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2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26
작성일 : 2013-03-22 08:23:54

_:*:_:*:_:*:_:*:_:*:_:*:_:*:_:*:_:*:_:*:_:*:_:*:_:*:_:*:_:*:_:*:_:*:_:*:_:*:_:*:_:*:_:*:_:*:_

거실에서는 소리의 입자들이 내리고 있다
살 흐르는 소리가 살 살 내리고 있다
30년 된 나무의자도 모서리가 닳았다
300년 된 옛 책장은 온몸이 으깨어져 있다
그 살들 한 마디 말없이 사라져갔다
살 살 솰 솰 그 소리에 손 흔들어주지 못했다
동거하는 것들은 목숨처럼 멈추지 않고
소리의 고요로 고요의 소리로 흐르고 있다
조금씩 실어나르는 손이 있다
멀리 갔는가
사라지는 것들의 세계가 어느 흰빛 마을을 이루고 있을 것
나 거기 가끔 몽환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모습 보이지 않으나 서로 잘 아는 사이인 듯
내 집의 부스러기 내 몸의 홑겹 살비듬들 보인다
다 닳는다
내 손가락 은반지는 가끔 살 벗겨지는 소리를 낸다
다 어딘가로 흐를 것

흘러내리는 소리
흘러가는 소리
멀리 사라지는 소리
소리와 소리가 흐르는 소리

이 깊은 밤 창 안이나 창밖이 모두
나와 함께 고요히 자신의 살을 내리고 있는 중이다


   - 신달자, ≪살 흐르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3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3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3월 22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3월 2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3/h2013032120274575870.htm

 

 

 

자신과의 싸움은 훈훈하지만 자국민과의 싸움은 안돼요~~~~!

 

 

 

 

―――――――――――――――――――――――――――――――――――――――――――――――――――――――――――――――――――――――――――――――――――――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벼슬할 만한 자격을 갖출 것을 걱정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알아주게 되도록 애써야 한다."

                                      -『논어(論語)』-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306 열병합난방 4 .. 2013/05/06 1,629
    248305 마켓오 브라우니 면세점 구입.. 4 마트구입 2013/05/06 1,712
    248304 UAE 'MB 유전' 실행 의구심…정부 윤상직 '급파' 세우실 2013/05/06 376
    248303 된장 항아리에 매실을 담으면... 2 매실 2013/05/06 714
    248302 남양 불매 동참하고 싶은데 계약이 안 끝난 경우...? 7 남양싫다 2013/05/06 964
    248301 초등생에게 맞는 듀오백 의자는 4 듀오백 2013/05/06 1,117
    248300 늘 바쁜 남편분들 주말 생활 패턴 어떤가요? 양처란 2013/05/06 698
    248299 '남자가 타고 있어요' 8 ㅎㅎ 2013/05/06 1,622
    248298 집에서 엄마랑 할 수 있는 보드게임 추천좀.. 20 7세 5세 2013/05/06 3,213
    248297 남양유업 피해자 "장기라도 팔아서 입금하라고…".. 1 샬랄라 2013/05/06 942
    248296 남편 바람 모르고 싶다는 심정 67 ... 2013/05/06 10,986
    248295 한살림 매장은 원래 불친절한가요? 11 조합원 2013/05/06 3,562
    248294 시부모님 이미자 디너쇼 안가신다는데 저희부부가 가면 뻘쭘할까요.. 10 2013/05/06 2,168
    248293 드라마 보는것... 미친짓이였네요 4 .. 2013/05/06 2,912
    248292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친정방문을 안좋아할까?? 7 ???? 2013/05/06 2,436
    248291 가방좀 봐주세요.. 8 .. 2013/05/06 1,843
    248290 주택전세집 주인이 바꿔서 계약서를 다시 쓴 경우 확정일자는.. 2 문의 2013/05/06 874
    248289 결혼 결정이 망설여 지시는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생각드려요. 21 결혼 후회... 2013/05/06 11,978
    248288 보스톤과 동부쪽 지금 날씨가 어때요? 1 조은맘 2013/05/06 365
    248287 연비 좋은 중형차 추천해주세요. 5 ... 2013/05/06 4,702
    248286 아이허브에 대한 질문 드립니다 3 ... 2013/05/06 769
    248285 국민연금 대신 꾸준히 넣을 뭔가 추천 좀 해주세요. 4 50대 전업.. 2013/05/06 1,415
    248284 친구가 결혼한다고.. 4 123 2013/05/06 943
    248283 식당과 남편... 1 ---- 2013/05/06 809
    248282 [원전]한국은 후쿠시마의 교훈을 무시하지 말라! 1 참맛 2013/05/06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