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고3. 어휴~ 이제 한 달이 되었어요.
등교시간이 좀 빨라져서 7시면 집을 나서는데
6시반까지 제가 아침상 차리기로 약속을 했는데요, 정작 본인은 6시 40분에 일어나서 씻고 나가버릴 기세.
제가 아침에 잠 안 자고 억지로 일어나서 샐러드 해 놨는데 그것도 안 먹고 갈려 하길래
나도 직장 다니고 힘든데 잠 안 자고 일어나서 너 먹으라고 해 놨는데 안 먹고 가니 힘들고 속상하다고 말해 버렸어요.
아이는 바쁘니까 그렇지 라고 하면서 사과 하나 달랑 집어먹고 가네요.
저녁엔 학원수업 있는 날은 10시에 학원 가고, 없으면 11시에 집에 와서 보통 한 두시쯤 자는데
자기전에 공부도 하지만 스마트폰 갖고 노는 시간이 더 많은 듯.
지도 하루 종일 공부하면 힘들겠지 짠하면서도 좀더 열심히 공부했음 싶고.
며칠 전에 엄마 나처럼 고3 하는 애들 없다라는 말하길래 뭔 말이냐 했더니
학교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고3이 되면 온집안이 살얼음판이다. 너희들 1년은 공주같이 지낼 거다 라는 말씀하셨다네요.
선생님이 그렇게 대접받으라는 의미로 말씀하진 않을셨을 거고,
온 집안에서 밀어주니 1년만 고생하자라는 의미가 아니셨을까 싶은데
본인은 친구들은 다 그런 대접 받고 산다 라는 지맘대로 해석해서(그렇게 생각됨) 말을 하지 않나....?
밤에도 제가 체력이 딸려서 매일 먼저 잠드는데
애 성격이 까칠한 건 아니지만 아침마다 힘드네요.
애만 보약 신경쓸 거 아니라 저도 먹어야 할까 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