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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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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와 우연한 인연

아기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13-03-23 17:52:26

첫번째 인연

남편과 외식을 가려고 나오다 길가는 어린 길냥이를 우연히 "아가야"하고 불렀더니

신기하게도 저에게와 부비부비를 하더군요.  얼마나 이쁘던지요.

당장 줄게 없어서 내가 조금 있다가  맛있는거 사다줄께라는 약속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식사 후 오면서 설마 그 길냥이가 있을까 싶어 우리 강쥐들 줄 족발 하나 사들고 달랑거리고

오는데 아까 만났던 그 장소에  어두운 밤을 가르고  야옹거리더니 저에게 뛰어나오네요.

와~~~~   기다리고 있었구나.  남편에게 족발 뜯으라고하고 살코기로 줬더니 도망도 안가고

냠냠냠 잘 먹더군요.  가는 우릴 쳐다도 안보고..  하하하하!~

 

 

 

두번째 인연 

그리고 며칠 후 제가 늦게 오는 날 동네 입구에서 장난삼아 동네분들 다 자는 시간이라 아주

낮은 목소리로 "아가야"했더니  조금 있다가 야옹~ 하면서 저보고 나오더군요.

하하하~  그날은 제가 혹시나하고 육포를 준비했거든요.

바로 제 앞에 앉길래 잘게 잘라줬더니 도망도 안가고 그날도 맛있게 냠냠냠!!

역시나 가는 절 쳐다도 보지않더만요. 

 

 

 

세번째 인연

바로 어제 남편과 늦은 밤 올라오는데 "아가야"했더니 끝까지 야옹 소리가 나질 않아 오늘은

없나보다 했더니 우리빌라 맞은편 자동차 앞에서 바로 야옹~ 하네요. 하하하하~~~

그런데 어젠 육포가 하나 밖에 없어서 그것밖에 못 주고 왔더니 조금 있다 더 달라는 소린지

동네가 떠나가게 야옹거리는 소리가 집 안에까지 들리네요.

에효~~~

고양이들이 뭘 좋아하지?  뭘 주면 안되지?

오늘 하루종일 길냥이 간식을 뭘 사가지고 다녀야 하나,,,

아니면 사료를 사서 주민들 몰래 사료랑 물을 어디다 줄까?

이런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밤이 되면 조그만 간식 가지고 아가야에게 가볼까합니다.

남편은 집에 강쥐들도 많은데 냥이까지는 안된다고 저에게 다짐에 다짐을 하네요.   ㅠㅠ

 

 

 

이 소중한 인연 아가와 저는 오래 오래 같이 하고 싶네요.

여러분 저 집사된거 맞죠?

IP : 119.149.xxx.18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3 5:56 PM (112.148.xxx.220)

    간택받으셨네요,,,진짜 진짜 부럽다,,,,ㅠㅠ

  • 2. 로미오애인
    '13.3.23 5:57 PM (180.64.xxx.211)

    맞아요. 그런걸 묘연이라고 하더라구요.
    냥이가 유난히 따르는 사람이 따로 있더라구요.
    먹을거 가지고 가서 사귀시면 키우시던지 좋은 곳에 입양선처 해보세요.
    좋은 일입니다.

    키우시는게 제일 좋지요.^^ 저도 그런 냥이 입양받아서 지금 세마리입니다.
    이 아이들 없인 못살지요.

  • 3. ,,,
    '13.3.23 6:03 PM (119.71.xxx.179)

    엄청 귀여운 냥이일거같아요. 사진좀 ㅋㅋ

  • 4. 원글
    '13.3.23 6:09 PM (119.149.xxx.188)

    ..님 저 간택 받은거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요~

    로미오애인님 우리집에 강쥐가 아니라 개수준의 아이들이라 잠시라도 있다가 입양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집이 아니라서 같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님 까만털에 흰 장화를 신고 있어요. 엄청 이쁜데 제가 2G라 사진이 잘 안나와 아쉬워요.

  • 5. 로미오애인
    '13.3.23 6:17 PM (180.64.xxx.211)

    보통 새끼가진 암냥이가 사람한테 접근하곤 해요.
    임신하면 새끼 키워야하고 배가 고프니까요.
    잘 봐주시고 잘 먹여주세요.

  • 6.
    '13.3.23 6:20 PM (119.149.xxx.188)

    로미오애인님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엔 참치캔 기름 미리 빼서 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7. ...
    '13.3.23 6:42 PM (1.241.xxx.27)

    아쉽네요. 간택한 사람이 키울수 없는 사람이라니..ㅠㅠ

  • 8. ㅠㅠ
    '13.3.23 6:59 PM (119.149.xxx.188)

    죄송합니다

  • 9. 로미오애인
    '13.3.23 7:21 PM (180.64.xxx.211)

    어쩌면 입양이 최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글도 봤어요.
    길냥이로 자유롭게 살던 아이는 집안에 갇히면 갑갑해한다네요.
    먹을거 잘 챙겨주시면 되죠.

