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지난해 초 갑자기 돌아가신 목숨 같은 엄마 생각에 잠도 못자고 울기만 하다가.. 습관처럼 들어오게된 82이네요..
여기 오면 참 사는 게 고단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여러가지 인생의 지혜를 많이 배우기도 하고..
남들은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난 배부른 투정이나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진정시키기도 하고..
그냥 남이 사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엄마 따라 죽고 싶은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잠들곤 하는데요...
사실 전 여기 와서 보면 너무 많이 가진 사람이에요..
너무 이쁜 아기들 둘에.. 자상한 남편에.. 그래도 괜찮으신 편의 시부모님에..
남편과 저 모두 안정적인 전문직인데..
평소에 애기 키우면서 직장다니다보니..늘 시간에 쫓겨 친구 만날 시간도 없어.. 엄마에게만 의지하고 살았는데..
엄마가 돌아가신 후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입니다.
절친보다 더 가까웠던 울 엄마.. 모든 걸 공유했던 엄마였는데..
자상한 남편도 이쁜 아기들도.. 그리고 나름 성공적인 직장도 다 소용없고 허무하기만 하네요..
맨날 베란다 창문보면서 뛰어내리고 싶고.. 혼자 묻혀계신 엄마 옆에 같이 있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고 하지만..
전 왜 이리 외로운지 모르겠습니다. 배부른 투정인지요..
밥먹을 걱정도 안하고.. 아기들도 있고 남편도 좋으니.. 걱정거리가 없어..
이렇게 맨날 엄마만 생각나서 밤마다 통곡하고 우는건지..
왜 이리 시리도록 외롭고 엄마가 그리울까요.. 엄마가 다른 사람 몸을 빌려서 나타나면 어떨까 그런 상상만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