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둘째아들이 유치원 현관앞에서부터 울고 불고 난리입니다..
모든게 엄마잘못같아요.
아침에 바쁜데.. 마지막 밥 한숟갈을 안 먹으려고 뺀질거리고 불러도 못 들은 척하는 버릇이 있는 아이라..
마지막 밥 한숟갈.. 인상써가며 무섭게 하고 밥 먹였어요.
큰아이도 같은 유치원다녀서.. 두아이 준비시키느라 바쁘고 긴장되고..그런 아침이지요..
양치하자고 부르니까.. 둘째아이 또 뺀질거리면서.. 양치 안하고 자동차가지고 놀아요..
큰 아이 양치 점검해주고.. 큰 아이 옷 입히고 나갈 준비하니까
둘째아이 놀래서 부랴부랴 양치하러 들어가네요..
둘째 따라 욕실로 쫒아가서 다시 손에 물묻히고.. 세수도 다시 시켜주고, 양치도 시켜주고, 로션도 발라주고..
옷입으로 방에 들어와서..
기분이 좋은지.. 신나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난리입니다.
한참을 춤추고 노래부르고 뒹굴고 하다가.. 흥에 겨운 나머지.. 실수로 발로 제 머리를 차네요..
그래서 발로 차는 거 아니라고 하면서 발로차는 순간에 제가 본능적으로 발목을 잡았더니 확 겁을 먹었어요..
유치원까지는 제가 데려다 주는데
오늘따라 왼쪽 발목이 너무 아파서.. 절뚝절뚝걸어도.. 아이들이 아나요..
둘째가 또 안아달라고 합니다ㅠ
아프다고 못 안아준다고.. 좀 더 가서 안아준다고 하고 오다가
안아줬어요..
좀 가다가.. 너무 발목이 아파서 급히 내려놨지요..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둘째입장에서는 갑자기 확 내팽겨쳐진 기분일 듯 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울기시작해서.. 아주 대성통곡입니다.
제가 거절을 부드럽게 하지 못해서..
아님 거절후에 말로 잘 설명을 해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저렇게 우는 것 같아요ㅠ
계속되는 거절에 냉정한 태도에 놀랬는데.. 유치원에 버려두고가는 엄마로 생각하는 걸까?싶기도 하고
괴로운 엄마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