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쯤부터
삐용이 교육을 시켰어요.
앞전에 저희가 음식 먹는 좌탁에 올라와서
저희가 음식 먹을때마다 탐내고 달라고 난리친다고
글 올렸었는데
그래서 댓글로 조언해주신 대로
같은 방법으로 매번 교육을 시킨다고 시키는데
ㅎㅎㅎ
삐용이를 교육 시키는게 아니고
삐용이가 저희를 교육시키는 꼴이 된 거 같아요.
욘석은 왜 달라지지 않을까요? ㅠ.ㅠ
식사때마다 좌탁으로 올라오고 저희가 먹는거 달라고
난리치면 같은 방법으로 제압하면서 안돼! 하고
계속적으로 훈련했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해요.
되려 그걸 즐기는 듯..ㅠ.ㅠ
삐용이 지는 방금 사료 먹고 배 부르면서도
제가 간단하게 끼니 좀 때우려고 빵을 먹거나 뭐 이러면
달려와서 앞발로 제 손이나 빵을 톡톡 치면서
자꾸 건드려요. 달라고.
톡톡.. 나좀 줘. 톡톡.
어떨땐 앞발로 제 손을 막 끌어당기기도 하고요.
오늘은요,
아침에 지 밥달라고 울어대더니
제가 이불속에서 밍그적 거리고 안나갔더니
냉큼 달려와서는
제 얼굴을 앞발로 탁탁 치는거에요.
예전엔 살살 톡톡 하고 치면서 밥 달라고 하다가
요즘엔 안그랬거든요.
오늘 좀 제가 늦게 일어나고
밍그적댔더니
요놈이 글쎄 톡톡도 아니고
탁탁 치는 거 있죠.
야! 엄마 아프잖아! 어디 엄마 얼굴을! 했더니
막 뭐라고 뭐라고 투덜대면서 가버려요.
지 맘에 안들면 막 승질 부리는 소리 있는데
그런 소리 내면서 말이에요.
그 소리를 글로 표현하기도 힘들고..ㅎㅎ
지금은 천사가 되어 있네요.
(제 뒤에서 몸 동그랗게 말고 자고 있어요.)
참, 지난주 일요일에 햇살이 너무 좋길래
집 바로 옆 공원에 햇살도 쬘겸 삐용이도 데리고 나가려고 했었어요.
집에 있음 창가에 앉아 햇살도 쬐고 밖을 너무 궁금해 하면서 자주 밖을 감상하길래
이동장에 넣어서 공원이나 한바퀴 돌고 와야지..하고요.
공원이라고 해도 아주 작은 주택가 사이에 있는 그런 곳이라
집에서 바로 앞이고 해서 이동장에 넣어서 남편이 들고
같이 나갔는데
집에서 몇 발자욱 떼기도 전에 어찌나 울어대는지 다시 들어와서
삐용이 내려놓고 꺼내주고 저희만 나갔다 왔어요.
집에서는 밖이 그렇게 궁금해서 창문에 붙어 한참을 쳐다보면서
밖은 어쩜 그리 무서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