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척동생 영어과외했던 경험이 있어요. 잠깐동안 이었지만요.
요즘애들 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게 이미 얘는 27인가 26인가...이미 졸업한 나이죠.
고삼때 이 동생 어머니 말씀이(혹시나싶어 촌수는 안밝혀요 ㅎㅎ가까운 친척이예요) 애가 수학은 '잘'하는데 (이과구요) 영어를 너무 못해서 좀 봐주면 좋겠다고...
저 어릴때 같이 산적도 있는 나이차이 많이나는 사촌동생이라 저 결혼준비 하느라 바쁘지만 당연히 무료로 일주일에 두번씩 바짝 해보자... 이러며 과외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 달 인가 하고 더 이상 지속할 수가 없었어요...
얘가 고삼인데
ㅋㅋㅋ family 스펠링을 몰라요.
고삼인데 단어시험 보고 앉아있었어요.. 그러면 family 를 틀려요..
ㅋㅋㅋ fruit 도 틀렸던거 같아요... 특별히 f로 시작하는 단어에 약했었나? ㅎㅎ
저랑 같은 고등학교 다니던 중이어서 잘 알지만(즉 제 고딩후배)
고등학교가 수준 떨어지는 학교 아니었구요.. 서울에 강남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멀쩡한 인문계 이과생
더 충격이었던건
얘가 4년제 대학을 갔어요.
천안에 있는 ㅅㅁ대학교
물론 좋은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 말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아는 대학이구요
지잡대 까지는 아닌 대학교를 철썩 붙은거예요 ㅎㅎㅎ
더 충격이었던건 예전에 잠깐 같이 일했던 직장 후배중에 이 학교 출신이 있었었는데 그 때
상사가... 사람은 괜찮은 듯 한데 학교가 좀걸린다고 .... (모두들 서울 사년제 출신)
지금그 동생은 사회생활 잘하고 있는 듯 한데...
정말 그 때 충격은 잊혀지질 않아요..
근데 정말로 궁금해요.
왜 요즘애들 예전보다 뭔가를 더 공부하는듯 하고 더 힘들어 하는 듯 하고
엄마들 교육열은 장난 아닌데
애들 수준이 왜 이래요?
이 동생이 그냥 패밀리 단어를 모르는 고삼이었으면 이녀석이 좀 못났구나 할텐데..
그런애가 여튼 4년제 지방대를 멀쩡히 붙었잖아요...
도대체 어찌 돌아가는 형국인지...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