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장과정에서 거절을 제대로 못했어요.

요즘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13-03-22 17:46:36

성장과정에서 거절을 제대로 못했어요.

부모님 특히 엄마가 뭔가 시켰을때 거절을 하면 많이 혼났고

불이익을 당하곤 했어요.

엄마가 시키는 걸 하지 않으면 나만 밥을 주지 않아서 굶긴다거나

내 물건을 다 갖다 버리거나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어요.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투명인간처럼 대했어요.

엄마가 그렇게하면 동생들도 다 따라했기 때문에

동생들과도 별로 친하지 않아요.

여하튼 그랬기때문에 인간관계에서도 거절하는 걸 두려워했어요.

거절하면 어떤 불이익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어요.

그래서 늘상 핑계를 대거나 그럴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했지만

솔직히 핑계라는거 모르겠어요?

솔직한 사람들은 왜 핑계대느냐고 해서 또 싫은 소리를 듣게 되다보니

거절도 못하고 해주기는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해주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거절을 할 상황이 되면 대판 싸우거나 인간관계가 끊어져 버리는 식이었어요.

상담도 받고 심리학책도 읽으면서 거절에 대해서 새로이 익히기 시작했어요.

거절을 해서 끊어질 인간관계는 건강한 인간관계가 아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서로 거절할수 있는 인간관계다.

지금 조금씩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어요.

얼마전에 면접을 봤어요.

그쪽에서는 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데 저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어요.

당장 확답을 달라길래 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고민하다가

오늘 어렵게 거절하는 전화를 걸었어요.

다행히 상대편에서 제 의견을 잘 받아주셨지만 정말 수화기 잡은 손이 달달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더군요.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이렇게 거절하는 방법도 배워가려구요.

저처럼 거절공포증을 가지신 분들 같이 힘내요.

 

 

 

IP : 1.236.xxx.2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3.3.22 5:58 PM (112.179.xxx.120)

    앞으로 더 자연스럽게 잘 하실수 있어요
    거절못해서 이리저리 엮이고 질질 끌려다니는것보다
    한번의 깔끔한 거절로 내 삶이 심플하고 여유로와지는게 낫죠
    두려움도 죄책감도 날려버리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150 설경구를 까더라도 팩트만 짚었음 합니다. 14 ..... 2013/03/23 5,114
233149 애와조 키워보신분? 3 어제 2013/03/23 614
233148 (급질) 23000 집에 대출이 19300 인데... 16 .. 2013/03/23 2,810
233147 요즘 강용석보면 정말 대단하네요!! 27 ... 2013/03/23 7,243
233146 내가 친정집 북인가봐요 홧병 걸릴것 같아요 6 미쳐 2013/03/23 2,900
233145 11살 남자아이..자꾸 만져요. 13 궁금 2013/03/23 3,877
233144 표절해도 국회의원이 되니.. ,,, 2013/03/23 405
233143 결혼소식 안 알린 친구한테 선물하면 오바육바일까요..? 11 코스타베르데.. 2013/03/23 2,046
233142 뉴스타파 M- 2회 3 유채꽃 2013/03/23 606
233141 82쿡.... 와그라노? 82 2013/03/23 836
233140 염색,파마 미용실가기전 머리감고 가시나요???? 6 ... 2013/03/23 32,164
233139 김미화 문대성 비난하는 방송 한적 있네요. 11 표절 2013/03/23 1,796
233138 동성애 동영상찍은 연예인 이사람이래요 23 놀랫어요 2013/03/23 25,917
233137 홍혜걸 여에스더 프로에서 소개된 연고요. 12 ... 2013/03/23 9,451
233136 알로에 발랐더니 좋아요. 에어쿠션 어떤가요? 3 화장 2013/03/23 2,546
233135 커피와 매실액의 부조화 5 꿈꾸는 별 2013/03/23 2,701
233134 소다끓인물 어디 재활용할까요? 13 냄비세척 2013/03/23 1,898
233133 연예인들은 슈퍼맨인가보다 6 우와 2013/03/23 2,295
233132 쑥떡 만들때 쑥과 쌀의 비율 좀 알려주세요. 2 쑥설기 2013/03/23 5,275
233131 시골택시 카드 결제해도 되나요? 2 카드 2013/03/23 926
233130 초등생 아침 뭐 주세요? 16 초등생 2013/03/23 4,667
233129 민주 원세훈 출국 후안무치, 이정희 검찰에 출금신청 19 우리는 2013/03/23 1,720
233128 중3인데 고등학교 수학은 학원 안 다니고 안 될까요? 13 수학 2013/03/23 3,502
233127 꼭 읽으세요~~피싱(스미싱) 신고 후에 조심할 점입니다. 2 2013/03/23 3,223
233126 펌)두산가 4세 박용오 전 회장 차남 사기혐의 피소 3 ,,, 2013/03/23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