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안씻는 남편 ㅠ

건축학개론 조회수 : 6,932
작성일 : 2013-03-25 10:59:06

혼자 고민하다가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작년 이맘 때 삼십대 중반의 늦은 나이로 결혼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저와 비슷한 나이입니다.

 

직장에서 만나 연애로 결혼했는데

게으른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사실 저도 무척 게으른 여자라

주말에 하루종일 누워있고, 움직임 싫어하고 그런 것 까지는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사람이

 

저녁에 (자기전에 ) 잘 씻지를 않습니다. ㅠ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냥 씻을 생각이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술많이 먹은날 못씻고 자는 건 저도 이해합니다.

 

근데 허구한 날 집에 들어와서

밥먹고 누워서 티비보다 그냥 잠들어버립니다. 

 

제가

들어오자마자 씻고  그다음에 누워서 티비를 봐라~

그러다가 자면 되지 않느냐 ?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알았다고 하고는 또 그렇게 그냥 잡니다.

 

지난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저녁에 자기전에 씻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안드냐?

하루종일 먼지마시고

양치안하고 자면 이빨이 썩고 냄새나고 너무 더럽지 않냐?

물어봤더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하루에 한번만 씻으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너 집안 안치우는 거랑 똑같다는 둥 (제가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진 않습니다 만 --;)

그러고 맙니다.

 

제가 볼땐 점심 먹고 이도 안닦는 것 같아요~

예전에 같이 근무할때 점심에 양치 안하는 것 같아

제가 칫솔 선물한 적 있거든요~~그 때는 연애할 때라 양치하는 것 같았는데

근데 지금은 같이 근무안해서 모르겠지만 점심먹고 양치 안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입냄새가 많이 납니다.

제가 냄새로 남한테 피해주지말라고...양치하라고 맨날 얘기하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너도 입냄새난다. 그러고는 그냥 말아요~

 

저희 남편 이상한건가요?

아님 제가 유난스러운 건가요??

 

어제도 또 안씻고 거실에 잠들어있는 모습 보니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 ㅠ

 

아직 신혼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계속 살아도 될지 고민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원색적인 비난은 말아주세요!!

 

 

 

IP : 211.114.xxx.8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5 11:00 AM (220.76.xxx.245)

    엄청난 충격이 있기전까지는 안변할거 같네요..

  • 2. ..
    '13.3.25 11:06 AM (119.69.xxx.48)

    양치 안 하면 텁텁해서 못 자는데...

  • 3.
    '13.3.25 11:11 AM (59.7.xxx.158)

    신혼인데 그 정도면 갈수록 더 심해질텐데요. 제 남편 경우 아기 태어나니 집에 와서 손발은 씼대요. 자취생활 오래해서 몸에 밴 습관이라 고치기 쉽지 않아요

  • 4.
    '13.3.25 11:13 AM (220.90.xxx.179)

    게으름의 배려없음의 극치네요ᆞ
    보통 피곤하구 귀찮아서 미적거리다가도 씻고나면 개운하니까 기분좋잖아요ᆞ그걸 기억하니까 씻는거구요ᆞ
    와이프가 대놓구 핀잔을 줘두 안씻는다면 이전부터 쭉 안씻었다는건데 딴 일은 잘하시나요?심각한데요ᆞ
    안그래두 결혼생활 힘든데 이런 기본적 노력조차없이 어떻게 같이 살아가실건지 ᆢ힘드시겠네요ㅡㅡ

  • 5. @@
    '13.3.25 11:17 AM (221.143.xxx.141)

    휴,, 안씻고 자는게 습관이라 아마 고치기 힘들걸요,, 그런 남편과 살고있는 사람이에요ㅜㅜ

  • 6. 건축학개론
    '13.3.25 11:20 AM (211.114.xxx.85)

    1년동안 지켜봤는데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서른넘은 성인을 가르치기도 참 ㅠㅠ ......신혼인데 이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심해질까요? ㅠ

    저도 남편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 7. 아..
    '13.3.25 11:31 AM (121.153.xxx.80)

    제 남편얘기인줄 알았네요...

    어쩜 이렇게 똑같으신지들.... 에효.

    전 아직까지는 잔소리2,방관8 입니다.

  • 8. 건축학개론
    '13.3.25 11:35 AM (211.114.xxx.85)

    저희 남편같은 사람이 또 있긴 하군요~ 근데 또다른 문제가 남편이 잘 안씻는것을 알고 나니 남편이랑 키스도 싫구요~스킨쉽도 싫어요 ~ 자꾸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

  • 9. 여기 또 있어요
    '13.3.25 11:51 AM (121.55.xxx.137)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첫아이 있을때부터 아이랑 자다보니 둘째 생긱보부터는 그냥 쭉 아이랑만 자게되네요..
    첫아이 있을땐 같은방에 침대와 바닥이렇게 잤었는데... 그때까지 쭉~~ 잔소리 엄청 했는데 그냥 잔소리로 만 듣더라구요..

