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의 선물>
제목만 봤을 때는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를 바 없는 조금은 따분한 기분이 들었어요~
표지에 소개된 공동저자의 사진도 그렇고..(공부만 할 것 같이 생긴 두 명의 외국인)
처음부터 구미가 당기는 책이 아니긴 했죠. 하지만 이 달의 책을 선정해서 읽어야 하는
회사 규율상 반강제적으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
‘하워드의 선물’과의 첫만남이 되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처음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금새 알아 차릴 수 있었는데,
꽤 좋은 글귀도 많았고 저에게 진심으로 와 닿는 부분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슴에 와 닿은 부분 소개^^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건 가득 찬 항아리가 아니라 그 속의 비어 있는 여백이라고 봐야 해.
그래서 훌륭한 건축가는 여백에 대한 계획부터 세우고, 작곡가는 쉼표의 쓰임새를 먼저 고민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100퍼센트 가득 찬 항아리를 꿈꾸며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여백과 쉼표라는 것에 가치를 깨닫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에 대해 너무 좌절하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가치있는 쪽을 지혜롭게 선택한 만큼 잃는 부분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에도 직장에서 인정받는 일꾼이 되고 싶고,
집에서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그 둘을 완벽히 소화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저는 이 두 가지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자식, 아내, 친구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주변 상황에 반응해가며 완벽해지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낼 수 있는 범위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것만큼만 행복해 한다면
저 스스로의 압박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부분에서 생각이 많아진 이유는 하워드의 선물을 읽지 않았더라도
현대인이라면 많이들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더욱 더 완벽해지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알 수 있을 테니까…
자신의 삶을 너무 억압하지 말고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