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을 물볼기쳐서 내쫓고싶네요 --;;;;;

워워 조회수 : 3,847
작성일 : 2013-03-25 20:49:17
지방 계시던 시어머님이 올라와서 저희집에서 칠박팔일을 계셨어요. 저는 자타공인 어머님께 잘합니다.
저 임신 7개월이고 첫째는 미운네살. 어디 출퇴근은 안하지만프리랜서 일땜에 어머님 와계시는 중 사흘은 애 재운 다음 밤을 거의 샜어요. 그래도 나름 할 도리 했어요. 아침 안드시는 어머님 과일 깎아 드리고 친구분이랑 약속있으시면 가까운 전철역에라도 모셔다드리고 불편하지 않게 해드리느라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렇게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어머님 금요일에 내려가시고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일요일에 성당에 들렀다 친정에 가기로 했죠.
10시에 미사 시작하는데 9시 20분에 눈이 떠졌어요. 저도 눈만 뜬채로 옆에서 자고있는 남편 일어나라고 깨웠어요. 몇번 깨우자 성질을 팍 내는거에요. 내가 문제가 아니자나. 그러면서.

본인은 눈떠서 샤워하고 옷입는데 십분이면 된다 이거죠.
발 동동 구르면서 오래 걸리는 샤워하고 애 씻기고 간단한 밥이라도 먹이고 옷입히고 그러는 건 모두 내 일인데 왜 자깅 깨우냐 이거죠. 순간 너무 열이 받아서 소릴 높였더니 있는대로 성질 내면서 일어나서 씻고 딱 앉아있더라고요.

말 섞기도 싫고 그대로 친정에 갔는데 친정엄마가 차려주시는 밥 먹고
거실 소파에 반 누운 자세로 말 몇 마디 안하고 자다깨다 자다깨다.

도대체 내가 일주일간 힘든 거 참아가며 어머님 모신건 뭔가 싶고. 오만 생각이 다들더군요. 오늘 아침 출근할 땐 내다보기도 싫었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연락없다가 애 저녁먹이는데 떡볶이 한 봉다리 사들고 웃으면서 들어오네요?
그랬으면. 내가 어제 미안했다 화풀어라. 최소 말한마디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떡볶이 봉지 식탁 위에 놓고 앞에 앉아서 애 보던 책 참견 조금 하더니, 그걸 아는척 안해줬더니 눈 딱 감고있다가 그냥 침실 들어가서 누워버립니다. 자기가 무려 떡볶이까지 사왔는데 아는척안했다 이거죠. 매번 이런 식이에요. 너무 짜증나요. 연애 3년 결혼 5년 . 매번. 어쩌라고? 따라들어가 따졌더니 피곤하답니다.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하랬더니 갑자기 너무 졸려서 자야겠답니다. 갑자기 회사에서 힘들었다나요--;;


이 버릇 너무 싫어요. 이렇게 혼자 회피해버리고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있으면 저는 혼자 맘속에 천불이 나도 영문모르는 네살 아들과 하하호호 놀아야해요.

저 자의 버릇을 좀 고칠 방법을 알려주세요. 홧병날거 같아요.
IP : 175.211.xxx.1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터리
    '13.3.25 8:53 PM (119.69.xxx.48)

    저런 남자들도 연애, 결혼 잘만 하는데 주변을 보면 정작 착하고 성실한 남자들은 다들 싱글이네요...

  • 2. 어떻해요..
    '13.3.25 8:53 PM (39.118.xxx.142)

    님은 심각한데..저자의 버릇..에서 웃고야 말았어요..넘 공감가서..

    못고칠거 같아요..화날때 회피하는 버릇..대부분의 남자는..다 가진거 아닌가요..
    정말 홧병으로 쓰러질거 같은데..방법이 없어요..
    저도 알고싶어요..