  • 10. 그래도
    '13.3.25 12:00 PM (220.90.xxx.179)

    신혼인데 하는데까진 해봐야죠ㅠ
    체취가 장난아닐텐데요ᆞ남성호르몬에다 안씻어서 생긴 나쁜냄새ᆢ윽ᆢ다가오는 것두 싫겠어요ㅡ
    같이 씻는거 어떠세요?신혼이니까요~~남편 등에 비누질도 해주시구ᆢ철 안 든 아들이라 생각하시구요ᆞ

  • 11. ㅎㅎㅎ
    '13.3.25 12:05 PM (1.247.xxx.247)

    저 윗님 댓글처럼 신혼이시니 퇴근하고 오면 옷 벗겨서 데리고 들어가 같이 씻으세요..
    신혼만이 가능한일이죠.^^
    핀잔주고 그러면 더 하기싫은게 사람심리죠...
    남의 남편얘기가 아닌데ㅠㅠ. 저희는 보는 눈?애들때매 뭐 그리 해주고 싶어도 못 해줍니다.

  • 12. ㅜㅜ
    '13.3.25 12:07 PM (182.219.xxx.32)

    저를 보고 위로 받으세요..ㅜㅜ
    저희 남편은 냄새 날때만 씻습니다..참고로 액취증..ㅜㅜ
    샤워하면 잠이 안온답니다..
    그런데,손,발,양치는 잘합니다..;;
    그냥 내 업보인가 하고 삽니다..ㅜㅜ(울면 안되겠죠..웃어야겠죠..ㅋ)

  • 13. 아는
    '13.3.25 12:36 PM (112.168.xxx.18)

    아는남자가 있는데 그사람도 생전 안씻는다구합니다 그사람걱정이 갑자기 병원이나 응급실가면 자기 몸 더러운거 들통날까 걱정되는인간도 있어요 밖에 나갈일없음 일주일이구 양치도 안하구 얼굴도 안씻어요 정말 안씻는데는 아마 제가아는사람이 젤 안씻을겁니다 일갔다와서도 안씻구 그남자 목욕은 일년에 한두번이나 하나모르겠습니다ㅡㅡ

  • 14. 임플란트 적금?
    '13.3.25 1:09 PM (123.212.xxx.135)

    치아 상태가 어떨지..-_-
    나중에 몇천 들어갈테니까 미리 치과치료 명목으로 적금 통장 만들어두세요.
    그리고, 집에서 냄새 장난아니게 나겠네요.
    침구며 옷이며..
    아무리 세탁 자주해도 기름이 쩐거라서 없어지지 않아요.
    침구랑 옷이랑 자주 버리고 새로 구입하셔야 해요.

  • 15. 건축학개론
    '13.3.25 1:32 PM (211.114.xxx.85)

    답변 감사합니다.

    비슷한 남편분들이랑 그래도 살아가시는 것 보니 이게 이혼사유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

    바뀌지는 않을 것 같고 결국엔 제가 포기해야겠죠....

  • 16. --
    '13.3.25 6:11 PM (203.142.xxx.231)

    집에 오면 머리랑 몸에 비누거품 뭍여서 욕실로 밀어넣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252 상추에 있는 벌레가 무서워 상추를 안먹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 츄리닝 2013/07/29 2,007
281251 뉴욕타임즈에서 국정원 규탄 촛불시위 Global Voices 기.. 2 소식 2013/07/29 1,323
281250 포항 맛집 좀 부탁드려요.. .. 2013/07/29 1,270
281249 드라마 황긍의제국 여쭤요 2 고수 손현주.. 2013/07/29 1,411
281248 린나이가 나을까요? 트롬이 나을까요? 3 건조기고민 2013/07/29 1,190
281247 얼굴에 비립종 없애려면... 6 효도시술 2013/07/29 5,168
281246 말잘하시는분이 너무 신기해요..노하우좀주세요~!! 15 수다쟁이되고.. 2013/07/29 3,695
281245 제사,명절 전화 한통없는 시동생가족 휴가라 놀러온데요. 22 ... 2013/07/29 5,328
281244 9월말 퇴사예정인데 실업급여받을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 2013/07/29 1,670
281243 이런 남편분 있나요? 2 ᆞᆞ 2013/07/29 1,201
281242 흉터 안생기는 연고나 밴드 8 최강자 2013/07/29 2,589
281241 7살 남자아이 옷과 신발사이즈 1 스프 2013/07/29 8,950
281240 혹시 어깨 관련 운동이나 스트레칭 자세한 싸이트 아시는분 안계실.. .. 2013/07/29 862
281239 아이허브 배송에관해서 8 고기먹고싶어.. 2013/07/29 1,425
281238 오늘같은날. 빨래말리기 2013/07/29 794
281237 이 직장으로의 이직..........어떨까요? 2 고민 2013/07/29 1,362
281236 불안한 새누리, 출구전략 고심 ㅍㅍ 2013/07/29 1,040
281235 통계 잘 아시는 82쿡님들! 4 공부하자 2013/07/29 999
281234 수도권 우대 새누리당 정권 탓에 지역 경제 전멸 위기 1 ㄴㅁ 2013/07/29 1,266
281233 외국 손님 모시고 갈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강북) 8 바그다드 2013/07/29 1,241
281232 물놀이 당일 생리통이라고 하는 아내 28 미쳐요 2013/07/29 6,729
281231 임신하면 허리살 찌는거 맞나요 2 허리꿀꿀 2013/07/29 1,992
281230 냄새나는 묵은지 구제법좀알려주세요... 1 묵은지 2013/07/29 2,869
281229 미식가 82님들~~ 속초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5 냠냠 2013/07/29 2,621
281228 의왕내손포일자이와 평촌향촌,귀인마을? 지키미79 2013/07/29 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