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가 제가 책읽는 목소리를 들으면 잠을 잘자기에 (거의 10분이내) 거의 매일 자장가삼아 책을 읽어줍니다.
사실 제가 들어봐도 참 졸리게 하는 목소리긴 해요. ㅋ
여튼, 요즘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있는데 어젯밤 읽은 부분이...
14세기 프랑스 수도사들은 어린 토끼를 생선으로 간주했대요. 왜냐면 수도중 육식을 금하는 교리를 어기지 않기 위해서라고...
막 잠들려던 아이가 안돼~ 하며 빵 터져서는 막 웃어서리 다시 재우는데 한참 걸렸어요.
사실 아이를 집에서 부르는 별칭이 토끼거든요.ㅠㅠ
아침에 식탁에 두부요리가 많아서, 요즘 성장기라 꼭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며 고기찾는 아이에게
오늘부터 두부를 고기로 간주하겠다고 했더니, 각종 패러디가 난무하데요.
산책은 마라톤으로 간주, 하나 틀린건 만점으로 간주, 한잔은 금주로 간주.... ㅋㅋ
하긴 수도사들도 그러했으니 인간은 핑계의 동물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