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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경정신과 다녀보신분계신가요 돈 많이들까요

알려주세요 조회수 : 13,097
작성일 : 2013-03-26 00:59:50
안녕하세요
전 35살이고
초3아이혼자키우고있는 엄마예요
남편과 불행한 결혼생활끝에 이혼하고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삼년 연애후
지난달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은 없는데
왜 자꾸 억울하고
서럽고
분하고
제 생각엔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바보같은 내 자신에 대한 분노 같아요

그 사람이 그립고
지난 추억에 하루에도 두세번
아이몰래 울지만
헤어지길잘했다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일에 집중을 할수가없네요
집안일도
회사일도
산만해지고
뭘 오분이상 하기어렵고
심지어
티비볼때도 집중을못하고
채널을 돌려댑니다
잠도못자요
한시간마다한번씩깨고
얼마전 감기에걸려
푹자려고 자기전에 먹는약을 처방받아먹은적이 있는데
그거 먹고는 아침까지잤어요
제생각엔
우울증 같아요
아니면 성인 Adhd뭐 그런걸까요
집중을 못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요

혼자 아이를키우고
점점늙어가는 절 보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게다가 실연까지
너무 힘든데
아무도 알아주는사람이없네요
오늘이 제 생일이예요
너무 우울하지만
제가 제생활을 찾아야할것같아요
신경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싶은데
비용이 많이드나요
듣기론 심리검사같은거 비싸다고하더라구요
혹시 다녀보신분계실까요

절위해뭐라도해야할것같아요
이제 봄도오고
꽃도필텐대 버틸 자신이없어요
IP : 182.172.xxx.18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6 1:03 AM (175.223.xxx.214)

    심리상담센터 같은 곳은 1회 50분 기준으로 7-8만원하는 것 같아요 근데 보통 한 번가서 괜찮아지는게아니니 상담사선생님이랑 말씀 나눠보시고 상담 횟수를 정하시면 돼요

  • 2. ...
    '13.3.26 1:03 AM (180.224.xxx.177)

    검사비까진 잘 모르겠지만....약값 포함해서...3만원 미만으로,
    보험 안 되고, 약도 약국 처방 아니고...병원에서 주고..
    그냥...가끔 정기적인진 않았지만...갔었어요.
    좋은 곳도 나쁜 곳도 아니고...그냥 가까워서..충동적으로 들어갔던 곳.

  • 3. .....
    '13.3.26 1:04 AM (211.33.xxx.243)

    사시는곳 보건소에 정신보건센터 있을 거예요.
    인터넷으로 보건소 홈피 들어가서 보시면 전화번호 있을테니
    전화하셔서 상담받고 싶다하세요. 죽을만큼 너무 괴롭다고.
    비용은 무료일겁니다. 내일 당장 예약 잡으세요.

  • 4. ..
    '13.3.26 1:05 AM (119.69.xxx.48)

    심리검사 같은 건 안 하는 경우도 많아요.
    상담하고 약 한두가지 2주치 타면 보통 1~1.2만원 정도 나와요.

  • 5. 원글이
    '13.3.26 1:11 AM (182.172.xxx.186)

    우울해지지않으려고
    강해지려고
    추억을 떠올리지않으려고
    전 드라마도
    영화도
    음악도 안들었어요
    그사람이 생각나면 약해질까봐
    기억하지않으려고
    애썼는대

    한달 어찌어찌하고 버텼는데
    갑자기
    햇살이 밝아지니
    봄이오니
    버틸수가없네요

  • 6. 우울증
    '13.3.26 1:11 AM (119.71.xxx.22)

    개인병원 다니는데 처음엔 검사등 10여만원들었고
    그 이후엔 일주일에 한번씩가는데 만오천원정도 나와요 신경정신과는 병원에서 약을주니
    약값포함이구요
    저 같은경우 상담은 1~20분정도 하는데 지난주 어찌지냈나물으시고 기분체크 정도 하시는데 심리치료까진 아니더라도 중증일땐 약물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저도 버티다 죽을것같아 병원갔었는데 치료 만2개월째인데 중증에서는 벗어난것같아요
    저는 처음에는 혼자 병원도 못갈정도여서 친정어머니와 함께 다녔고 짐안일 운동 모두 함께 해주셨어요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지금도 나뮤편과 친정어머니의 ㄷ움을 많이 받고 있느느데 우울증에 걸리면 만사가 귀찮고 하고자하는 의지가 없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더군요

  • 7. 님 생일 축하드려요!
    '13.3.26 1:12 AM (61.33.xxx.76)

