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넘 겁많고 불안감이 많은 아이, 힘드네요.

ㅠㅜ 조회수 : 3,183
작성일 : 2013-03-28 09:09:39
어릴때도 자주 울고 달래기 힘들고 예민했어요.
엄마한테만 찰싹 붙는 성향이라 육아가 넘 숨막힌다는 느낌이 들 때도 많았구요. 잘 다독거리고 보살피면 크면서 나아지려니 했는데 아직도 제자리인거 같아요.

초등입학했는데, 친구들은 이제 좀 적응해서 등하교도 스스로 하겠다 하고 자기들끼리 잘도 다니는데, 울애는 꼭 엄마랑 다니겠다 하고 친한친구들인데도 엄마랑만 다니려 해요.
엄마보고 데리러 오지 말라는 아이 엄마가 부러울 지경!
적응은 그럭저럭하는데,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빌리면 반납할때 어찌할지, 잘 찾아갈지, 연체된건 아닌지, 연체되면 어떡하나 전날 밤부터 걱정하네요.
보통 다른애들은 안 이러지 않나요? 불안감이 넘 높은 건가, 병원 상담이라고 받아봐야 하나 싶어요. 처음 하는건 엄청 겁을 내고, 또래보다 여리고 겁도 많고 남자아인데 운동도 잘 못해요.
그냥 계속 기다려줘야 하나요? 아이들 중에는 때되면 자기 혼자 해보려고 하고, 엄마의 손길을 거부하기도 하는데, 울애는 한도끝도없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받아주다가도 가끔 넘 지쳐요. 제가 잘못 키우고 있는 걸까요?
IP : 221.151.xxx.8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너고양이
    '13.3.28 9:15 AM (125.182.xxx.19)

    아녜요 저도 엄청나게 걱정하고 그랬어요.. 애를 잘키우고 못키우고 그런것의 기준을 다른애를 기준삼아 바라보지 마세요..

    사람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성격과 특성도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엄마와 같이 다니겠다고 그러는건 그 나이에 좀 정도에서 벗어난감이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어느정도는 아이에게 해주는걸 조금씩 바꿔보세요 아이가 확 느끼지 못할정도로요.. 천천히..

  • 2. ...
    '13.3.28 9:16 AM (115.126.xxx.100)

    방법을 몰라서 무서운거예요.

    혹시 그런 상황에서 엄마가 그냥 다 해주셨나요?
    아이한테 가르쳐주세요.
    이건 이렇게 하면 된다. 지금은 이렇게 하면 된다..그리고 아이가 직접 하도록 해주세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이도 있어요. 하지만 계속 그렇게 가르쳐주고 스스로 해보면 차차 나아집니다.

    알아서 하겠지 기다리기만 해도 안되구요.
    융통성있게 정말 못하겠다 싶은건 해주고 아이가 할 수 있겠다 싶은건 하도록 가르쳐주고
    계속 응원해주고 하고나면 아주 잘했다고 칭찬도 많이 해줘보세요.

    아직 초등1학년이잖아요.
    내 아이는 이게 어렵구나..받아들이고 지치시더라도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말고
    잘 이끌어주세요..

    저희 아들도 원글님 아이와 비슷했는데 지금 중1, 알아서 다 잘합니다.

  • 3. ..
    '13.3.28 9:20 AM (223.62.xxx.42)

    기다려줘야하고 자꾸 안심시켜줘야해요.
    도서관 불안해하면 엄마가 미리 연습시켜주세요.
    엄마가 따라가되 아이가 하도록
    친구 아이는 2학년까지도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서 대성 통곡하면서 전화하고
    엄마 도착할때까지 전화를 안끊었어요.
    그 엄마 느긋하게 기다리고 다독이고하는데 3학년 되니
    하교길에 친구따라 친구집도 가고
    엄마 없어도 울지 않고 기다리거나 도서관에서 기다릴줄 알아요.
    아주 조금씩 적응시키셔야해요.
    자꾸 엄마가 받아줘서 그런다는 말 신경쓰지마세요.
    아이 불안감이 갑자기 상승할 일 생기면 다시 낮추기 힘들어요.

    지치시는 마음도 이해가 되요. 화이팅하세요.

