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수님, 강사님들이 절망 느끼는 거 조금은 이해돼요.

.......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3-03-27 13:48:08

우리도 무기력한 교수님에게 안 좋은 에너지 받는 경우 있고요.

우리가 참 무기력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대학때 열심히 가르치시던 분이 있었어요, 연구실적도 좋으셔서 이미 차기 교수로 내정되셨다는 소문이 파다했죠..

부인은 이미 카이스트 교수이셨고요.

근데 학부 2학년때 아직 정신 못차리잖아요.

겉으론 얌전하게 앉아 있었지만 우리가 수업에 열의가 없었다는 건 다 느껴셨나 봐요.

제가 뭔가 질문하러 갔는데 커피도 뽑아 주시고 엄청 자세히 답변을 해주셨어요.

시간 뺏어서 너무 죄송한데 과하게 긴시간 베풀어주시는  그런 살가운 호의가 

뭐랄까 소통의 좌절을 겪어 본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때문이라는 느낌이 조금 들었어요.  주제넘은 생각이지만....

겉으론 다가진 분이죠, 아들도 낳았고 부인은 서울대 출신에. 하이튼 우리가 말썽 ^^

겉으로 예의 바르게 했어도 우리의 표정, 종치기도 전에 빨리 가방싸는 손길,

그런걸로 그 분은 우리에게서 벽을 느끼셨나 봐요.

IP : 220.126.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7 1:53 PM (59.9.xxx.8)

    사람 내면에 대한 통찰력이 있으신듯. 글을 참 잘 쓰시네요...
    특히 커피 경험담은 마음이 뭉클해져요.
    저도 그간의 스승님들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
    '13.3.27 1:56 PM (118.38.xxx.26)

    글 잘쓰시네요.

    다른 모든 여성들이 님 만큼의 지혜를 가지시길...

  • 3. 우와..
    '13.3.27 2:38 PM (222.106.xxx.220)

    저도 저런 부드럽고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네요~

  • 4. ...
    '13.3.27 4:15 PM (211.208.xxx.179)

    그 글들 다 읽었는데 좀 놀라웠어요. 역시 세대가 다르구나 하고.. 저희 때도 대학 1, 2학년 때야 뭘 아나요. 그때는 휴강이라고 하면 신났죠. 대학 4학년 되니 휴강한다고 그럼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대요. 내가 낸 등록금이 얼만데 휴강을 하나 하고.. 그래도 수업 시간에 뭘 먹는다거나 엎드려 잔다거나 하는 건 꿈도 못 꿨어요. (요즘은 중고생들도 학교에서 그런다고 하니 그게 대학으로 연장된 듯..)

    그래도 활발하게 토론하고, 강사(교수님) 다음 수업에 늦을 정도로 질문 퍼붓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019 힘들어요 1 ... 2013/03/28 415
234018 양평해장국 먹고싶은데 3 배고파 2013/03/28 929
234017 주글주글한 가죽가방 펴는방법 아세요? 3 .... 2013/03/28 8,629
234016 5·18 비방 증거 자료 수집 법적 대응키로… 4 참맛 2013/03/28 511
234015 심재철 “누드사진 검색 사과, 윤리위원 사퇴“ 4 세우실 2013/03/28 802
234014 사과할줄 모르는 사람들 17 사과하는법 2013/03/28 3,785
234013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보셨나요? 4 ... 2013/03/28 595
234012 남편이 우울증이예요 6 어쩜좋아요 2013/03/28 2,688
234011 이런 헤어스타일 어때요? 5 .. 2013/03/28 1,520
234010 혹시 삼원소영문법이라는 책 아세요? 지우개엄마 2013/03/28 533
234009 조리사 자격증 따려고 하는데요..싸게 배울수있는곳? 4 요리짱엄마 2013/03/28 1,311
234008 (급해요)영어좀 도와주세요,ㅠㅠ 3 .. 2013/03/28 451
234007 선플달기 아세요?? 아니 초딩들 인터넷 접촉하면 1 초딩맘 2013/03/28 627
234006 울지마라... 미련 2013/03/28 500
234005 머리염새 계속하다보면 2 머리염색 2013/03/28 1,291
234004 인간극장 김길수의 난 그후..재방 봤는데요 2 2013/03/28 3,386
234003 연하남 사로잡은 한혜진 동안 스타일링 ㅋㅋ 8 해피쏭123.. 2013/03/28 5,459
234002 대단한 82쿡 CSI, 쪼가리 사진으로 검색하기 2 우리는 2013/03/28 1,914
234001 ktx 울 렁울렁 2 ... 2013/03/28 453
234000 시부모님이 부부싸움 하면 자식이 달려가나요? 7 흠... 2013/03/28 2,218
233999 비오벨트인지 비호감인지 16 2013/03/28 1,260
233998 이 콘서트의 명칭을 뭐라고 할까요? 1 콘서트 2013/03/28 265
233997 공인중개사 공부 맘같이 속도가 안붙어서 고민이예요 4 . 2013/03/28 1,737
233996 사는게 이리도 힘든줄 몰랐어요 8 ... 2013/03/28 2,923
233995 당황스런 아버지의 불만 7 난감 2013/03/28 2,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