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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대학에서 애들 가르칩니다.

정말 그럴까? 조회수 : 4,294
작성일 : 2013-03-27 13:16:39
많이 읽은 글에 올라온 글과는 좀 대비되는 글이라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도 시간강사로 시작해서 지금 겸임이 되었습니다.

저희학교도 서울에서 가까운 지방전문대, 즉 공부 지지리도 안하는 애들이 오는 학교죠.
처음에 애들이 학교오면 다들 맹한 눈빛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애들이 이야기를 잘 할수 있게 하는것,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는건 
교수의 역할문제가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반에 정말 문제아들 있어요.
심지어 수업중에 뒤쪽에 놓여있는 교수용 바퀴달린 의자를 끌고 다니며 노는 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애들 3-40명중 10% 정도에요.

제가 가르쳐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다 선생몫이에요.
학생들에게 이 수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학생들이 뭘 배워가야하는지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들인지 알려주는건 선생이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학원 강사가 아닌이상, 정보를 알려주는것보다는
인성+학업에의 열망을 알려주는게 더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마다 성향이 다 다를순 있지만, 그리고 강사의 처우가 매우 나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애들이 다 문제다... 뭐 이런건 아닌것 같아 적고갑니다. 

어머님들, 학교에 따라 어린친구들 순위를 메기거나 나누지 말아주세요.
전문대, 지방대에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어떤학교에서든지 어린친구들을
 자기 할일 열심히 하고 멋지게 사는 사람들로 키워주는 교육을 한다면
훨씬 멋진 세상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IP : 222.106.xxx.22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13.3.27 1:20 PM (220.126.xxx.152)

    스카이에도 공부 안하는 애들은 안 해요, 얼마전 연세대 마광수교수가
    600명 중에 교재 산 학생이 50명이라 낙담하는 글도 있었잖아요.
    하지만 그 간극을 좁히는 건 영원한 숙제겠지요.

  • 2. 현직
    '13.3.27 1:20 PM (119.203.xxx.233)

    다 자기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얘기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가 경험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얘기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의 경우엔 어떠했다, 이렇게만 말씀하셔도 될 것 같아요.

  • 3. 그러네요.
    '13.3.27 1:21 PM (222.106.xxx.220)

    글을 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4. 그래도
    '13.3.27 1:25 PM (180.69.xxx.139)

    이런 선생님 마인드가 좋아보이는건 사실입니다

  • 5. 저두요
    '13.3.27 1:28 PM (14.42.xxx.109)

    이런 선생님 마인드가 좋아보이는건 사실입니다 x 2222

  • 6. 으으으~
    '13.3.27 1:30 PM (175.212.xxx.22) - 삭제된댓글

    이전처럼 자기가 진짜 가고싶어 가거나, 가고싶어도 실력이 없으면 못가는 말 그대로 '대학'이어야 하는데 이제는 개나 소나 다가는 고등학교에서 자동진학하는 정도가 돼버렸으니 애들 수준이...ㅎㄷㄷㄷ
    종합대학이든, 전문대학이든 대학까지 들어가 인성, 공부 걱정을 해야한다면...ㅜㅜ
    대학수도 구조조정으로 반 이상 줄이고, 입시도 간단명료하게 오로지 실력으로만 들어가도록 바뀌기를...

  • 7. 동감..
    '13.3.27 1:31 PM (180.71.xxx.63)

    이런 선생님마인드가 좋아보이는건 사실입니다 x 3333

  • 8. 감사합니다
    '13.3.27 1:31 PM (175.223.xxx.151)

    엄마가 보기엔 공부는 못하지만 다른것은 어긋나지않는 아이를 둔엄마입장에서 너무 고맙습니다

  • 9. 제 경험담도.
    '13.3.27 1:39 PM (122.47.xxx.81)

    공학쪽이고요, 전문대 역학 강의하면 연립방정식 풀 일이 종종 나와요.
    일차 연립방정식도 못푸는 학생도 많습니다.
    어렵다고 다시 설명해 달라고 하면 그나마 관심 있는 학생이지요.
    4년제이면 이차 연립방정식을 푸는 실력이 또 그정도예요.
    하지만 그 학생들에게도 점수 후하게 줘야해요ㅠㅠ

  • 10. 공학계는
    '13.3.27 1:47 PM (222.106.xxx.220)

    정말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름만 들으면 아는 인서울 유명 공대 교수님 계신데,
    거기도 미적분을 모르는 대학원생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하더군요.
    이건 비단 전문대의 문제만은 아닌거같고, 모든 학교가 당면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11. 인성은
    '13.3.27 1:52 PM (222.106.xxx.220)

    나이가 들 수록 중요한것이기때문에,
    학생들이 정말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서로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설 아카데미나 기업등에서 강의를 해보면
    정말 좋은 학교 학생, 졸업생들도 인성이 영 꽝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걸 보면,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수업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 12. 그만
    '13.3.27 1:57 PM (203.226.xxx.165)

    잘난 척 하는 걸로 느껴져서 님 글 답답해요. 딴
    교수나 강사들은 애들한테 첨부터 그런 실망감을
    느꼈겠어요.
    늦게 들어와서 수업 태도 불량에 기본적인 태도가
    전혀 학생같지않은 애들 말하는거죠.
    그 애들이 어떻게 수업을 흐리는지 그리고 그런 애들이 한 평가를 강의평가라고 다음 학기 임용에 적용하죠.
    쓰레기같은 것들이 평가랍시고 수업 지 맘에 안든다고
    한 번호에다 죽 그어요.
    그럼 한번도 결강없어도 그것도 점수 거지 같이
    나오죠. 페스탈로치가 와도 그런 애들 데리고는
    교육 못해요. 모르는 건 배우면 되지난 걔들은 인간같지
    않아요.

