(止揚)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기반 위에 현대사를 연구하자는 취지로 2011년 설립됐다. 한국현대사학회는 최근 학회지 '한국현대사연구'를 창간·발행했다.
학회는 2011년 중학교 역사교과서 개편과정에서 불거졌던 '자유민주주의' 논쟁과 관련, "자유민주주의는 단순한 반공(反共) 이데올로기가 아닌 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끈 핵심 가치"라는 내용의 대중 교양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한국현대사연구' 편집위원장인 성신여대 김용직 교수는 "우리 현대사는 미국·소련이 주도했던 세계 정치의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며 "국사 차원이 아니라 국제정치와 세계사적 차원에서 조망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하순·이인호·한영우 등 원로 학자들도 최근 '한국현대사(세종연구원)'를 통해 "한국현대사를 왜곡하는 수정주의 역사관은 마르크스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1987년 민주화 운동은 이승만에 의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확립과 박정희에 의한 산업화의 결실"이라고 했다.
박근혜가 대통령하려는 게 지아버지 명예회복하려는 거라고 측근인 이정현이 말했었나요??
그들만의 현대사바로세우기가 인수위때부터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었네요
정부산하에 두려다가 논란이 일거 같으니깐 뉴라이트출신들에게 모임하나 만들게 하고
정부지원하겠다???
마지막 서울대 박효종 교수의
"1987년 민주화 운동은 이승만에 의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확립과 박정희에 의한 산업화의 결실" 발언은
정말 압권이네요.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