  • 3. 그냥 당분간 관심 꺼주세요
    '13.3.25 8:54 PM (220.119.xxx.40)

    완전 애같네요 남편..
    근데 남자들은 사과를 해야된다..하는 개념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냥 먹을거 사오거나 스킨십 하면 풀리는걸로 생각하는듯..저도 좀 바로짚고 넘어가자 하는 타입인데..남자친구 사귈때 그런쪽으로 해탈하니까 싸울일이 없더라구요 원글님은 임산부고 애기도 어리고 해서 스트레스가 클거 같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한 30년은 데리고 살아야 남자들이 정신 차리더라구요..그냥 냅두세요 아쉬운게 없으니 저래요

  • 4. 제이에스티나
    '13.3.25 8:55 PM (211.234.xxx.204)

    얄밉네요. 남편분. 님도 그러지 마시고 조목조목 한번은 엎으셔야 해요. 시어머니 오셔서 내가 이렇게 했고 힘들었다. 그몇시간 친정가있는 동안도 못참고 졸고.. 다 얘기하세요. 남자들은 정말 어쩔땐 생각자체가 없는것 같아요.

  • 5. 대체
    '13.3.25 8:56 PM (211.234.xxx.217)

    다들 아직 이런데 왜 딸타령 이지요??여자가 죄인가 싶습니다요

  • 6. 그래도..
    '13.3.25 8:56 PM (49.50.xxx.237)

    꽁해서 말안하는 울남편보다 쉽게 풀어지는거같아
    저는 오히려 저런 방법이 더 좋아보입니다.
    우리집은 부부간 트러블이 있음 모든게 올스톱이예요.
    아이도 일도 눈에 안들어온답니다(남편이그래요)

    얼렁뚱땅 풀려는 님 남편이 오히려 부러워요 ㅜㅜ

    그래도 서로 사과는 하고 넘어가야겠죠.

  • 7. 윗님..
    '13.3.25 9:10 PM (39.118.xxx.142)

    고수의 향기가..
    전 그래야지..하다가도 성질이 급해서 버럭질로..
    살살 달래줘야하는 군요..

  • 8. 원글
    '13.3.25 9:14 PM (175.211.xxx.183)

    ㅁㅁㅁ님 보니 제가 아직 도를 덜 닦았나보아요. 고수가 못되어서 흑흑 신혼집 가구 들어오는 날 뭐라고 그랬다고 방문 꼭 닫고 들어가서 몇시간 잠자고 저 혼자 가구 들이는거 다 지켜보게 했을 때 그때 뭔가 결단내렸어야한다는 후회만 --;; 이럴 때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달랬다 혼냈다 해봤지만 매번 똑같고 변하지 않네요.

  • 9. ㅠㅠ
    '13.3.25 9:34 PM (211.196.xxx.20)

    귀엽게 봐주시고 콕콕 찍어 시키세요
    제 남편은 좀더 착하지만(죄송)
    할 거 모르는 건 똑같아요
    인내심을 가지고 일의 절차를 나눠서 세세하게 시켜요
    몇시 몇분까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틀리면 바로 고쳐서 또 시키고요
    감정은 절대 섞지 않아요
    그리고 일이 다 되면
    오늘 당신이 어찌어찌 해줘서 일이 이렇게 빨리 잘 되었다 나는 정말 기쁘고 행복하며 이런 남편을 둔 나는 정말 복받았다
    이걸 매번 항상 합니다 반복이 필수입니다
    그랬더니 어떤 건 숙지해서 그대로 하더군요...
    잊지 마세요 세세한 지시와 칭찬 그리고 끝없는 반복~! ㅠㅠ

  • 10. 모모
    '13.3.25 9:42 PM (115.136.xxx.24)

    저는 아직 고수가 못되어서..
    남자는 원래 그런 동물이다.. 하고 포기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ㅠㅠ

    깨달은 것은 있지만 실행은 못하겠더라구요..
    일단 화내지 말고 조곤조곤 찬찬히 설명하고 궁둥이 두둘기고 해야지..
    나는 이런데 너는 왜 이러냐! 하면 엇나가기만 하더군요.....
    저도 머릿속 이론을 실행으로 옮길 날이 언젠가는 올까 몰라요.....

  • 11. 모모
    '13.3.25 9:43 PM (115.136.xxx.24)

    리플까지 읽어보니 더더욱 제 남편과 똑같은 종류이군요 ;;;;

  • 12. ..........
    '13.3.25 10:07 PM (78.225.xxx.51)

    지금 쓰신 글을 보니 이성이 있고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참 미안하게 느낄 정도로 잘 쓰셨는데 이 내용을 편지로 써서 출근하는 남편에게 쥐어 주면 어때요? 몰래 양복 주머니에 넣거나 하면 못 볼 수도 있으니까 출근할 때 쥐어 주면서 나중에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고 하면...

