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곧장 교장실로 향했는데...다음 순간 교장실 안은 그야 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일명 《학부모의 교사 폭행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개학날 학교에 찾아와 자식의 담임교사를 폭행하고 합의금 1000만원을 요구한 학부모. 사건이 알려지자 각종 언론은 교권이 바닥에 추락했다는 뉴스를 쏟아냈다. 그런데 문제를 일으킨 학부모는 자신은 가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는데... 도대체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선생님에게 특별한 매가 있어요.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
- 재학생
학부모는 자신들이 교사를 폭행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이가 교사라고 했다. 우연히 아들 준수(가명)군의 일기장을 봤는데, 그걸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다는 얘기였다. 직접 확인해본 준수군의 일기장엔 그간 담임교사에게 받아온 체벌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 수업중 화장실에 간다고 매를 맞고, 공부를 못한다고 체벌을 당한 아들. 게다가 하교 중인 아들을 담임교사가 자동차로 밀친 뒤 가버린 일까지 있었는데.... 학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안 뒤 담임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했지만 그가 해외여행을 핑계 대며 상담조차 받아주지 않아 교장실로 찾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