  • 4. 원글
    '13.3.28 9:25 AM (221.151.xxx.80)

    비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어려워요. 다른 엄마들은 참 편하게 키우는데 저만 고생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애들끼리 놀이터나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 타고 놀 때도 다른 애들은 엄마없이(오히려 엄마 있음 싫어하거 들어가라 하는데) 잘 노는데 울애는 엄마 없인 넘 불안해하고 못 들어가게 해요.계속 설명해도 그렇구, 친구네도 혼자선 안 놀러가려 하구요. 이럴 땐 어떡해야 할까요? 다른 애들은 엄마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데 울애는 안되니까 답답하고 속상해요 ㅠㅜ외동이라 더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 5. 혜진군
    '13.3.28 9:29 AM (221.146.xxx.6)

    저하고 너무 비슷하네요
    우리 아들 예민하고 불안감도 크고 2학년인 지금도 학교 같이 가자고 합니다 물론 딱 잘라 거절해요
    저는 작년에 아이가 학교에 물건을 자주 놓고 오기도 했어요 등하교시에 학교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또 같이 학교 가기 싫고 니 물건 안챙겨 왔으니까 혼자 다녀오라고 했더니 대성 통곡을 하기에 어렸을때 아이가 용감하게 행동했던거(혼자 슈퍼 다녀온거^^) 얘기 해주며 단호하게 다녀오라고 했어요
    울며 학교 가더니 올때는 노래부르며 오더라구요

  • 6. 저도
    '13.3.28 9:33 AM (119.67.xxx.56)

    딸이 겁이 많아서 혼자 집에 못 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
    하교해서 아무도 집에 없으면 무섭다고 전화 오고요.
    하여간 혼자 뭘 하는걸 죽어라 안 해서, 저도 많이 답답했어요. 얘만 왜 이렇게 유난을 떠나 싶어서요.

    그런데 초등 고학년 되면서 조금 나아졌어요.
    머리가 커가니까 생각만큼 세상이 위험하지는 않겠다고 스스로 깨달아가는 것도 있는것 같고요.
    그래도 무서우면 친한 친구를 잠시 데려와서 놀거나 동네 도서관 가거나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가는 것 같았어요.

    우리 딸 같은 경우는 내향적이고 겁도 있지만
    완벽주의 성향도 있다는 것을 최근 발견했어요.
    자신이 실수하거나 어설픈 것이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불편한가보더군요.
    그래서 낯선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미리 충분히 설명을 해서
    아이가 예측가능하게 하고 덜 불안하도록 해주고요.
    한번 시도해봄직한 것은 제가 밀어부치기도 하고
    애가 극구 거부하는 것은 그냥 제가 포기하기도 했어요.

    이런 성향은 커서도 계속 유지될것 같아요.
    조금 완화는 될 수 있겠죠.
    조심스럽고 예민한 유전자를 부모가 물려줬으니 누굴 원망하겠어요.

    아직 1학년이면 좀 더 기다리셔야 하겠네요.
    친구들과 좀 더 친해지면 차츰 나아질겁니다.
    다른 아이들보다는 좀 더디 어렵게 갈꺼라고 미리 짐작을 하시고요.

  • 7. 일학년
    '13.3.28 9:35 AM (211.36.xxx.50)

    저희 고민과 넘 흡사해서...요즘 노력중인 방법인데 나름 효과적이네요
    저희애경우엔

    많이 놀아주기
    엄마의 되고 안됨 기준을 아이에게 확실히알려서
    예측가능한 엄마가되기 ..아이 안정에도 필요하고 저도 육아스트레스 줄고 좋더라구요
    자신과 남에게 위험한것외엔 거의 들어주기 (제한이 참많은엄마엿어요 저는)
    부모의 든든한 울타리안에서 잘놀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게 요즘 제 목표에요

  • 8. 친구
    '13.3.28 9:39 AM (223.62.xxx.42)

    친구엄마는 늘 같이 다녔어요.
    그집에 애들을 불러서 노는걸 더 많이 했구요.
    더디게 하는 엄마는 숨 길게 내쉬며 다녀야해요.
    저도 겁은 없지만 다른쪽으로 만만치않게 더딘 녀석 키우기때문에
    속상한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 9. ..
    '13.3.28 9:48 AM (125.182.xxx.106)

    아이가 그러는거 다 이유가 있네요.
    엄마가 다른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왜 우리아이는 그것도 못하냐 계속 안달하시잖아요.
    혹여 이런내색을 하지않는다해도 아이가 은연중에 느끼요.
    그러니 아이가 불안할 수 밖에요.

    8살되면 그것도 이제 입학한지 1달밖에 안되었는데,
    어제오늘 딱 선을 긋고 너는 이제 학교 입학했으니 어제행동하면 안돼하면 안하나요...

    서서히 혼자할 수 있게 뒤에서 밀어주셔야죠.
    성향이 틀린데 너 왜 저렇게 못해하면 더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져요.

    8살 아직 놀이터에서 노는것, 학교 등하교 아직은 엄마가 같이 해주셔도 좋을나이에요.
    저학년이잖아요..고학년도 아니고..
    친구네도 혼자서 안 놀러가려하면 집으로 아이들을 초대해주시면 되죠.
    도서관 가서 해야 하는 일들도 다 처음 겪어보잖아요.
    그러나 한두번 계속 하고 익숙해지다보면 안할 걱정이구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싶네요..

