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생각해보면 미취학 시절과 대학교 저학년때가 가장 행복했던거 같아요.

사는게뭔지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3-03-27 16:39:54

미취학일때는 그냥 하루종일 엄마랑 둘이 뒹굴뒹굴 간식먹고 놀이터가고 워커힐가고 한양쇼핑센터 가고 장보고 아빠 기다리고 그게 일과였어요.

정말 너무 행복했는데 그땐 행복한 줄도 몰랐어요. 당연히 그런거라 생각했죠.

동생이 태어나고 유아원 다니고 피아노 다니면서 싫어도 해야 되는게 있고 엄마가 나만의 엄마가 아니네 하면서 좀 내리막길...

 

초등학교 입학해서 고3때까지의 12년은 솔직히 싫었어요.

일단 숙제, 시험, 학원, 학습지, 일기쓰기 이런거 다 싫었고 교우관계도 아주 원만하지만은 않아서 스트레스...

그냥 방학만을 기다리며 살았고

그나마 아가사크리스티, KFC, 티비프로그램, 떡볶이 이런거에 의지해서 버텨낸 세월이었던거 같아요ㅠㅠㅠ

 

대학 입학하고 나서는 이런 신세계가 했던거 같아요.

일단 저학년때 저는 학교를 잘 안 갔어요. 술은 잘 못 마셨는데

그냥 PC통신에 빠지고 사주카페 이런거 넘 좋아하고 대학 가서 만난 친구들이랑 뭉쳐서 놀러다니고 헛짓하고

근데 아무런 의무도 없고 매일매일 내일은 뭘 입을까 내일은 뭐하고 놀까 벙개할까 아 휴학하고 싶다 하고 다녔던 듯.

 

그러다 발등에 불 떨어져서 공부하고 시험준비하고 취직하고 ㅠㅠㅠ

그때도 바쁘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지금은 진짜 빡세게 직장맘으로 살아요.

일도 바쁘고 아이도 돌봐야 하고 가끔 내 진로에 대해서, 주변 가족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어린이집 수첩에 한두마디 쓰고 씻고 나와서 회사일 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과일이니 쓰레기봉투니 사갖고 가고

가서 밥 먹고 애 보고 애 잠들면 겨우 씻고 잠들고 눈뜨면 또 하루 반복...

주말엔 이거저거 처리하고 아기 데리고 다니고 하느라고 지금 파마도 못하고 있어요.

 

아이가 좀 크면 또 나아질까요?

대학 보내놓고 나면 회사도 그땐 안 다닐거고 한가하고 신나고 좋을까요?

 

IP : 171.161.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3.27 6:02 PM (58.234.xxx.154)

    어릴땐 별로 기억이 안나지만 대학 일학년때가 저역시 저의 화양연화였어요.

  • 2. ...
    '13.3.27 7:07 PM (121.139.xxx.160)

    맞아요. 아파트안 유치원아이들 나와노는거보니 울 중딩도 저때가
    제일 행복했지 싶어 가슴이 잠시 짠했지만 제기억에도 대학 일이학년가
    기억에남는 더아름다운 시절이었던같아요.
    그때까지 조금만 더참아라 울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638 부천 거마산, 소래산 일찍 등반하시는분 계신가요 1 혹시 2013/06/03 1,000
259637 흠이 많고 업소 출근하는 사람... 누가있을까요~?? 12 40대남자이.. 2013/06/03 3,636
259636 싸고(!!) 나니 기분이 좋아요.. 9 .. 2013/06/03 2,151
259635 서초 남부 터미널 가야 하는데 혹시 주차장이 있나요? 1 2013/06/03 2,800
259634 산재 신청 절차 아시는분 2 치과 2013/06/03 1,201
259633 최동석의 유정식의 경영토크.... 1 ㅅㅅ 2013/06/03 448
259632 피가고여요 무릎에 2013/06/03 513
259631 브라질산 추천해주세요.. 프로폴리스 2013/06/03 382
259630 위니아 나 캐리어 에어컨 스탠드로 사용하시는 분들 어떤가요? 5 에어컨 2013/06/03 3,969
259629 조선족들 때문에 무서워 못살겠네.. 14 코코넛향기 2013/06/03 4,535
259628 롱원피스 쇼핑몰 추천 부탁드려요~~ 2 옷... 2013/06/03 1,396
259627 종교를 갖고 싶은데요. 종교선택 어떻게 해야 하나요? 15 콰이어트 2013/06/03 2,243
259626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조영남이요 4 궁금 2013/06/03 1,562
259625 기타vs플릇 어떤게 배우는게 좋을까요 2013/06/03 625
259624 급질..모기물린데 긁어서요 7 퉁퉁 2013/06/03 1,164
259623 제주 VS 괌 25 엄마맘은세계.. 2013/06/03 3,971
259622 짧은 단발 곱슬님들, 머릿결 관리 어찌하십니까? 2 찰랑찰랑 2013/06/03 2,228
259621 가정부미타 보신 분 있으세요? 11 일드 2013/06/03 1,618
259620 근육운동하다보니 허벅지가. 1 궁금해서요 2013/06/03 1,582
259619 국민행복기금 신청절차가 많이 복잡한가요? 1 카스타드 2013/06/03 643
259618 [아이엠피터] 전두환, 법 개정되면 죽을 때까지 강제 노역형 2 세우실 2013/06/03 985
259617 근력,유산소 어떤걸 먼저 하나요? 6 몸짱되고싶어.. 2013/06/03 1,709
259616 파프리카 어떻게 먹을까요? 14 파프리카 2013/06/03 3,265
259615 wmf압력솥이 김이 다 새나가요 5 현규맘 2013/06/03 1,403
259614 (방사능)시사매거진2580" 원폭, 잔인한 대물림&qu.. 2 녹색 2013/06/03 1,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