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인간의 본성이겠죠.
한정된 먹잇감을 두고 서로 더많이 갖겠다고 싸우는 건 어쩔수 없겠죠.
이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게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얘기들입니다.
어제도 많이 나왔지만 새삼 느낍니다.
결혼해서 양가 부모님들 모시는 문제나 생활비 보조, 병원비 등등에 스트레스 받는건 누구나 싫습니다.
제발 결혼했으면 더이상 자식에게 기대지 말고 알아서들 좀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죠.
근데 입장을 바꿔서
본인들은 늙으면 자식에게 손안벌리고 스스로 알아서 살 자신있는지요.
지금은 금쪽같은 자식이라서 자식에게 투자하는데
나중에 자식이 본인처럼 양가 부모에게 돈들어가는거 짜증내면 어쩔건데요?
자기가 그렇듯이 본인의 자식들도 나중에 그럴텐데
그러니까 늙은 양가 부모들의 입장이 몇십년뒤 본인들 입장이 되는건데 말 함부로 할거 아니죠.
누가 낳아달라했냐고,
자기들 맘대로 낳아놓고서 왜 우리한테 자기들 부양의무를 지우냐는 글도 있죠.
근데
그건 본인들도 지금 그러고 있지요.
태어날 자식입장도 생각해서 자식 낳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냥 자기 번식욕구 때문에 낳는거지.
아니면 자기 노후를 위해 자식을 낳나요?
이러면 펄쩍 뛰는 사람 있습니다.
요새 누가 노후대비용으로 자식 낳냐, 그냥 자식이 좋으니까 낳지 이럽니다.
나중에도 과연 그 입장 유지될지 궁금합니다.
돈많은 사람은 빼고,
빠듯하게 살면서 자기노후는 뒷전이면서 자식들 낳아 기르는거, 이거 마음속 깊은곳에선 은연중에
노후를 생각해서 낳는거 아닐까요.
아니면
자기 노후준비해야지 왜 그돈으로 자식낳고 키우는데 씁니까.
그러니까 지금 나이든 양가 부모들한테 드는 감정이 나중에 고대로 자기자식한테서 받을수도 있죠.
결혼관련해서도 양가 어른들 수입없고 신랑도 별 돈이 없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결혼에 반대합니다.
더 나은 사람하고 해라고.
근데 그 더 나은 입장의 사람이 상대집안사정 이런데 결혼 어떠냐고 물으면 대체로 반대하죠.
결혼은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라 합니다.
참 웃기잖아요.
이런 모순이 어딨나요.
가난한 사람보고는 더 나은 사람하고 결혼하라면서
더 나은 사람보고는 가난한 사람하고 결혼하면 힘드니 비슷한 사람끼리 해라하고, ㅋㅋ
정말 이중적입니다.
어차피 입장이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지는건 어쩔수 없죠.
그니까 나중에 자기도 없는 부모입장 되지 않으려면 생각잘해야 하는 겁니다.
그냥 부모들 해온 대로 관례대로 살다간 십중팔구 똑같은 처지 되니까요.
자기가 늙어서 자식에게 기대기 싫으면 젊어서 자식부양보다는 자기노후에 신경쓰야하고
그것땜에 자식을 안낳고 살수도 있죠.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인데 이런 글에 마구 욕하는 사람의 심뽀는 뭘까요.
어쨌든 돈없이 늙어서 자식 고생시키고 본인 고생하더라도
3D업종 종사자는 많이 낳아야한다,
뭐 이런 심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