    한 번 짚고는 넘어가야지 남자는 원래 그런 동물이야, 하고 살다 보면 님 속만 썩고 늙잖아요. 그런데 대화는 남편이 기피하고 제대로 대화해 보자 하면서 언성 높이고 싸우게 될 확률이 높다면 한 번 편지로 써 보세요. 물론 이것도 안 먹히는 남자들도 많지만 한 번도 편지 안 써 보셨다면 한 번 해 보세요. 대신 밤에 감상적이 될 때 말고 낮에 차분하게 최대한 이성적으로...남자들은 감상적인 편지 받고 비웃거나 낮게 보더라구요. 지가 잘못해 놓고도...그러니까 차분하게 이러저러해서 내가 서운했고, 이러저러한 면은 날 좀 더 도와 주고 협조해 달라, 당신도 뭐가 내가 못마땅한 면이 있다면 얘길 해 달라, 하지만 나 진짜 지금 너무 힘들다, 앞으로 우리 좀 잘 해 보자는 의미에서 쓴 거다 이렇게 진심으로 써 보면...

    그 편지 읽고도 반성하는 바가 없고 오버한다고 무시하거나 하면 그 땐 진짜 가망 없는 거구요.

  • 13.
    '13.3.26 1:36 AM (211.225.xxx.7)

    그나마 꽁하지 않아
    최악은 아닌데
    얼렁뚱땅이 문제네요
    대화를통해 서로 입장 헤아려주고 화해를 해야 진정한 화해죠

    그리고
    저는 남자는 원래그래 이말 1%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자 이전에 사람인데,
    무조건 남자라고 봐주고 이해해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746 국정원 댓글직원 또 있나 1 세우실 2013/03/28 441
236745 30대 후반 노처녀.....나이 많다고 보기도 전에 차였어요 하.. 27 .... 2013/03/28 8,525
236744 구두에 스타킹.. 발을 항상 뽀송뽀송하게 하고싶은데 1 .. 2013/03/28 1,165
236743 멘탈이 너무 약한 나..강해질수 있나요? 2 2013/03/28 1,652
236742 직장엄마들께선 아이들이 아플때(입원해야할때)어떻게 하시나요? 4 사과나무 2013/03/28 969
236741 비만때문에 병원다녀왔어요. 3 ........ 2013/03/28 1,682
236740 사람들 많은데서 주목 받는 거 끔찍히 싫어해요. 12 기억 2013/03/28 4,200
236739 전세 잔금 이자-갚는달도 줘야할지.... 4 궁금 2013/03/28 572
236738 우리나라는 정상적인 멘탈로는 살기 힘든나라네요... 11 이론 2013/03/28 3,126
236737 어떤걸 잘하세요? 39 /// 2013/03/28 2,944
236736 학원 현금결제시 영수증은.. 1 허브 2013/03/28 639
236735 실비보험가입가능한곳 2군데 남았습니다. 8 미뇽mini.. 2013/03/28 1,797
236734 돌출입 문의)) 잇몸돌출로 수술+교정 하신 분 계신가요..? 4 다시 태어나.. 2013/03/28 4,404
236733 너무 슬픈기사네요 ㅠㅠ 9 2013/03/28 4,795
236732 성당 다니시는 분들 판공성사 언제까지 하면 되나요? 2 .. 2013/03/28 1,237
236731 명란젓 보관은 냉동실에서 언제까지 괜찮을까요? 3 .. 2013/03/28 9,393
236730 심한 가려움 5 주는데로 2013/03/28 2,533
236729 대형병원 1 중환자 2013/03/28 783
236728 나눔 인원 다 찼는데도 계속 신청 댓글 다는 경우... 3 이해 안 되.. 2013/03/28 776
236727 “최문기, 농지 불법임대해 부당소득” 2 세우실 2013/03/28 677
236726 빼빼 마른 애들이 대체로 초경이 늦긴 한가요 9 초등여아 2013/03/28 2,474
236725 김경호 콘서트 립싱크... 9 안습 2013/03/28 3,341
236724 아침부터 삐용이(고양이)한테 뺨 맞고.. 9 삐용엄마 2013/03/28 1,332
236723 수지에있는 김밥집 젤마나 2013/03/28 798
236722 쉬운 수학 문제 접근법 감사 2013/03/28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