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쳇....나에게는 진정한 엄마가 없네요

조회수 : 3,447
작성일 : 2013-03-22 00:21:47

엄마 타령하고 있는 낼모레 40대 입니다 ㅋ.......챙피하네요

친모는 저희남매 아기때 "자유"를 외치고 가출인지 출가인지 뭐 그런것을 하였고요

아버지가 정말 사랑 듬뿍 주시면서 울 남매 키우시다가 제가 중학교에 가서야 재혼을 하였습니다

새엄마가 생기니 좋더라구요

가족이 구색도 맞고.....엄마가 있음으로 해서 괜히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아뭏튼 좋았어요

하지만 20대가 넘으니 평생 얼굴한번 안본 친엄마가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죽겠어서

찾아봤습니다  재미있게 사시더라구요 반가워도 하시고...

키워준 엄마도 있고 낳아준 엄마도 있고  캬 난 엄마가 두명이다  좋타

하지만 키워준 엄마는 데리고 온 자녀만 자녀인것같은 그런 미묘한 느낌이 가시지가 않고.....

친엄마는 지금의 가족이 본인의 가족이지 저는 가족이 아니더라구요

엄마가 두명이나 있지만 없는것과 똑같네요

 

엄마 없이 자라서인지 엄마에 대한 집착이 제가 심한걸까요

토끼같은 아들딸에 나만 좋다는 남편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데 이 나이에 이렇게 엄마 타령이나 하고 있네요

이제는 엄마들은 내인생에서 놓아도 될텐데......

 

 

 

 

 

 

IP : 180.69.xxx.1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샘물
    '13.3.22 12:24 AM (203.226.xxx.243)

    저랑 아주 비슷한 과거사가 있으시군요.
    전 그 구멍 평생 메워지지 않는다 결론내리고포기했어요.
    그래도 가끔 엄마품 소울푸드..그리워요

  • 2. 결핍
    '13.3.22 12:25 AM (122.32.xxx.31)

    결핍 없는 인간이 존재할까요

    원글님의 어머니에 대한 결핍감이 분명 원글님 인생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궤적을 남겼을 거에요

  • 3. 원글
    '13.3.22 12:28 AM (180.69.xxx.112)

    댓글에 위로 받습니다 ㅠㅠ

  • 4. 부럽네요
    '13.3.22 12:42 AM (124.50.xxx.2)

    나만 좋다는 남편에..이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토끼 같은 자식들..엄마가 두 분이나 계시구요.
    원글님의 채워지지 않는 결핍감은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많거든요.
    친엄마라도 이기적인 편인 저 같은 사람도 있답니다.완전하진 않지만 새어머니가 나쁜 분은 아니신듯..

  • 5. ㅇㅇ
    '13.3.22 12:47 AM (223.62.xxx.40)

    그냥 엄마가 둘이나 된다 하고 위로 하세요. 하나도 없는 사람이 많은데.

  • 6. 원글
    '13.3.22 12:48 AM (180.69.xxx.112)

    엄마들은 따뜻하고 나의 모든것을 이해해주고 내편이고 쉴수 있는곳일꺼야라는 상상을 하곤했는데 82에서 보니 그렇지않은 엄마도 있는것을 보고 놀라긴 했었네요

  • 7. ㅡㅡ
    '13.3.22 1:17 AM (180.182.xxx.153)

    어른인 자신에게도 무거웠던 삶의 무게를 어린 자식에게 고스란히, 혹은 몇 배 더 늘려서 얹어주는 엄마가 예상 외로 많아요.
    엄마에게는 허리가 휠 무게지만 자식에게는 등뼈가 부러질 무게라는 걸 모르고 말이죠.
    모정보다는 자기애가 우선한 결과겠죠.

    법륜이라는 중이 어린 시절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 때문에 힘들다는 추종자(?)에게 '그때는 엄마도 20대 중 후반의 아직 미숙할 나이고 자식 양육 외에도 기타 생활의 어려움에 쫓길 시기다. 사정이 그러했으니 (어렸던) 니가 엄마를 이해했어야 한다.
    주저리~ 주저리~ 주절댔다는 글을 읽고는 아...법륜이야말로 마음의 상처를 가슴으로 공감하고 깨닫기는 커녕 그저 머리 굴려 그럴싸한 말을 만들어 내는 흔해터졌으나 운은 좋은 땡중에 불과하구나 하는 깨달음이 옵디다.

