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봄에 관한 시나 시구절 좀
봄은 왔는데 마음은 봄이 아니네요ㅠ
시를 통해서 마음을 정화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1. 개나리
'13.3.24 10:54 AM (125.142.xxx.210)매화꽃 졌다하신 편지를 받자옵고
개나리 한창이란 대답을 보내었소.
둘이 다 봄이란 말은 차마 쓰기 어려워서
......이은상....2. 중학교때 배운 시
'13.3.24 11:02 AM (49.143.xxx.18)진달래 사태진 골에 돌돌돌 물흐르는 소리
제법 귀를 쫑긋 듣고 섰던 노루란 놈
열적게 껑충 뛰달아 봄이 깜짝 놀란다.
------------산길에서. 이호우
꽃등인양 창앞에 한그루 솟아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맷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녁끝 어디메서
작은 깃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뽀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에 여운남아
뉘도 모를 한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춘신(春信) 유치환3. 쓸개코
'13.3.24 11:02 AM (122.36.xxx.111)봄이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피네
진달래 피는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넌마을 젊은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마음도 함께 따 가주
저는 이 가곡밖에 생각이 안나요~ =3=3=34. 동요..
'13.3.24 11:09 AM (114.202.xxx.136)진달래 꽃피는 봄이 오면은
나는야 언니하고 화전놀이 간다...
아이 어릴 때 이맘때쯤 나름 봄놀이라고
많이 불러주었던 생각이 나네요,5. 봄
'13.3.24 11:26 AM (218.209.xxx.59)ㅡ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은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6.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13.3.24 11:28 AM (114.201.xxx.176)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7. 봄
'13.3.24 11:28 AM (218.209.xxx.59)벚꽃이 만발하는 "4월이야기" 영화 다운 받아 보세요.
8. 에나EnA
'13.3.24 12:46 PM (115.21.xxx.7)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가만히 나를 불러낸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입니다. ^^
위의 시들도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