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해보면 미취학 시절과 대학교 저학년때가 가장 행복했던거 같아요.

사는게뭔지 조회수 : 774
작성일 : 2013-03-27 16:39:54

미취학일때는 그냥 하루종일 엄마랑 둘이 뒹굴뒹굴 간식먹고 놀이터가고 워커힐가고 한양쇼핑센터 가고 장보고 아빠 기다리고 그게 일과였어요.

정말 너무 행복했는데 그땐 행복한 줄도 몰랐어요. 당연히 그런거라 생각했죠.

동생이 태어나고 유아원 다니고 피아노 다니면서 싫어도 해야 되는게 있고 엄마가 나만의 엄마가 아니네 하면서 좀 내리막길...

 

초등학교 입학해서 고3때까지의 12년은 솔직히 싫었어요.

일단 숙제, 시험, 학원, 학습지, 일기쓰기 이런거 다 싫었고 교우관계도 아주 원만하지만은 않아서 스트레스...

그냥 방학만을 기다리며 살았고

그나마 아가사크리스티, KFC, 티비프로그램, 떡볶이 이런거에 의지해서 버텨낸 세월이었던거 같아요ㅠㅠㅠ

 

대학 입학하고 나서는 이런 신세계가 했던거 같아요.

일단 저학년때 저는 학교를 잘 안 갔어요. 술은 잘 못 마셨는데

그냥 PC통신에 빠지고 사주카페 이런거 넘 좋아하고 대학 가서 만난 친구들이랑 뭉쳐서 놀러다니고 헛짓하고

근데 아무런 의무도 없고 매일매일 내일은 뭘 입을까 내일은 뭐하고 놀까 벙개할까 아 휴학하고 싶다 하고 다녔던 듯.

 

그러다 발등에 불 떨어져서 공부하고 시험준비하고 취직하고 ㅠㅠㅠ

그때도 바쁘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지금은 진짜 빡세게 직장맘으로 살아요.

일도 바쁘고 아이도 돌봐야 하고 가끔 내 진로에 대해서, 주변 가족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어린이집 수첩에 한두마디 쓰고 씻고 나와서 회사일 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과일이니 쓰레기봉투니 사갖고 가고

가서 밥 먹고 애 보고 애 잠들면 겨우 씻고 잠들고 눈뜨면 또 하루 반복...

주말엔 이거저거 처리하고 아기 데리고 다니고 하느라고 지금 파마도 못하고 있어요.

 

아이가 좀 크면 또 나아질까요?

대학 보내놓고 나면 회사도 그땐 안 다닐거고 한가하고 신나고 좋을까요?

 

IP : 171.161.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3.27 6:02 PM (58.234.xxx.154)

    어릴땐 별로 기억이 안나지만 대학 일학년때가 저역시 저의 화양연화였어요.

  • 2. ...
    '13.3.27 7:07 PM (121.139.xxx.160)

    맞아요. 아파트안 유치원아이들 나와노는거보니 울 중딩도 저때가
    제일 행복했지 싶어 가슴이 잠시 짠했지만 제기억에도 대학 일이학년가
    기억에남는 더아름다운 시절이었던같아요.
    그때까지 조금만 더참아라 울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023 집에서 팝콘 튀길때 불세기는 어떻게해요? 2 팝콘 2013/07/06 1,149
271022 60대 일본인부부 서울관광 추천해주실래요..? 9 두근두근 2013/07/06 1,267
271021 아래 동생 글들 읽으면서 제가 쓴 글을 읽는 줄 알았어요; 4 행복한저녁 2013/07/06 1,154
271020 캐나다산 앨더&핀란드산 자작나무 뭐가 좋을까요? 원목가구사려.. 2013/07/06 524
271019 탄수화물을 끊으니까 신기하게도 10킬로나 빠졌어요 46 다욧 2013/07/06 53,007
271018 냉장고에 필수로 채워놓는 요리재료 공유해요... 16 요리잘하고파.. 2013/07/06 5,236
271017 프랑스에서 샤넬가방 저렴한가요? 5 여행 2013/07/06 5,460
271016 아침부터 홈쇼핑 두개 했네요ㅠ 10 흐미 2013/07/06 3,780
271015 서래마을파리크라상 위생 정말;; 오늘 케이크사지마세요;; 10 속이울렁 2013/07/06 5,473
271014 무쇠팬 사이즈 고민됩니다 3 무쇠팬 2013/07/06 1,138
271013 바나나 얼린거 얼음등 팍팍 갈리는 거요 11 믹서 2013/07/06 2,574
271012 40대가 쓸 여름향수 어떤게 좋을까요 7 박씨 2013/07/06 1,828
271011 최유라 봄 참 대단하다 싶어요 24 .. 2013/07/06 13,356
271010 엄마 인생 너무 불쌍하네요. 10 네펲페펲 2013/07/06 3,388
271009 스카이라이프 2 어떡하죠? 2013/07/06 889
271008 7살 아이하고 단 둘이 휴가.... 4 기다리던 여.. 2013/07/06 996
271007 강아지 소변 락스 대신 닦을만한 세제 뭐가 있을까요? 5 허허 2013/07/06 2,450
271006 습기제거제 물먹는@@버리기 3 여름 2013/07/06 7,263
271005 셀프파마를 거꾸로 말았어요(급 도와주세요) 6 애기엄마 2013/07/06 3,514
271004 새끼고양이 질문인데요~ 7 어떤아짐 2013/07/06 942
271003 여왕의교실 6학년3반의 파벌구성,, 1 코코넛향기 2013/07/06 1,532
271002 코스트코 조개탄은 진짜 숯인가요? 3 체리나무 2013/07/06 5,268
271001 오늘도 똥줄타는 하루~ *^^* 국정충들 2013/07/06 948
271000 갑자기 많이 생긴 파리.. 뭔일인지.. 6 2013/07/06 1,732
270999 이런 남편 어떠신가요? 23 ... 2013/07/06 4,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