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보다 더 잘 벌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지금은 애들 잘 키워놓고,
버는 거의 60%는 저축하고,
살림은 잘하지는 못하지만 알뜰하고,
재테크도 잘하는 전업입니다.
30만원 월세 받는 작은 원룸 하나 있고
남편 퇴직 후에는 돈 안벌고 놀고 먹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칩니다.
작은 건물을 장만하거나 작은 원룸 2개 더 사면 월 100만원은 되겠죠.
연금이랑 더하면 충분히 살거 같아요.
이제 애들 다 크고 조금만 더 허리띠 졸라매면 되는데
제가 덜컥 병이 걸렸네요.
근데 애들이 다 컸고 취업걱정 안할 정도로 괜찮게 커줘서
지금 어찌된다 해도 크게 염려는 없어요.
이 정도면 저는 이 세상에서 최소한의 의무는 한거 같아요.
사회에 대한 기여는 좀 부족해도 주변 작은 사회와 시댁에는
항상 도가 넘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요.
후회되는거 단 한가지.
너무 좋은 직장을 너무 일찍 그만 뒀다는거.
매일같이 들볶는 시모와 시부 땜시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 뒀었죠.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만두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이 됐을까...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 시간과 기회들...
걍 주저리 주러리 맥없는 글 하나 써봅니다.
이런 일기는 여기에 쓰지 말라는 분 계실 듯.
나의 인생
환한 봄날오후 조회수 : 910
작성일 : 2013-03-25 14:55:39
IP : 223.62.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니에요
'13.3.25 3:01 PM (112.171.xxx.70) - 삭제된댓글여기가 이런 얘기들 풀어놓는 곳인데요, 뭘...
쾌차하시길 바라요.2. 적당히
'13.3.25 3:39 PM (1.247.xxx.247)누리고 사세요.. 치료 열심히 받으셔서 자리 털고 일어나세요.
저 아는 분 퇴직하시고 여유로운 노후 보내시다 딱 5년 만에 말기암으로 3개월만에 돌아가시는 거 보고 정말 인생 아무도 모른다.. 느꼈답니다.3. 이기적으로
'13.3.25 4:19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최소한의 의무라고 하셔서...
책임감을 잘 느끼는 성실한 타입이신것 같아요.
그냥 이제부턴 내가 하고싶은 일
가족 남 눈치 보지 말고 맘껏 하셔요.
이기적으로 사는게 정신건강엔 정말 좋아요.
내가 없으면 우주는 존재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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