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똘똘한 타입은 아니고, 제가 보기엔 그냥 평범한 편인거 같아요.
또래처럼 까불기도 하고, 자기꺼 잘 못챙기기도 하고...
입학식날 보니깐 통신문을 선생님께서 나눠주는데 자기껀 안챙기고 그냥 뒤로 넘기더라구요.
다 끝나고 선생님께서 학부모들 교실로 들어오라고 하셔서 얘기하신후 제가 선생님께 아이가 통신문을 다 못챙겼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통신문 못받은거 주시면서 "너 이름표는 있니?" 하시며 아이 잠바속에 있던 이름표 줄을 꺼내서 이름 한번 확인하시더라구요. 이때부터 제가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선생님께 안좋은 쪽으로 인식되는거 아닌가 하고...
그리고 며칠후 학부모총회에 제가 갔습니다.
엄마들이 몇명 안오셨을때 제가 도착해서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요렇게만 인사하고 아이 자리에 앉아있었어요.
학부모총회 무사히 다 끝나고 집에 갈려고 인사드렸습니다. "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니깐 선생님께서 다음부터 누구 엄마라고 꼭 얘기하라고, 다 못 기억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아차 했죠.
근데 오늘 선생님께 문자가 왔어요. 저희 남편 핸드폰으로...
"**어머니 상담은~~~ "
남편이 저한테 문자를 전달해줘서 제가 선생님께 답장을 했죠.
"네 선생님, 월요일 4시에 뵐께요. 아까문자주신건 **아빠번호이고 이제 제 번호예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세요!-**엄마드림-"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가정환경조사서엔 같이돼있네요" 이렇게 답장을 보내셨더라구요.
전 아무래도 선생님께서 엄마인 저에게 연락할 일이 많으실거 같아 번호를 제대로 알려드릴려고 한건데 선생님이 보시기엔 거슬렸을까요?
선생님 답문자를 보니깐 제가 또 뭔가 실수를 한거 같아서요.
같이 일하는 회사언니는 아무래도 찍힌거 같다고... 상담갈때 뭐라도 사가라는데...
너무 신경쓰여서 일도 잘 안되네요..
충고좀 해주세요.
상담가서는 무슨얘길하는게 좋을까요?
아이 아빠도 같이 갈려고 했는데 그냥 저 혼자 가는게 나을까요?
아... 아이가 초등1학년이니 저도 초등1학년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