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못생겨서 거울 외면하고 살았어요.
얼굴에 분 바를때만 부분적으로 봤어요.
미장원에서 머리할때도 머리만 봤어요.
옷 사러가서도 얼굴 아래만 봤어요.
남들보면 머리, 옷 보다는 다 자기얼굴만 보더라구요.
저는 철저히 제 얼굴 외면하고 살았네요.
머리, 새 옷만 보는거 가능하거든요.
오늘 눈이 양쪽 다 충혈되었어요.
그거 확인하려다 거울에 비친 제 얼굴 똑바로 봤어요.
어쩜 이렇게 못생겼을수가 있나요.
나이들어 쳐지면서 부으면서 찐빵도아니고 막걸리빵처럼 되었네요.
자존감 세우려면 거울 자꾸보라는데 그러면서 예뻐지라는데
자꾸자꾸 앞만 봐요. 쇼윈도에 비친 모습도 안봐요.
길거리에 거울 참 많거든요. 거울에 비친 다른 풍경만 봐요.
ㅠㅠㅠ
송혜교나 다른 예쁘게 생긴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길 걸을때도 맘편히 못걷고 뭔가를 회피하고 다니는 마음 누가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