  • 10. queen2
    '13.3.28 9:49 AM (121.164.xxx.113)

    뭐든지 혼자 시키세요. 해주지 말고 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혼자 하게 하세요. 등교할때 옷입는거 운동화끈 풀어졌을때 혼자 하는거..요리할때 옆에서 감자까는거나 파써는거 시켜도 보구요. 계란후라이 할때도 뒤집는것도 시켜보구요. 하나하나 혼자 할수 있는걸 늘려주세요.

  • 11. ㅁㅁ
    '13.3.28 10:44 AM (116.34.xxx.26)

    아마도 완벽주의 성향 탓일겁니다.
    저희 아이가 껌딱지였는데 지금 초딩5학년인데 다른아이들이랑 비슷합니다.
    다른 독립적인 아이는 또 다른걸로 고민일겁니다.
    그냥 해달라는데로 해주시면서 조금씩 혼자하는 방법을 가르켜 주시면 됩니다.
    저희아이 피아노 레슨갈때 같이 가달라고 해서 초등 3학년까지 같이 다녔습니다.
    지나가다 엄마들 만나면 다들 한소리씩 합니다.
    그러고 피아노델다준다고 저보고 딸아이 하나 쩔쩔멘다고 말들 많다고 전해주길래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델다주었네요.
    지금 혼자 잘다니고, 아주 아주 독릭적인 아이입니다.
    공부도 혼자 잘하고 발표도 잘하고 아는 친구 하나 없는데고 반장 선거 턱턱 나가서 떨어지고ㅎㅎ

    왜 엄마들은 애가 조금만 다른아이랑 다르면 우리 아이는 왜 이러는지 모른다고 문제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문제있는 엄마들은 방치해서 문제이고
    문제 없는 아인데 문제아로 만들고,,
    조금 늦는건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발달 단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수 없는겁니다. 만약
    20살이 넘어서 회사다니는데도 엄마보고 매일 데리러 온다면 문제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785 데일리안 여조 - 부울경 464명 VS 서울 197명 ㅇㅇ 13:27:38 35
1667784 "폭탄·권총 무장한 블랙 요원들, 성탄절 펑펑 울며‥.. 겸공받았네요.. 13:26:04 229
1667783 블랙요원 외국인도 있다는데 ㅇㄹㄹ 13:25:32 108
1667782 이시국에 25년 대박띠 하하핳 13:23:37 372
1667781 산후조리 지원금 왜 안타먹었냐고 하시는데 1 ㅇㅇ 13:21:51 182
1667780 한덕수 탄핵해도 대행직 안내려온다는 썰 8 ... 13:21:05 530
1667779 대통령 지지율이 10% 이상오르다니 15 ㅇㅇ 13:20:40 631
1667778 매니큐어 두가지색을 믹스하면 중간색이 나오나요 ㄴㄴ 13:20:31 44
1667777 인간이 아니라 악귀를 뽑아놨네 1 우와 13:20:26 241
1667776 엄마가 밥을 매일 얻어먹고 다녀요. 챙피합니다. 11 챙피해요. 13:17:50 824
1667775 근데 언론은 근본적으로 왜 그러는거예요? 7 oo 13:17:10 276
1667774 30년 근무하시고 퇴직하는 분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직장인 13:17:02 84
1667773 김용현 기자회견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9 어리둥절 13:13:13 1,474
1667772 다리 아픈데(무릎) 밀가루랑 황설탕 발라보신 분 9 다리 13:12:48 211
1667771 남자보다 여자가 더 직장 오래 다닐수 있나요? 1 굳이 13:11:32 125
1667770 판교 직장인들 많이 거주하는 지역 어디일까요? 6 ㅇㅇ 13:09:43 405
1667769 요몇일 속이 안좋은데 운동쉴까요? 1 .. 13:09:08 133
1667768 만약 최상목 부총리가 6 13:07:39 827
1667767 김용현, 윤석열에 계엄건의전 한덕수에게 사전보고했다. 13:07:06 466
1667766 치아교정, 진료시 치위생사 범위 1 불안 13:07:01 152
1667765 고지혈증에 달걀은 어떤가요 3 ㅇㅇ 13:06:51 393
1667764 삼성전자 65,000원 매수가 원금회복? 2 궁금 13:06:20 680
1667763 (일상) 치앙마이 커피 드셔보신 분 3 ㅇㅇ 13:05:34 175
1667762 포도막염 관리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2 감사 13:05:20 183
1667761 아이의 화법 5 ㅇㅇ 13:04:10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