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웃게하는 그의 대화법

ㅎㅎㅎ 조회수 : 2,060
작성일 : 2013-03-23 11:08:15

epi 1

나: 초저녁만 되면 너무 졸려...열시를 못 넘기겠어.

그: 당신이 하는 일이 많아서 그래..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어..설거지 안해두 돼..

나: 오늘 한 일 아무것도 없어..ㅋㅋ

그: 그래도 집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기 얼마나 힘들었겠어..

 

epi 2

 나: 오늘 넘 추워서 일하기 힘들었어..

 그: 어서 가서 밍크코트 사입어..추운데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나..

 

epi 3

 나: 이런 차를 타면 좋겠지?(신문을 보다가..)

 그: 당신은 외제차 정도는 타야하는 사람인데 나 만나서 고생이 많네.. 기다려.. 내가 사줄께..

 

이런식으로 계속 쭈욱 말을 듣다보니 정말 무뚝뚝한 제 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그: 이번 달엔 월급이 더 적어질텐데  어쩌지..

 나: 에궁.. 나라도 잘 벌어서 울 신랑 돈 걱정 안하고 편하게 회사 보내줘야하는데 미안하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10년만에 말문이 트이네요~~ ㅋㅋ

IP : 39.118.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3.3.23 11:11 AM (182.218.xxx.169)

    윤후 같은 남편분이신가 봐요~~~
    아유, 말 참 이쁘게 하신다. 진짜 기분 좋겠어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도 갚으실 분~~~~~
    부럽습니당!

  • 2. 남편같은 분 부러워요
    '13.3.23 12:26 PM (218.52.xxx.2)

    우리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대화가 딱 그런 스타일이세요.
    여자들의 로망이죠.
    일단 부인의 말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주는거.
    가령 모르는 곳에 가서 헤맬때
    보통 여자들이 저기인거 같다 그러면 남자들은 알지도 못하면서.등등... 쏘아 부치거나 무시하거나 일단 짜증을 내잖아요.
    이 분은
    어 그래?
    그러면서 그 방향으로 가서 열심히 찾아요.
    그리곤 아니면
    아무래도 다른 쪽인 거 같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인도해요.
    항상 온유하게 사실려고 노력해서인 지
    보통 남들한 텐 잘 해도 가족한텐 너그럽지 않은 게 태반인 데
    이렇게 식구들한테도 온화한 남편 두신 분들 진심 부럽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많게 되는 게 당연해요.
    이런 분들은 주변 사람들까지 결국 순하게 변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셔요.
    따뜻한 햇살과 차가운 북풍의 비유 참 진리입니다.

  • 3. 쓸개코
    '13.3.23 12:27 PM (122.36.xxx.111)

    첫대화 너무 재밌어요^^

  • 4. 저희 남편같은 분이
    '13.3.23 12:47 PM (211.234.xxx.239)

    있네요^^
    저 지금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저희 남편 회사에서 돌아오면
    오늘도 힘들었지?가 인사말이예요.
    집에 있었는데 뭐가 힘들어?하고 되물으면
    그냥 집에만 있는 것도 때론 힘들어.라고 얘기해요.
    저희 아버지는 엄청 무뚝뚝하고, 핀잔주는 어투여서
    자라면서 왜 저리 말하나 그랬는데, 남편 만나서
    십여년 가까이 연애하고, 십여년 가까이 사는 동안에
    저도 모르게 포근해졌어요. 잘 웃고요~^^

  • 5. 자끄라깡
    '13.3.23 11:10 PM (119.192.xxx.22)

    좋은 부모한테서 자라셨나봐요.
    그런 인품은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배운다고 배워지는건지 모르겠어요.
    부럽습니다.

  • 6. ㅎㅎㅎ
    '13.3.25 6:04 PM (39.118.xxx.182)

    원글인데요.. 저희 시어머님 욕쟁이셔요..ㅋㅋ
    배운다고 배워지는건 아닌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684 미안해 마세요, 시국선언 과정 통해 많이 배웠어요 2 청소년시국선.. 2013/08/05 1,226
283683 염색했는데.. 밝은색이 안나오네요... 10 염색 2013/08/05 4,725
283682 여야 '원판김세' 합의 불발…與 '국조 연장 절대 안돼' 1 ㅁㄴ 2013/08/05 809
283681 방송에 나왔던 김제동집.... 2 ... 2013/08/05 5,472
283680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임명 12 인재풀 2013/08/05 1,857
283679 만들 때 망고 말고 다른 과일은? 2 아이스크림 2013/08/05 682
283678 전세계약하려는데 대리인과 계약한다면? 4 나행운7 2013/08/05 1,133
283677 아이패드1 문의요^^ 3 아이패드 2013/08/05 806
283676 모기에 물려 넘 팅팅부었을때 어떻게 하나요.. 20 ........ 2013/08/05 30,863
283675 1박2일 대중교통으로 휴가..어디가 좋을까요? 4 1박2일 2013/08/05 1,233
283674 역대 미스코리아 나오는 방송 6 ..... 2013/08/05 6,842
283673 세븐스프링스,어떤가요? 9 지방 2013/08/05 2,681
283672 전세준집세입자가수도가고장이래여ㅠㅠ 6 어쩌죠? 2013/08/05 1,409
283671 전 미코 임지연씨 삶이 정말 영화같군요. 전 남편 일본 외팔이 .. 46 ... 2013/08/05 112,928
283670 아파트 외벽 균열에 의한 누수..... 5 양파깍이 2013/08/05 7,773
283669 한의원 1 미류나무 2013/08/05 790
283668 유통기간 좀 지난 올리브유 5 끈달린운동화.. 2013/08/05 1,547
283667 얼마전 무서운영화 올라온거요... 17 .. 2013/08/05 1,808
283666 어제나 그제 1일1식으로 거의 10키로대 감량 글 좀 찾아주세요.. 3 글 못 찾겠.. 2013/08/05 2,764
283665 방송3사 모두 국정조사 방송은 안한다네요 1 이게 나란가.. 2013/08/05 904
283664 서울 나들이를 가려고 합니다... 2 지방 2013/08/05 1,088
283663 초등6 아들에게 보여줬던 재미있는 뮤비올려드려요. 4 웃자 2013/08/05 1,166
283662 휴가 맞이 하여 무료 보험 리모델링을 하고 있군요 3 모모로 2013/08/05 1,031
283661 키즈 x 터 사고력수업... 초2여아 2013/08/05 632
283660 일부업체들...너무 남겨먹네요 2 호구 2013/08/05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