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은 누구하나 먼저 가면 몰라도 두분 함께이신 동안은 필요없다시구요.
두 분 다 팔순 넘어가시니 실질적인 고민거리가 생겼어요.
만약 아버님이 혼자되시면 큰덩어리(가구나 가전 등)는 처분하던가 형제들과
의논해서 쓸 수 있는거 나눠가지던가하고 아버님 쓰실 짐만 챙겨 모시고 오면 되지만
어머니가 남으시면, 어머니 쓰시던 살림들 다 처분할 수 없으니까요.
(사실 아버님은 80넘기시면서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고
어머니는 여기저기 아픈데는 많으시지만 큰 병이 있는건 아니예요)
주부로 50년을 훌쩍 넘겨 사시던 분이니 내살림에 대한 애착 당연히 있으실거구요.
큰 가전들은 어머니꺼랑 내꺼 중 더 상태 나은거를 남기고 다른 한개는 처분하는 식으로
통합?할 수도 있겠지만, 한계가 있을테니 말이죠...
제 엄마보니까 연세 드실수록 내것에 대한 애착과 집착이 더 강해지시던데..
어머니 댁 가보면, 묵은살림살이는 그대로 두신 상태에서
계속해서 새로 사고 바꾸고..하시거든요.
나중 생각해서 전 살림살이 안 늘린지 몇년 됐어요 ㅎㅎ
따로 사시다가 시아버님 돌아가시면서 어머니랑 살림 합치신 분 계시면
어떻게 하는게 어머니 마음도 안상하고, 저도 익숙한 제 살림 너무 많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지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