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치원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곳을 알아보고 있어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환경이 참 많이 열악해요.
제가 미혼일때 얘기를 좀 하자면(10년도 더 예전이에요.)
교사들 간식 먹는것도 아까워해서 엄마들이 선생님 드시라고 빵이나 간식 사오면
교사들 쬐끔 주고 다 가져가는 원장님도 있구요.
어떨때는 절대 손도 못대게 하는 곳도 있어요.
사택과 같이 있는 곳은 교사 불러서 원장님 집 청소시키는 곳도 있구요.
교사호봉이 정해져 있지만 원장님들이 부르는게 월급이었어요.
원장님이
"나는 호봉만큼 못줘."하면 그냥 주는대로 받는 경우도 많았죠.
보너스도 없고 늦게까지 근무한다고 수당이나 월급이 더 나오지도 않구요.
대신할 교사가 없으니 아파도 출근해야하고 절대 빠질수도 없고
만약 무단결근이나 원장님 입장에서 좀 손해 입었다.싶으면
블랙리스트라고 교사 이름 뽑아서 근처 유치원에 다 돌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어떤분은 원장님께 건의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그 근처 유치원에서는 아예 근무도 못하게 되어서 멀리로만 다니게 된 경우도 봤어요.
여하튼 그런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다 10년을 쉬고 다시 알아보니
예전만큼 열악한 곳도 있지만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곳도 많아졌네요.
근데 참 습관이란게 무섭네요.
면접 본 곳중에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곳과 비슷하거나 더 열악한 곳이
더 익숙하다고 느껴지니 말입니다.
배려해주고 교사 대우해주는 곳으로 결정하긴 했는데 낯설다고 할까요?
평소에도 좋은 습관을 기르고 좋은 만남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