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세상살이에 시달리고
별 짐승같이 못되고 이상한 사람 상대하다보니
제가 너무 변한거 같아요.
순수하고 마음여리고 그랬는데요.
지금은 독기가 오르고 사나와진거 같아요.
변한 제모습이 너무 슬퍼요.
다시 예전처럼 감성적이고 순수하고 그러면서도 이성적인 내가되고 싶어요.
제 자존감도 다시 회복하고 싶구요.
정말 세상살이에 시달리고
별 짐승같이 못되고 이상한 사람 상대하다보니
제가 너무 변한거 같아요.
순수하고 마음여리고 그랬는데요.
지금은 독기가 오르고 사나와진거 같아요.
변한 제모습이 너무 슬퍼요.
다시 예전처럼 감성적이고 순수하고 그러면서도 이성적인 내가되고 싶어요.
제 자존감도 다시 회복하고 싶구요.
원래 다 내 안에 있던 것...입니다
남으로 인해 어느 부분이 조금 더 커졌을지라도요...
미안하지만 그런건 아닌것 같네요
주변환경이 받쳐주면 가능하다고 봐요.
주변에 나쁜사람 상대할일 없고 인격훌륭한 사람들이 있고
전쟁같은 삶을 살필요없고 포근한 온실에서 살수 있다면
어릴적 순수한 정서를 가지고 살수 있다고 봐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시련이 와도
환경이 개거지같아도 순수한 사람들이 있더군요.
영적으로 뛰어난 분들이 대부분 그럼.
좀 극적인 일화인데요...2차 세계 대전 때 아우슈비츠에서 수용소에 갇혀 학대당하던동료들이 각각 성인과 악마로 나뉘는 걸 본 심리학자가 훗날 구사일생 풀려나온 뒤 의미요법이란 걸 창시했다죠. 네, 심리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보았을 유명한 빅터 프랭클 이야깁니다. 인간성이 외부 압력에 의해 붕괴될 수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의미를 추구하는 내면의 힘을 갖는다면 어떤 경험도 사람을 쓰러뜨릴 수 없게 되죠. 역으로 성자가 될 단련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중국의 문화 혁명 때 미친 홍위병이 온갖 학대를 일삼던 인문학 교수들 일화도 있는데요..이들은 날마다 인간 이하의 비참한 희롱과 구타 속에서도 자신의 전공 과목을 잊지 않으려 암기하면서 체조도 하는 등 침착성을 잃지 않았다고 해요. 모욕 속에서도 젊은 홍위병의 짓이 철부지이며 학문은 마땅한 존중의 대상이라는 것을 확실히 상기하고 있었답니다.
적다 보니 세계 대전 중 포로로 잡힌 한 프랑스 군인 무리가 감옥 안에서 투명한 귀공녀를 예우하는 예식을 날마다 치르면서 인간성을 지켰다는 일화도 곁다리로... ㅎㅎ
험한 상황에서의 예를 들었는데 공통점이 눈에 보이시나요? 인간성을 지키고 함양하는 것은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경험을 해석하는 인식의 틀, 또한 인간으로서 행하는 가치 수호 노력이랍니다. 어떤 학대도 모욕도 인간적 가치를 수호하려고 결심한 사람을 무너뜨릴 순 없대요... 포기하지 않는 이상.
원글님이 순수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의 갈망을 키우시는 건 방향만 잘 잡으면 아주 훌륭하고 강한 인간성을 갖게 되는 전조같은 거라고 봐요. 마음은 고무 찰흙 같아서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지죠. 어제 걍팍했어도 오늘 깨우치면 상황이 달라져요. 힘들 땐 적절히 도움받으시면서 지키고 싶은 가치와 일체되는 기쁨을 맛보시면 좋겠네요...
..님은 심리학공부를 하셨나요? 아니면 정신과의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