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안씻는 남편 ㅠ

건축학개론 조회수 : 6,909
작성일 : 2013-03-25 10:59:06

혼자 고민하다가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작년 이맘 때 삼십대 중반의 늦은 나이로 결혼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저와 비슷한 나이입니다.

 

직장에서 만나 연애로 결혼했는데

게으른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사실 저도 무척 게으른 여자라

주말에 하루종일 누워있고, 움직임 싫어하고 그런 것 까지는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사람이

 

저녁에 (자기전에 ) 잘 씻지를 않습니다. ㅠ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냥 씻을 생각이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술많이 먹은날 못씻고 자는 건 저도 이해합니다.

 

근데 허구한 날 집에 들어와서

밥먹고 누워서 티비보다 그냥 잠들어버립니다. 

 

제가

들어오자마자 씻고  그다음에 누워서 티비를 봐라~

그러다가 자면 되지 않느냐 ?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알았다고 하고는 또 그렇게 그냥 잡니다.

 

지난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저녁에 자기전에 씻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안드냐?

하루종일 먼지마시고

양치안하고 자면 이빨이 썩고 냄새나고 너무 더럽지 않냐?

물어봤더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하루에 한번만 씻으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너 집안 안치우는 거랑 똑같다는 둥 (제가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진 않습니다 만 --;)

그러고 맙니다.

 

제가 볼땐 점심 먹고 이도 안닦는 것 같아요~

예전에 같이 근무할때 점심에 양치 안하는 것 같아

제가 칫솔 선물한 적 있거든요~~그 때는 연애할 때라 양치하는 것 같았는데

근데 지금은 같이 근무안해서 모르겠지만 점심먹고 양치 안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입냄새가 많이 납니다.

제가 냄새로 남한테 피해주지말라고...양치하라고 맨날 얘기하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너도 입냄새난다. 그러고는 그냥 말아요~

 

저희 남편 이상한건가요?

아님 제가 유난스러운 건가요??

 

어제도 또 안씻고 거실에 잠들어있는 모습 보니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 ㅠ

 

아직 신혼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계속 살아도 될지 고민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원색적인 비난은 말아주세요!!

 

 

 

IP : 211.114.xxx.8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5 11:00 AM (220.76.xxx.245)

    엄청난 충격이 있기전까지는 안변할거 같네요..

  • 2. ..
    '13.3.25 11:06 AM (119.69.xxx.48)

    양치 안 하면 텁텁해서 못 자는데...

  • 3.
    '13.3.25 11:11 AM (59.7.xxx.158)

    신혼인데 그 정도면 갈수록 더 심해질텐데요. 제 남편 경우 아기 태어나니 집에 와서 손발은 씼대요. 자취생활 오래해서 몸에 밴 습관이라 고치기 쉽지 않아요

  • 4.
    '13.3.25 11:13 AM (220.90.xxx.179)

    게으름의 배려없음의 극치네요ᆞ
    보통 피곤하구 귀찮아서 미적거리다가도 씻고나면 개운하니까 기분좋잖아요ᆞ그걸 기억하니까 씻는거구요ᆞ
    와이프가 대놓구 핀잔을 줘두 안씻는다면 이전부터 쭉 안씻었다는건데 딴 일은 잘하시나요?심각한데요ᆞ
    안그래두 결혼생활 힘든데 이런 기본적 노력조차없이 어떻게 같이 살아가실건지 ᆢ힘드시겠네요ㅡㅡ

  • 5. @@
    '13.3.25 11:17 AM (221.143.xxx.141)

    휴,, 안씻고 자는게 습관이라 아마 고치기 힘들걸요,, 그런 남편과 살고있는 사람이에요ㅜㅜ

  • 6. 건축학개론
    '13.3.25 11:20 AM (211.114.xxx.85)

    1년동안 지켜봤는데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서른넘은 성인을 가르치기도 참 ㅠㅠ ......신혼인데 이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심해질까요? ㅠ

    저도 남편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 7. 아..
    '13.3.25 11:31 AM (121.153.xxx.80)

    제 남편얘기인줄 알았네요...

    어쩜 이렇게 똑같으신지들.... 에효.

    전 아직까지는 잔소리2,방관8 입니다.

  • 8. 건축학개론
    '13.3.25 11:35 AM (211.114.xxx.85)

    저희 남편같은 사람이 또 있긴 하군요~ 근데 또다른 문제가 남편이 잘 안씻는것을 알고 나니 남편이랑 키스도 싫구요~스킨쉽도 싫어요 ~ 자꾸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

  • 9. 여기 또 있어요
    '13.3.25 11:51 AM (121.55.xxx.137)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첫아이 있을때부터 아이랑 자다보니 둘째 생긱보부터는 그냥 쭉 아이랑만 자게되네요..
    첫아이 있을땐 같은방에 침대와 바닥이렇게 잤었는데... 그때까지 쭉~~ 잔소리 엄청 했는데 그냥 잔소리로 만 듣더라구요..

  • 10. 그래도
    '13.3.25 12:00 PM (220.90.xxx.179)

    신혼인데 하는데까진 해봐야죠ㅠ
    체취가 장난아닐텐데요ᆞ남성호르몬에다 안씻어서 생긴 나쁜냄새ᆢ윽ᆢ다가오는 것두 싫겠어요ㅡ
    같이 씻는거 어떠세요?신혼이니까요~~남편 등에 비누질도 해주시구ᆢ철 안 든 아들이라 생각하시구요ᆞ

  • 11. ㅎㅎㅎ
    '13.3.25 12:05 PM (1.247.xxx.247)

    저 윗님 댓글처럼 신혼이시니 퇴근하고 오면 옷 벗겨서 데리고 들어가 같이 씻으세요..
    신혼만이 가능한일이죠.^^
    핀잔주고 그러면 더 하기싫은게 사람심리죠...
    남의 남편얘기가 아닌데ㅠㅠ. 저희는 보는 눈?애들때매 뭐 그리 해주고 싶어도 못 해줍니다.

