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수님, 강사님들이 절망 느끼는 거 조금은 이해돼요.

.......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13-03-27 13:48:08

우리도 무기력한 교수님에게 안 좋은 에너지 받는 경우 있고요.

우리가 참 무기력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대학때 열심히 가르치시던 분이 있었어요, 연구실적도 좋으셔서 이미 차기 교수로 내정되셨다는 소문이 파다했죠..

부인은 이미 카이스트 교수이셨고요.

근데 학부 2학년때 아직 정신 못차리잖아요.

겉으론 얌전하게 앉아 있었지만 우리가 수업에 열의가 없었다는 건 다 느껴셨나 봐요.

제가 뭔가 질문하러 갔는데 커피도 뽑아 주시고 엄청 자세히 답변을 해주셨어요.

시간 뺏어서 너무 죄송한데 과하게 긴시간 베풀어주시는  그런 살가운 호의가 

뭐랄까 소통의 좌절을 겪어 본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때문이라는 느낌이 조금 들었어요.  주제넘은 생각이지만....

겉으론 다가진 분이죠, 아들도 낳았고 부인은 서울대 출신에. 하이튼 우리가 말썽 ^^

겉으로 예의 바르게 했어도 우리의 표정, 종치기도 전에 빨리 가방싸는 손길,

그런걸로 그 분은 우리에게서 벽을 느끼셨나 봐요.

IP : 220.126.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7 1:53 PM (59.9.xxx.8)

    사람 내면에 대한 통찰력이 있으신듯. 글을 참 잘 쓰시네요...
    특히 커피 경험담은 마음이 뭉클해져요.
    저도 그간의 스승님들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
    '13.3.27 1:56 PM (118.38.xxx.26)

    글 잘쓰시네요.

    다른 모든 여성들이 님 만큼의 지혜를 가지시길...

  • 3. 우와..
    '13.3.27 2:38 PM (222.106.xxx.220)

    저도 저런 부드럽고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네요~

  • 4. ...
    '13.3.27 4:15 PM (211.208.xxx.179)

    그 글들 다 읽었는데 좀 놀라웠어요. 역시 세대가 다르구나 하고.. 저희 때도 대학 1, 2학년 때야 뭘 아나요. 그때는 휴강이라고 하면 신났죠. 대학 4학년 되니 휴강한다고 그럼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대요. 내가 낸 등록금이 얼만데 휴강을 하나 하고.. 그래도 수업 시간에 뭘 먹는다거나 엎드려 잔다거나 하는 건 꿈도 못 꿨어요. (요즘은 중고생들도 학교에서 그런다고 하니 그게 대학으로 연장된 듯..)

    그래도 활발하게 토론하고, 강사(교수님) 다음 수업에 늦을 정도로 질문 퍼붓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702 구가의서 1 휘핑크림 2013/06/11 1,301
262701 근시 진행 완화 렌즈..효과 있나요 5 시력 2013/06/11 1,990
262700 국정원이랑 검찰 원래 친한사이죠? 4 서울남자사람.. 2013/06/11 595
262699 아파트 관리비는.. 10 .... 2013/06/11 2,536
262698 개 때문에 괴로워요. 7 개개개 2013/06/11 1,791
262697 입덧너무심해요..콩잎물김치 서울에서 파는데 있을까요?? 흑흑흑 22 쯔술 2013/06/11 3,305
262696 PD수첩을 보다가... 2 분당 아줌마.. 2013/06/11 1,293
262695 3살 아니 어떻게 해야합니까? 8 새옹 2013/06/11 1,100
262694 서점에서 이런거 2013/06/11 646
262693 이게 웬일인지 2 참.... 2013/06/11 860
262692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조언부탁드려요... 8 hanadu.. 2013/06/11 1,459
262691 대통령령으로 의료호텔업을 추진한다네요. 4 창조의료 2013/06/11 1,680
262690 민요ᆞ판소리 모임 이름 지어주세요 ᆞ방긋^^ 11 판소리 2013/06/11 703
262689 오늘상어에서.... 1 sharks.. 2013/06/11 1,289
262688 장옥정보니 장옥정이 여우과는아닌가보네요 29 ..... 2013/06/11 5,960
262687 상어 마지막에 김남길이 뭐라고 했어요? 5 상어 2013/06/11 2,417
262686 지금 ebs 아흔 할아버지.. 5 지금 ebs.. 2013/06/11 2,552
262685 8살 딸아이의 거짓말ㅠ 5 미쳐버리겠어.. 2013/06/11 2,373
262684 김동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11 신화 2013/06/11 3,876
262683 가수들은 드라마 나오면 외모가 확실히 떨어지네요 43 2013/06/11 13,044
262682 웅진 제습기 어떨까요? 7 보나마나 2013/06/11 3,444
262681 목동쪽 전신관리샵 추천좀 해주세요~ 네일같이 할 수 있는 곳이면.. 2714 2013/06/11 379
262680 딸(초3) 팬티에 갈색 분비물요. 나이가 10살인데.. 3 걱정ㅠㅠ 2013/06/11 7,882
262679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수있는 5가지 비법이라네요 21 명의 2013/06/11 9,268
262678 맛있는 김치양념이 냉동실에 있어요... 12 엄마어떻해?.. 2013/06/11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