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것이 알고싶다..ㅠㅠ북파공작원..

,,, 조회수 : 3,020
작성일 : 2013-03-23 23:29:43

군대에서 멀쩡한 사람들 정신이상 되서 나오는군요ㅠㅠ.

 

 

빵빠레와 빠삐용
- 나는 무엇이었나


▣ 방송 일자 : 2013. 03. 23 (토) 밤 11:10

# 40년을 지배하는 3년의 기억
새벽 5시, 안동의 한 병원. 한 남자가 로비를 맴돌고 있다. 특이한 건 남자의 손이다. 마치 무엇을 쥐고 있는 것처럼 엄지와 검지가 굳어 있다. 밖으로 나온 남자는 누군가에게 쫓기듯 연신 주위를 살피며 구석에서 급하게 담배를 피워댄다. 남자의 이상한 행동은 계속됐다. 집 담장에 뛰어오르더니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는 뛰어내린다. 끝이 날카로운 호미로 벽이며 땅을 파헤친다. 눈에 띄는 건 마당의 기둥. 기둥 이곳저곳엔 칼자국이 나 있다. 멀리서 남자가 던진 칼이 꽂힌 자국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남자의 굳어버린 엄지와 검지는 칼을 쥘 때의 손가락 모양과 닮아 있다. 남자의 기이한 일상은 20년 째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저기서 칼을 던지면 탁 탁 꽂히는 거예요. 무서워서 질색을 했지요.
어디 군대를 갔는지, 거기 갔다 오고부터 저래 돼 버렸어.
- 이웃 주민


1990년, 군에 입대한 뒤 3년 만에 제대해 돌아온 남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4살까지 사는 동안에 남는 기억이 3년 밖에 없는 거예요.
3년이 나머지 40년 기억 위에 존재해요.
- 남자의 군대 동기


우리가 만난 남자의 군대 동기들은 그의 행동이 군 시절 받은 훈련과 비슷하다고 했다. 남자의 이상 증세도 당시 받았던 혹독한 훈련으로 인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그 말고도 그런 동료들이 많다고 했다.

# 빵빠레와 빠삐용, 그리고 빨간 집
그들이 전해 준 군대 생활은 충격적이었다. 군 첩보 부대에 속해 특수 임무를 수행할 요원(일명 ‘북파공작원’)을 만들어낸다는 명분하에 이뤄진 훈련과 훈련의 효율을 높인다는 명분하에 이뤄진 가혹 행위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1990년대 이후로도 영화 《실미도》에서 그려진 것과 유사한, 훈련을 빙자한 가혹 행위들이 계속돼 왔다는 것이다. 그들이 가장 치를 떠는 지옥의 얼차려는 일명 ‘빵빠레’라 불리는 것이었다.

밤중에 자다 보면 누가 눈 아래를 톡톡 쳐요. 그럼 ‘빵빠레’시키는 거예요.
한겨울에 설악산이 얼마나 춥겠어요. 홀딱 벗겨서 부대 앞 계곡 얼음물에 2, 3 시간을 집어넣고 못 나오게 해요. 보통 이삼십 분 지나면 거품 물고 기절해요.

탈영, ‘빠삐용’이라 그러죠. 도망치다 붙잡혀 온 배신자. 죽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목만 내놓고 온 몸을 땅에 묻고는 일주일을 놔둬요.

특수 위로라고 하는 게 있어요. 휴가도 없고 외박도 없으니까 분기별 훈련이 끝나면 시내에서 아가씨들을 데려와서 ‘빨간 집’에서...


우리는 취재 도중,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한 특수임무수행자(1997년 입대, 2001년 전역)가 보훈처를 상대로 낸 소송의 판결문을 입수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빵빠레’ 등 가혹 행위로 인한 동기와 후임의 사망’을 목격하면서 그 충격으로 정신분열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복무했던 동료들의 증언도 일치했다. 가혹 행위로 사망한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방부에 공식 확인한 결과, 이들은 훈련 중 사망으로 순직 처리돼 있었다. 유족들 역시 훈련을 받다 죽었다고 들었을 뿐, 자세한 경위는 모르고 있었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특수임무수행자들의 훈련, 가혹 행위의 실상과 그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조명한다.

IP : 119.71.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3 11:54 PM (119.71.xxx.179)

    진짜 너무 끔찍하네요ㅠㅠ

  • 2. 국방이고뭐고다필요없으니
    '13.3.24 12:22 AM (121.139.xxx.94)

    군대따위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 3. ...
    '13.3.24 12:31 AM (222.117.xxx.190)

    한쪽에서는 북파공작원 만든다고 멀쩡한 젊은이들을 인생 망가뜨리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남쪽에 내려온 북한군이 노크를 하게 만드는 날라리 당나라 군대를 만들고 있는데가 한국 국군이군요?
    하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588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잘생긴 아저씨를 본적이 없어요 27 -_- 2013/03/24 7,583
233587 백년의유산 최원영 괜찮네용 9 이오 2013/03/24 3,436
233586 중학생 자습서구입을ᆢ 5 2013/03/24 1,179
233585 원세훈이는 어떻게 됐나요? 5 .. 2013/03/24 1,632
233584 아파트 단지 입구에 문구점 뽑기통 깨진것이 항상 널려있어요. 1 위험해 2013/03/24 1,066
233583 -김연아 또 다른 도전- 오늘 sbs에서 특집다큐 한대요. 5 11시 10.. 2013/03/24 2,875
233582 비염이란거 완치가 되나요? 8 종합병원 2013/03/24 2,222
233581 글수정하다 내용이 없어졌네요 5 ㅎㅎ 2013/03/24 1,149
233580 요즘 핫!한 휴대폰은 뭔가요? 7 핸드폰 2013/03/24 1,608
233579 반식 다이어트 중인데 미쳤나봐요 ㅠ 9 치킨 2013/03/24 3,368
233578 성경.찬송가 앱추천 부탁해요 2 좋은날 2013/03/24 2,372
233577 의사,약사님 이부프로펜 5 감사합니다 2013/03/24 2,306
233576 [수정]경산 학교폭력 새로 나온 내용들이네요 1 경산 2013/03/24 1,547
233575 화낼 시점을 잘못잡아서 맨날 당하네요 4 .. 2013/03/24 1,366
233574 냉동실에 1년훌쩍 넘은 들깨가루..미숫가루..어떻할까요. 14 ㄴㄴㄴ 2013/03/24 7,388
233573 아이폰에서 4 어려워 2013/03/24 849
233572 남편에게 서운해요 94 합가중 2013/03/24 13,898
233571 장어즙 먹고 설사하면 안맞는건가요? 3 싱글이 2013/03/24 7,480
233570 요즘 관리잘안되는것같아요 2 여기가 2013/03/24 849
233569 잘생긴남편. 댓글읽다가요 11 ... 2013/03/24 3,882
233568 길거리에 남자들 침 뱉는 거...저만 많이 거슬리나요ㅠ 32 밀가루 2013/03/24 5,389
233567 세종시 주택가서 강도와 맞장 뜬 여자의 원초적 본능? 4 호박덩쿨 2013/03/24 1,558
233566 부산에 좋은 호텔 좀 소개해주세요. 12 부산 2013/03/24 2,308
233565 혹 '흑발청춘'이라는 염색약 써 보셨나요? 1 염색약 2013/03/24 1,205
233564 초등4학년 5시에 오는데 싸줄만한 간식으로 뭐가 좋을까요 어리수리 2013/03/24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