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딱지 뗄동안 탈려고 잘 아는 지인차 싸게 구입해서 (백만원)
3년 반 정도 타던중 갑자기 엔진쪽에 소리가 이상해서 수리맡기니 수리비 이십만원정도 나온다길래
그냥 보내줘야 될 때인가보다 하고 폐차 결정했어요 (저번주에 폐차했어요..)
연식도 오래됐고(96년식), 한 1년만 타야지 생각했는데 지인분이 관리를 잘해서인지
오래도 탔고..제 생에 첫차라 막상 폐차 할려니 마음이 안좋아 꿀꿀해 하고 있으니
남자친구가 위로주 한잔 사준다며 만나자길래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중
남친이 괜찮은 차 하나 봐둔거 있다며 폰으로 중고매매싸이트 접속한 후 저한테 보라고 줘서 봤더니
98년식에 키로수 십오만을 넘어가는... 가격은 백십만원 ...
술도 약간 취한 상태라.. 순간 화가 좀 나서
"이 차가 괜찮은 차야? 내 인생은 백만원짜리 인생이야? "
이래버렸어요..
사귄지 6년 넘었어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차..있다 없으면 불편한건 있지만..집회사 가까워서..버스로도 다닐만하고..
저도 한달정도 여유두고 차 알아볼려고 하는중이었고
남친앞에서 차없어 불편하다고 투정된적도 없는데..
중고매매상에 파는 백만원짜리 차를 여자친구한테 타라고 추천할수 있는건지...
기념일이나 생일때도 선물같은거 거의 안하는 타입이에요
맛난건 잘 먹으로 다니구요
그래도 이해하고 만났는데..
차 사건이후로는...좀 그렇네요
보험이라 생각하고 날 만나는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
내인생 내가 이렇게 만든건가 싶어서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