  • 13. 어머.
    '13.3.27 2:03 PM (222.106.xxx.220)

    쓰레기같은것들이라뇨? 설마 이 윗분, 학교 선생님은 아니시죠?
    만약 학교선생님이신데 그런 표현 쓰셨다면 학교는 그만두시는게 좋겠어요.
    저도 정말 황당한 경험 많이 했습니다.
    정말 버릇없는 성적 정정요구 받았었어요. 그래도 그아이가 쓰레기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14. ....
    '13.3.27 2:06 PM (218.145.xxx.198) - 삭제된댓글

    중 고등 같은반 학생들도 교과선생님따라 수업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원글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님 마인드 멋지세요.

  • 15. ,,,
    '13.3.27 2:35 PM (119.71.xxx.179)

    이런 선생님 마인드가 좋아보이는건 사실입니다 444
    그런데, 본인이 워낙 머리가좋고, 학벌도좋고, 성실하게 공부했던 선생들은 공부 못하는 아이들 가르치는데에 스트레스가 많긴 하더군요.

  • 16. 감사
    '13.3.27 2:36 PM (118.47.xxx.13)

    자신들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들인지 알려주는건 선생이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2222

    원글님 고맙습니다

    제아이가 지방대 다녀요
    지난 학기에 들은 교과 과목..은퇴앞두신 담당 노교수님도 그런식으로 말씀하신다고 해요
    너희들이 얼마나 괜찮은 학생들인지..엄청 자부심을 심어준다고 해요

    사실 엄마가 그런말 하면 당연 자기 자식이니 이렇게 생각하는데
    교수님은 젊은날의 시행착오도 이야기 해주시고..끊임없이 독려도 해준다고 해요
    그 과목 학점은 별로였지만아이가 많은 자신감을 얻은것 같더군요

  • 17. .....
    '13.3.27 3:00 PM (203.248.xxx.70)

    고등학교까지야 원글님같은 방법이 통하겠지만
    대학생들한테까지 이렇게 지지해주고 칭찬해주고...
    글쎄요
    순수한 의미의 대학은 학문 연구하는 곳이고
    그럴만한 능력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나라 특유의 학력 인플레때문에
    정말 공부에는 아무 흥미도 없는 학생들까지
    어거지로 대학 진학하게되고
    부실한 사학들이 여기저기 난립하게되고
    윗분들이 쓰신 것처럼 중학수학도 제대로 못하는 대학생이 생겨나게 되는 거겠지요.
    대학도 구조조정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8. ...
    '13.3.27 5:15 PM (110.15.xxx.54)

    자신들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들인지 알려주는건 선생이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333333333
    원글님께 제가 다 고맙습니다. 계속 좋은 스승으로 남아주세요^^

  • 19. 그래서
    '13.3.27 5:18 PM (14.52.xxx.59)

    님이 그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서 그 아이들이 변했는지를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쓰레기가 아니라는건 맞는 말이지만,그렇게 돈을 받고 아이들을 맡았으면 뭐 달라지는게 있어야하는데
    선생님들도 교수평가니 논문이니 신경써야 하니 실제론 방임하시잖아요
    저도 강의 몇년 해봤지만
    왜 인생삼락 중 하나가
    득영재인지 뼈가 저리게 느끼고 물러났습니다

  • 20. 파워비타민
    '13.3.27 11:18 PM (121.135.xxx.178)

    계속 그 소신 지켜주세요~! ^^ 멋진 세상을 위해서요.

    선생님께서 그렇게 애를 쓴다 해도 아이들이 바로 변할거란 기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내맘 독하게 먹어도 어디 쉽게 변하나요.. 그래도, 선생님 같은 분이 가르쳐 주시면 언젠가, 어느 순간엔가 변화할 수 있고 적어도 현재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도록 얼마동안은 노력할거 같아요. 그 노력이 쭈욱 이어진다면 그것이 변화라고 할 수 있을것 같구요.

    저는 아주 어린 아이들을 특강을 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서 문제아같은 아이들 있어요.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고 기다려주면 이 아이들이 몇개월 지나서 수업을 따라오고 전과 다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더군요. 물론, 어린아이라 고쳐지는 시간이 짧았을 거라 생각이 들구요, (저와 함께 그 아이를 가르친 선생님 한 분은 그 아이 난폭하다고 정말 싫어했거든요) 그런 변화된 모습이 또 이렇게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힘은 들겠지만 원글님 계속 그렇게 열심히 학생들을 위해서 애써 주세요!!!

    저도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써 선생님의 마음을 응원합니다. ^^

  • 21. 사실
    '13.3.27 11:47 PM (222.106.xxx.201)

    한사람 힘으로는 힘듭니다. 두세분의 교수님이 힘을 합쳐야 시너지가 확실히 나죠.
    저희는 애들을 여러 공모전에 내보내고 있어요.
    처음엔 긴가민가 하던 애들도 점점 예선에 붙고, 그다음엔 본선까지 진출하고
    몇몇은 수상을 하면서 아이들이 점차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방임 하지 않아요. 주말이나 밤늦게나 애들이 연락하면 가능하면 이야기 들어줍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한번도 교수평가 신경써본적이 없네요.
    다른일 하면서 교수 겸임하는거라서,
    그냥 그만 둘때되면 그만두더라도 하는동안은 애들한테 멋진 선생되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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