    집중 못하시는건 우울증 맞아요 제가 초기 증상이 그랬거든요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도 우울증 증세 옵니다 제가 두 군데 추천드려요 한 곳은 네이버에 최영희박사 검색해보세요 생각바꾸기,,라는 책 저자세요 그 분 상담소가 매타상담소 라고 학동사거리에 있어요 상담료와 처방전 해서 4만원 정도? 그리고 약 값이 날짜 따라 다르지만 1~2만원? 정확한 금액은 변동이 있을거구요

  • 8. 마그네슘
    '13.3.26 1:17 AM (49.1.xxx.69)

    일단 님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님은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심리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네요. 사람이 자기 마음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헤어진 애인에 대한 분노나 무력감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감정 맞을 겁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원글님은 상당히 자존감이 높고 스스로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부분에서 그런 감정이 결실로 이어지지 않으니 좌절감이 더 크죠.
    자기애가 강하고 스스로 그런 감정을 잘 잡아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던 부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몇 배의 실망과 고통을 느낍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공감을 얻는 것이 정신적인 고통에 효력이 있으나
    원글님 같은 케이스는 타인의 공감보다는 원하는 것을 얻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서도요. 조그마한 목표를 세우시고 그걸 이루는 경험을 계속 해보셨으면 해요.

    또한 그 전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분노와 고통을 그대로 겪어 내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데요. 자기 감정을 숨기는 것은 상처가 덧나는 역효과를 부릅니다.
    어설프게 종교에 의지한다거나, 또는 다 잊었다, 용서했다, 다 극복했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겪습니다. 원글님은 지금 스스로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알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도 더 수월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 집중을 못하는 것은, 집중이라는 게 마음을 한 점으로 모으는 일인데
    그렇게 하다보면 좌절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면 고통이 시작되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피하다 보니 집중이 안 되는 겁니다. 이럴 때에는 차라리 집중 못하는 그 상황 그대로 맡기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신이 반짝 들죠. 그럴 때 다시 집중해보고, 꾸준히 하다 보면 집중했다 못했다, 이렇게 돌아가는 텀이 점점 길어집니다.

    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운동과 영양보충, 재미있는 취미입니다.
    잠이 필요하시면 예전처럼 약간의 수면제는 처방받으시는 게 나을 겁니다. 그러나 신경정신과의 상담이나 약이 님의 상황에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일기를 써 보셔요. 내 아픔의 근원이 된 지난날의 기억과 일들에 대한 재정리가 필요합니다. 그런 재정리가 없으면 분노와 고통도 정리되지 않거든요. 음악을 들으시는 것도 좋고, 그림을 그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일에 대한 자기표현이 꼭 필요합니다.

  • 9. 지나가다
    '13.3.26 1:18 AM (218.148.xxx.50)

    ADHD는...어렸을 때 증상이 없었다면 해당 사항 없습니다. 어렸을 때 무지 산만하다고 매일 같이 혼나고 산게 아니람 이 검사는 안 받으셔도 될 듯.
    그리고 심리검사는...mmpi같은 시간 많이 걸리는 검사는 비싸지만, 우울증 검사는 요새 왠만한 서울지역 보건소에서는 거의 무료로 해 주는듯요.

  • 10. 이어서
    '13.3.26 1:23 AM (61.33.xxx.76)

    최박사님은 약물에 의지하지 않고 생각을 바꾸는 것에 근본 원리를 두시고 치료하시는 분이시라 병원에 생각바꾸기란 치료 프로그램이 별도로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곳은 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박사님요 이곳 상담료와 진료비 약 값 모두 해서 45000원 정도로 아주 저렴해요 저는 내노라하는 병원 다 다녀본 후 이 박사님께 2년 넘게 치료받고 있어요 매우 실력있으신 분이세요 숨은 실력자

  • 11. 감사합니다
    '13.3.26 1:33 AM (182.172.xxx.186)

    없는 집에 막내로 태어나
    모든일을 제가 알아서했어요
    주위에서 야무지다
    독하다 말들었는데
    제 마음하나 어찌하지못하네요

    남자친구가
    한참연하라
    누구에게도 말못했네요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하는데
    쉽지않네요

    운동도 하고있고
    산책도하고
    악기도 사서 취미생활가져보려고도해봤고
    방청소도 해봤고
    친구들에게 오래만에 연락도해보고
    이쁜 봄옷도 사보고

    이것저것 다했는데
    다 소용이없나봐요

    조언 감사드려요
    여기에서 라도 말할수있어 다행이예요

  • 12. ㅠㅠ
    '13.3.26 2:18 AM (203.226.xxx.85)

    원글님 현명하신분인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마음상태인데...
    어찌할바를 모르고 웅크리고 있거든요.
    힘내요 우리..시간이 흐르니깐요.