  • 8. 원글
    '13.3.22 1:28 AM (180.69.xxx.112)

    얼마전 친엄마를 잠깐 만났는데요 엄마신혼때 이러쿵저러쿵 흉도보고 신세한탄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그런건 모르겠구요 졸업때마다 엄마가 혹시나 교문밖에서 날 바라보고 있나싶어 찾기도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집에 와서 울었다구요"

  • 9. ㅠㅠ
    '13.3.22 1:51 AM (211.234.xxx.92)

    원글님 댓글보니 이밤에 눈물나네요
    지금 토끼같은 아이들과 사랑하는 남편이 곁에있잖아요
    행복하게 사세요

  • 10. ㅇㅇ
    '13.3.22 2:07 AM (118.42.xxx.42)

    태어날때부터 같이산 친엄마라도 냉정한 성격인 사람들 많아요..사람들이 막연히 꿈꾸는 이상적인 엄마는 현실에서 많지 않은거 같아요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사람이고 여자다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애낳고 자연히 엄마가 되잖아요
    여기 글 자주 올라오는 친정엄마와의 갈등겪는 분들보다는 님이 그래도 나을듯하네요 새엄마라지만 그리 나쁜사람은 아닌거같아서...
    친부모인데 나쁜사람이면 정말 자식입장에서 괴롭잖아요..

  • 11. ...
    '13.3.22 2:43 AM (175.118.xxx.84)

    내일이면 40인데 엄마의 존재는 대단한거 같아요
    지금의 우울증이 12년전에 돌아가신 엄마의 부재 때문인거 같아요
    다른 엄마들은 오래도 사시는데 왜 우리 남매만 두고 일찍 가셨는지 때론 원망도 듭니다
    (아버지는 살아계심)

  • 12. 제가 엄마 해 드릴게요
    '13.3.22 5:31 AM (111.118.xxx.36)

    마음속 깊이 사랑해~
    잊지마.

    할 수 있다면 아주 잠시만이라도..

    신새벽에 눈물 납니다. 토닥토닥~^^

  • 13. 과거이고 집착여요
    '13.3.22 11:06 AM (118.209.xxx.89)

    님은 잘 자랐고
    왠만한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세요.

    모든걸 다 갖는 사람은 없어요.
    이건희 아들도 아빠의 냉대와 첩질에 우울했어요.
    지금도 아버지에 눌려 숨도 크게 못 쉬고요.

    이제 그만 떨치세요.
    두 엄마 다 좋은 분들입니다.
    평범하지 않다고 좋지 않은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이제 아실거니까요.

  • 14. 원글
    '13.3.22 1:17 PM (116.121.xxx.198)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울다 웃다하면서 읽었어요
    이러다 거기에 털나겠어요ㅋ
    이나이가 되도록 한번씩 불쑥불쑥 올라오는 엄마에 대한 우울감을 주체를 못하겠네요
    댓글주신 조언들 잘 생각하면서 정신차릴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401 이것이 진중노신의 ”아Q변전” 3 세우실 2013/05/06 5,153
248400 말린 시래기 불리는 법 4 미리 감사 2013/05/06 3,400
248399 간겅사 ㅠㅠ 2013/05/06 493
248398 낸시랭 "영국왕실 초청 거지여왕 퍼포먼스" 끝.. 14 호박덩쿨 2013/05/06 3,310
248397 30대아줌마 하루 신나게 놀수있는 클럽?^^;; 2 클럽 2013/05/06 1,987
248396 티내야 산다 얼마전 베스트글 사장한테 따진 글 생각 1 2013/05/06 950
248395 죽음후에도 삶은 있는가? 1 암으로 죽을.. 2013/05/06 1,321
248394 4단으로 된 이케아 철제선반(국민선반이라고;;) 사용하시는 분?.. 13 아기엄마 2013/05/06 16,041
248393 참기름 맛있는 곳 추천 부탁드려요 2 참기름 2013/05/06 1,059
248392 글루텐 없는 쌀빵은 없는거겠죠? 6 .... 2013/05/06 7,426
248391 요가다니시는분들... 주 몇회 하세요? 6 궁금 2013/05/06 4,394
248390 여행박람회 다녀오려구요~~! 공기와물 2013/05/06 476
248389 나이 40 일자리 찾기 너무 힘드네요. 저 왜이리 복이 없나요 6 . 2013/05/06 4,233
248388 김밥용 달걀지단 부치는데 적합한 사각 프라이팬 크기? 2 지단 2013/05/06 2,143
248387 처음으로 채소를 길러보고픈데요 2 dma 2013/05/06 548
248386 아이폰4 쓰고 있는데요.. 아이폰5로 기계값 없이 바꿔준대요. 8 어리버리 2013/05/06 2,237
248385 치과추천글, 찾을 수가 없네요 도와주세요 4 초보맘 2013/05/06 1,181
248384 판교 깡통아파트 전세 ㅠㅠ 37 미우차차 2013/05/06 17,701
248383 미국 어학연수 비용은 최저 얼마나 들까요? 9 6개월 2013/05/06 2,319
248382 일본에서 살 수 있는 얼룩 빼는 세제 알려주세요 1 ... 2013/05/06 630
248381 커피전문점 매매 업체 좀 알려 주세요 커피 전문점.. 2013/05/06 902
248380 펌)기성용선수 엄마 인터뷰했네요 1 ,,, 2013/05/06 3,192
248379 'SNL' CP ”변희재 전쟁선포? 방송으로 답하겠다” 6 세우실 2013/05/06 1,233
248378 배드민턴 레슨 받는거 시작하려구요. 2 2013/05/06 1,408
248377 삼페인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11 ... 2013/05/06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