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인데, 열씸히 손드는데 발표 기회를 잘 안주신대요.
혼자 손 들고 있는데도, 담임 쌤이 '너희들 생각안나면 힌트 줄게' 이럼서 자긴 안 시킨다고.
그러다 아주 마지막 쯤에 한번 정도씩만 기회를 준다네요.
이 말 한지가 한 이 주쯤 됐는데...
저도 그런데 크게 예민한 편은 아닌데, 혹 제가 캐치못한 문제가 있나 싶어서요.
애는 수업 방해할 행동을 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예요. 순하고 착하다고 지난 쌤들이 다 칭찬하셨구요.
공부는 늘 반에서 제일 잘하는 정도, 3학년때부터 다른 반 선생님들 응원까지 받으면서 교육청 영재붙고,
상도 거의 다 받아오는 편이고, 학교 대표로 교육청 대회같은 데 나간 적도 제법 있어요.
뭐든 열심히 하는 편이구요.
애도 첨에는 "기회를 고루 주려고 그러시나? 내가 먼저 정답 말하면 더이상 다른 애들이 발표할수 없으니까 그런가?
근데, 누구는 손 들때마다 하는 걸. 매번 그래. 그럼 걔를 편애하는 거야?
(이 '누구'는 학년에서 제일 잘하는 애 몇명 꼽을 때 늘 같이 거론되는 애예요. 교육청 영재며 학년 최우수같은 것도 거의 나눠갖고... 점수대도 비슷)
지금껏 이런 문제로 애가 고민하는 걸 본적이 없거든요.
자존감도 강한 편이어서, 설령 남들이 인정 안해줘도 그래도 난 내가 좋으니 괜찮아.. 뭐 이런 타입인대요.
지금까지 쌤들한테도 늘 과한 칭찬만 들었구요.
그래서 저도 학교 문제에 자연히 신경을 끄고 있었는데, 애가 자꾸 그러니 마음쓰이네요.
애가 혹시라도 장황하게 말해서 흐름을 끊어노나?
아님 제가 이번에 학교 일 아무것도 신청 안했는데, 혹시 그것때매 그런가, 별 생각이 다 들면서..
이 쌤이 새로 부임한 첫 해라 정보도 너무 없구요. 총회때 받은 인상은 그냥 수더분한 50대 여교사였는데
이런 일로 쌤한테 전화하는 건 진짜 오바죠? 상담 신청할 일도 아닌 것 같고, 슬쩍 다른 일 묻어가면서 물어볼까?
근데, 또 그렇게 따져봐도 애가 학교를 빠지거나 하지 않는 한 별로 전화할 일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