  • 13. ㅠㅠ
    '13.3.26 2:22 AM (182.172.xxx.186)

    시간이 흐를까요
    이또한 지나갈까요
    얼마나 지나야할까요
    그 지나가는 시간을
    어떻게 버텨야할까요

  • 14. 저도 한 말씀...드려도 될까요.
    '13.3.26 3:00 AM (221.146.xxx.4)

    마그네슘님의 글이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어린시절은...뭘 똑부러지게 잘 해야 할 시절이 아니어요. 그럴 의무도 없어요.
    그냥 좌충우돌...부모님 엄청 말 안듣고 말썽피우고...그렇게 자라는 게 정상이랍니다.
    (일부 남다른 엄친아들 빼구요..)

    저도 어렸을 때 환경이 그냥 알아서 살아남아야 했을 환경이라, 억척스럽게 자랐는데
    성인이 되어서 후유증이 만만치가 않더라구요..게다가 결혼생활도 뭐 그리 녹록치가 않아서...

    오랜 시간 공부하고 상담받고 책도 보고..이런저런 노력끝에 몇 가지 결론을 얻었는데요.
    원글님 사연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글 좀 남겨보렵니다..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어릴적부터 야무지고 독하게 사셨으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거예요..제가 그랬거든요.
    누구나 어릴때부터 그리 자랐으면, 분명히 몸도 마음도 탈이 나게 되어있답니다.
    이건 세상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요. 학교에서도 부모님께도 결코 배울 수 없어요.

    절대 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바보같은 자신에 대한 분노'라고 하셨는데, 절대로 자신에게 화살을 겨누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는 바람직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듭니다.
    절대 혼자서만 계시지 마시구요.
    주변 가까운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아도 마음이 위로가 되지 않으시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없는 집 막내'였답니다..
    원래 막내들이 위에서부터 온갖 귀여움 주렁주렁 다 받고 자랐어야 되는데..
    저도 그렇게 자란 막내들이 참 부럽더라구요...허나, 지난 시간은 본인이 선택한 것이 아니니...
    저도 그렇게 제게 주어졌던 시간의 짐들을 놓아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 시간을 가꾸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조금씩 사는 재미가 납니다...
    님의 나이즈음에 시작한 치료가 이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답니다..

    정신과 상담이라는게 처음에는 내키지 않으시겠지만, 꼭 받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님과 아드님께 남아있답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내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게 되거든요.
    아직 30대 중반이시라면 지금부터의 시간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꼭, 좋아지셔서 82에서 다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15. 고민하며 글 올린 사이에..
    '13.3.26 3:36 AM (221.146.xxx.4)

    울고 계시네요.....ㅜ.ㅜ

    힘내세요. 꼭 일어나실 수 있을거예요.

    제게도 너무 힘이 들어서..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느꼈던 시간이 있었어요.

    힘내시고, 꼭 도움 받으세요.

  • 16. 제경우
    '13.3.26 7:24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진심으로 댓글달아주시는분들께 제가 다 감사해요...제경우 공황장애로 신경정신과 몇번간적있는데 상담은 짧고 약만 주시더라구요...무엇때문에 이리 힘든지 얘기하고 치료받고싶었는데....지금은 안가고 버티고 있지만 또 그 증상이 나타날까봐 무섭습니다...병원을 옮겨볼까요...

  • 17. 저도
    '13.3.26 9:44 AM (124.50.xxx.2)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신경정신과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다지 효과는 없었어요. 내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고 의사는 공감해주고..심리검사도 했는데 나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는 됐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요. 어린시절부터 불안정한 환경 때문에 약간의 우울감이 있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안정을 찾은 게 아니라 남편과의 잦은 갈등으로 더 힘이 들었다고 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원글님은 상실감 때문에 더 그러신 것 같아요. 책임져야할 아이가 있고 의지했던 사람은 없고 경제적으로도 힘들고..지금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하신 거죠. 그렇지만 희망을 놓지는 마세요. 35이면 충분히 젊은 나이이고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남자에게 너무 큰 기대는 마세요. 생활의 활력소 정도로만 생각하시구요. 지금은 친구와 자주 만나거나 음악을 듣거나 아이에게 더 관심을 쏟거나 몰두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해요. 모든 일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끝이 없거든요. 저는 의사의 도움이 일시적이었지만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너무 마음이 힘들면 상담과 약 처방을 받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좋은 봄날 부디 마음 잘 추스리시기를 바래요.

  • 18. ..
    '13.3.26 9:56 AM (220.81.xxx.220)

    부디 꼭 힘내세요.. 정신과 약도 도움 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거라고 생각되요..

  • 19. ^^
    '13.3.26 11:30 AM (218.148.xxx.192)

    고용지원센타에 문의 해보세요
    무료 지원하는 프로그램중에 정신과 상담도 있었어요
    꼭 고용때문이 아니라도 이용할수 있다고 했거든요
    한번 센터에 전화 해보세요

  • 20. dd
    '14.3.5 4:50 PM (182.219.xx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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