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6살 남자아이에요..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생활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동안 그곳에서 프리스쿨을 다니며 지냈구요..
처음엔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서 프리스쿨에 다니기를 힘들어하다가
몇개월지나서는 친한 친구도 사귀고 선생님들의 말하는걸 들으면서 단어도 익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도 문법에는 맞지 않더라도 말하며 적당히 의사소통 가능하게 지내며
학교와 친구들을 무척 좋아했어요..
저희 부부는 아이에게 굳이 일찍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시키자는 생각이라..
지금까지 특별히 가르친것은 없어요.. 아직 한글도 모르고 그냥 같이 놀고 책만 읽어주고 있어요..
그런데 영어는 많이 고민이 되더라구요.. 막 좋아하며 말하기를 시작하는데 그만 두어야 싶고..
무엇보다 이 시기에 듣는 그대로 발음을 하는데 지금 계속하면 발음은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저희는 된장발음이라 안고쳐지더라구요..)
한국으로 돌아와서 고민을 하다가 병설유치원에 보내고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원어민이 놀이 중심으로 수업하는 영어학원에 보냈어요...
잠깐이라도 영어를 듣고 말해보라구요..
이제 한달이 되었는데 지난주부터 수업때마다 워크북 2페이지씩 해오라고 숙제를 내주시네요..
내용은 알파벳쓰기예요.. 파닉스에 맞춰서 그림에서 알파벳찾고 대문자 소문자로 쓰고 줄긋고 등등...
프리스쿨에서도 알파벳은 일주일에 한 스펠링씩 배워서 알파벳 대문자는 알고 소문자는 모르는것도 있고,
이름쓰는것은 연습을 해서 대문자정도는 쓸줄 알아서
학원선생님께도 해서 보내겠다고 했는데...
막상 시키니 너무~너무 싫어해요...
원래 종이 가득하게 이름을 적어도 종이가 모자란 아이인데(쓰긴쓰는데 삐뚤삐뚤 여기저기..)
줄에 맞춰서 쓰라고 하니 쓰다지웠다,, 그러다가 할줄 모른다.. 못하겠다... (그런데 파닉스는 알고있으니 말로하면 알파벳도 알고 다 대답은 하거든요..)
2페이지 하는데 앉았다가, 책상에 기댔다가, 엎드렸다가, 누웠다가....정말 옆에서 이건 아니지 싶네요..
이러다가 영어도 싫다고 할까봐 걱정도 되고.. 그냥 학원에 알파벳 쓰는 숙제는 빼달라고 전화할까 싶다가도
그런데 그동안 아무것도 시키지 않아서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는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뭐든 배우려면 힘든건데 이렇게라도 가르쳐야 배우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머리만 복잡해요..
6살 아이가 알파벳쓰기가 아이에게 힘든것인가요?
아니면 처음에 쓰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모두 저희 아이같이 시작하는가요?
후자라면 이제부터라도 붙잡고 알파벳도 시키고 한글도 시켜보려구요..
초보 엄마에게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