  • 12. ㅜㅜ
    '13.3.25 12:07 PM (182.219.xxx.32)

    저를 보고 위로 받으세요..ㅜㅜ
    저희 남편은 냄새 날때만 씻습니다..참고로 액취증..ㅜㅜ
    샤워하면 잠이 안온답니다..
    그런데,손,발,양치는 잘합니다..;;
    그냥 내 업보인가 하고 삽니다..ㅜㅜ(울면 안되겠죠..웃어야겠죠..ㅋ)

  • 13. 아는
    '13.3.25 12:36 PM (112.168.xxx.18)

    아는남자가 있는데 그사람도 생전 안씻는다구합니다 그사람걱정이 갑자기 병원이나 응급실가면 자기 몸 더러운거 들통날까 걱정되는인간도 있어요 밖에 나갈일없음 일주일이구 양치도 안하구 얼굴도 안씻어요 정말 안씻는데는 아마 제가아는사람이 젤 안씻을겁니다 일갔다와서도 안씻구 그남자 목욕은 일년에 한두번이나 하나모르겠습니다ㅡㅡ

  • 14. 임플란트 적금?
    '13.3.25 1:09 PM (123.212.xxx.135)

    치아 상태가 어떨지..-_-
    나중에 몇천 들어갈테니까 미리 치과치료 명목으로 적금 통장 만들어두세요.
    그리고, 집에서 냄새 장난아니게 나겠네요.
    침구며 옷이며..
    아무리 세탁 자주해도 기름이 쩐거라서 없어지지 않아요.
    침구랑 옷이랑 자주 버리고 새로 구입하셔야 해요.

  • 15. 건축학개론
    '13.3.25 1:32 PM (211.114.xxx.85)

    답변 감사합니다.

    비슷한 남편분들이랑 그래도 살아가시는 것 보니 이게 이혼사유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

    바뀌지는 않을 것 같고 결국엔 제가 포기해야겠죠....

  • 16. --
    '13.3.25 6:11 PM (203.142.xxx.231)

    집에 오면 머리랑 몸에 비누거품 뭍여서 욕실로 밀어넣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644 월세인데 샤워기줄 교체는 누가해야하나요-미국이에요 5 월세 2013/06/19 4,077
265643 4대강 적자로 물값 오르나봐요 4 ㅡㅡ 2013/06/19 949
265642 제가 올린 남양유업 기사 오늘 오후기사입니다. 1 샬랄라 2013/06/19 877
265641 스마트폰으로 자기도 모르게 전화 걸리는거, 조심좀 했으면 좋겠어.. 2 ... 2013/06/19 1,153
265640 서대문 영천시장 다시살림 4 garitz.. 2013/06/19 1,279
265639 핸드블랜더와 믹서기 차이가 뭔가요? 2 도깨비고장 2013/06/19 22,579
265638 이건 제가 약한걸까요 촉이 빠른걸까요? 6 매일 2013/06/19 2,411
265637 땀 줄줄 흐르게 더울땐 화장 어떻게 하시나요? 3 화장품 2013/06/19 2,108
265636 아파트에서의 담배냄새. 5 질문 2013/06/19 1,606
265635 늦은 나이에 대학졸업하면... 5 ᆞᆞ 2013/06/19 3,883
265634 엄마가 아프신데.. 조금만 도와주세요ㅠ 8 채땀 2013/06/19 2,205
265633 도서관에 책이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3 파란하늘보기.. 2013/06/19 626
265632 고물상에서 냉장고나 전자렌지같은거 받을까요? 4 이사 2013/06/19 3,900
265631 결혼전 쿠킹클래스 다니는 게 도움이 될까요?? 11 궁금~~ 2013/06/19 1,769
265630 급급)매실 엑기스 담을때요.. 4 허브 2013/06/19 1,204
265629 국제선 왕복 끊었는데 출발지에서 탑승하지 않아 티켓이 취소됐어요.. 13 억울 2013/06/19 6,069
265628 남편이 며칠째 삐뚤어져있어요 ㅠㅠ 6 내일 2013/06/19 1,367
265627 6시반 시작하는 과외 시원한 물한잔만이면 좀 그렇죠? 26 고등샘간식 2013/06/19 3,097
265626 남자 키172에 몸무게 48키로... 4 급급 질.... 2013/06/19 2,743
265625 이래도 국민은 또 새누리당 찍겠죠? 5 적반하장. 2013/06/19 674
265624 팝송 노래가 제목을 몰라서 올려요..아 한대목밖에 모르는뎅 2 팝송젬고 2013/06/19 596
265623 스테이크에 곁들일 음식 뭐가 좋나요? 6 우유 2013/06/19 1,537
265622 집장만...두집 중에 어떤게 나을까요?조언 좀... 5 내집마련 2013/06/19 970
265621 전라도 광주 맛집 좀... 5 광주 2013/06/19 1,712
265620 김치삼겹찜했는데요. 어울리는 쉬운반찬 추천좀요 12 급급 2013/06/19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