  • 10. Floridian
    '13.3.23 7:35 PM (184.7.xxx.217)

    저도 강아지만 키우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길양이에 대한 많은 인터넷 글을 읽었어요.
    모든 애묘인들이 길냥이들이 제일 구하기 힘든게 깨끗한 물이라네요..
    담에 만나실땐 물 좀 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참치나 육포는 소금간이 세기 때문에 동물들에게 안좋아요..
    동네 애견샵에서 제일 싼 고양이 사료 두시고 매일 조금씩 주는게 좋을꺼 같아요~
    원글님 맘이 너무 예쁘세요~ 그 맘을 고양이가 알아본거겠죠! ^^

  • 11.
    '13.3.23 7:45 PM (119.149.xxx.188)

    참치캔 기름 뺐고 물도 미리 챙겼어요.
    조금전 울길래 얼른 나갔더니 그새 없어졌어요.
    한 10시쯤 되야 다시 올 것 같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남편도 밥 챙겨주는건 찬성하네요.
    그것만으로도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열심히 챙겨줄께요.

  • 12. ㅜㅜ
    '13.3.23 8:09 PM (115.31.xxx.53)

    어떻게해요. 저도 지금 몇달째 길고양이를 돌보는데....
    가볍게 시작했던 일이 불처럼 번져가더라구요.
    처음엔 가끔 마주칠 때나 울면 주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먹이 찾기 쉽지 않은 도심에서 배고프면 늘 찾아오구요.
    서럽게 울고 가니 안 줄수가 없어 길냥이용사료 사서 주고 그랬어요.
    매시간마다 맞춰서 고양이가 왔지만
    제가 늘 집에 있는 게 아니라 밖에 먹이를 두니
    먹이냄새를 맡은 다른 길냥이들이 와서 먹이전쟁, 영역전쟁이 치열해졌구요.
    그 중에서 두세마리는 영역밖으로 쫓겨나기도 했어요.
    다행히 제가 돌보는 고양이는 쫓겨나진 않았지만
    어느날은 눈을 다치고, 어느 날은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서도
    야옹... 하며 저희 집에 찾아오는데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길고양이 밥주시면 이런 가슴 아픈 상황들에 대비를 하셔야 돼요 ㅠㅠㅠㅠ
    정을 쌓아가면서 슬프고 마음 조릴 일들이 참 많아요.

  • 13. 사료
    '13.3.23 11:44 PM (222.238.xxx.220)

    사료를 사서 주는게 제일 좋아요.
    저는 매달 15킬로짜리 한 포대씩 사서
    아침, 저녁으로 물과 함께 한 장소에 갖다놔요.
    대여섯 마리가 먹으러 오는데 특별히 따르고 부비대는 넘도 있구
    몇 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경계하는 넘도 있어요.
    모두 정이 들어 가끔 한참 안 보이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 14. 고양이 성격나름//
    '13.3.23 11:53 PM (182.208.xxx.182)

    저도 님처럼 어린 고냥이가 제 앞에와서 배를 보이면 누더군요.
    두번째도 아는체 했더니 앞에 와서 부비부비..
    좀 자라서 아는체 했더니 다리앞에 와서 부비부비..
    울집이 단독인데.. 이웃집 옥상에 어린 고냥이가 있습니다.. 맨날 아는척 했죠..
    어느날부터 다시멸치를 던져주면서 아는척 했더니//
    동네 고냥이들이 그집옥상을 지나쳐 가더군요..
    다시멸치 먹다가 대장고냥이가 오면 먹다가 뒤로 빠져서 제가 좀 아는척을 했더니~
    그다음부터 다른 고냥이가 오면 나를 쳐다 보면 야옹거리길레 알아서 쫒아더니.. 나를 알아보더군요..
    옥상에서만...
    길다가 한번 봤는데 아는척을 안합니다.. 제가 그고양이 아는척 할때 내는 소리가 있습니다..
    고냥이 성격입니다.. 저도 강쥐를 키웁니다.

  • 15. 그린 티
    '13.3.24 2:42 AM (220.86.xxx.221)

    아까 저녁에 밥 주러 나갔다가 나무 뒤에서 숨어서 저를 스토커하던 고등어를 보고야 말았어요. 밥 자리가 바뀌어서 이놈들이 잘 안보여 눈이 짓물러지는줄 알았는데... 원글님, 집사로 간택 돼신듯.. 그런데 강쥐들땜에 힘드시다니 길냥이가 간택 실수를 했나봐요. 딱 보니 밀당도 한거 같은데.. 길냥아 어쩔..ㅠㅠ그런데 사람 좋아하는 길냥이들은 좀 위험해요. 밥 줘도 쌀쌀맞은 냥이들이 더 마음 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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