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여자랑 오랜만에 데이트하고
제 방으로 데려와서 같이 자고 했는데요...
휴 ..정말 피곤하더군요
하루종일 혀짧은 소리로 징징거리고
나 얼만큼 좋아하냐 수시로 묻고
모든 결정은 다 남자가 하고 책임도 남자가 지고
심심하면 웃겨줘야하고
진로상담 해줘야하고
심리상담 해줘야 하고
좀만 걸어도 될 거리를 택시타고 가고
과자 초콜릿 같은 군것질 거리도 잔뜩사고
밥사주고 밥해주고 평가받고 설거지하고
물떠다주고 과일 깎아주고
똥눌때도 민망하고
잘때는 또 이불을 혼자 돌돌 말고 잠 ㅎㄷㄷㄷ
게다가 자다가 가위눌리고선 내방에 귀신있다 드립...ㅡ.ㅡ
보일러 뜨끈뜨끈하게 틀어서 땀나고 찜질방 같은데도
춥다고 하고 ㅎㄷㄷ
방은 완전 먼지에 머리카락 투성이에 엉망진창되고
하루 사이에 쓰레기도 엄청 나왔네요
와...정말 녹초가 다 됐습니다
갓난아기 키우는 것 같았어요
솔로생활을 오래해서 그런가요?
전 그냥 혼자가 편하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