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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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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서 혐오하는 가난이란 정확히는 이런 거겠죠..

가난? 조회수 : 6,582
작성일 : 2013-03-21 20:35:10

남편, 남자친구, 시댁의 가난 이겠죠.

 

여자나 아내, 친정쪽 가난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감싸주고 지원해주어야 할 대상이고..

 

여기도 많이 올라오잖아요. 남자친구네 집이 너무 가난한데 결혼해야 할까요? 하는 글 올라오면 댓글의 99.9%는 결혼은 현실입네, 가난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대문으로 도망치네(이런 걸 또 82명언이라 떠받들며 되새기고들 계시더군요) 원글님은 그거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자격이 있네(제3자 눈에 보기에는 남자나 여자나 고만고만해 보이는 조건임에도)... 등 등...

 

반면에 남동생 or 오빠가 결혼할 여자가 너무 집안이 못 산다- 거나 아니면 내 조건에 비해서 너무 과분한 남친이 대시를 해오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이러면 또 댓글방향이 바뀌죠.

 

원글님도 우월한 남자의 선택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으니까 그남자가 달려드는 것이네, 나 아는사람도 그런 결혼 했는데 남편도 너무 아껴주고 시부모님도 못산다고 구박하지도 않고 너무 잘해주시네... 어쩌고 저쩌고...

 

이 글 적으면 또 남자쪽 글에 댓글단 사람들과 여자쪽 글에 댓글단 사람들이 전부 같은 사람들이 아닌데 왜 82를 싸잡아 얘기하느냐. 고 댓글달릴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글이 오랜 시간동안 같은게시판에 주기적으로 계속 올라 오고 거기에 되풀이되는 댓글 방향 역시 항상 비슷한 방향인데 굳이 싸잡지(?) 못할 건 또 뭐가 있을까 싶으네요.

 

 

 

 

쓰다보니 계속 생각이 나는데, 이거 뿐이 아니라 82에서의 유복함, 사랑많이 받고 자람, 깍듯한 예의, 깔끔하고 청결함... 에 대한 선망? 이랄까 강박? 이랄까.. 하는건 고질적이죠.

 

물론. 그런 미덕(?)들은 시댁, 남편이 갖추지 못했을 경우에는 경멸받아 마땅하지만,

 

며느리, 아내, 올케는 갖추지 못했어도 감싸주어야 할 존재이구요.

 

얼마전에 없는집에서 시집온 올케가 내(시누이 입장)가 친정에서 사랑받고 지원받는 걸 질투하고 열폭하는 것 같다. 며느리는 곱게 사랑받고 자란 집에서 들여야 되겠다. 라고 시누이분이 올리신 글에 단체로 올케빙의... 상상을 초월하데요. 원글님이 친정에 계속 가니까 올케가 불편해서 그런 기색을 내비치는 거 아니냐. 친정에 너무 자주 가지 마라. 이러면서들.

 

'너무 없이 자란사람은 성격이 비뚤어지고 열폭이 심하며 유복한 집안에 사랑 받고 자란 사람이 오히려 성격이 순진하니 구김살없고 착하다' 하는 이론을 열심히 신봉하시던 82분들이... 말이죠........... 올케가 아니라 시동생, 시누이였어도 이랬을까 하는 댓글들이... 퐈...ㅋㅋㅋ

 

 

 

작년에 통영초등학생 살해사건 때, 그 죽은 아이의 기구한 뒷이야기를 캐낸 기사에 아이 너무 불쌍하다.

 

어른들의 잘못이다. 하는 동정리플이 줄줄이 달렸는데, 전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 얘기를 조금 각색해서 82에다가 '아이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냉장고 음식을 맘대로 꺼내 먹어요.

 

언제 한번은 제가 키우는 토마토 밭에 와서 토마토를 먹어도 되냐고 묻길래 차마 거절하기는 뭐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이젠 저희 밭에 몰래 들어와서 토마토만 따먹고 가네요.

 

동네 중국집 아저씨한테 새벽에 전화를 걸어서 밥 사달라고 했던 적도 있다고 해요. 나이답지 않게 너무 넉살스럽더라구요. 저녁 여섯 시까지 집에도 안 들어가고 하릴없이 서성대고 있고... 이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고 댓글달면, 82 댓글 반응이 어떨까... 보나마나 이렇겠죠.

 

- 그런행동은 예의가 아니다 라고 야단치고 돌려보내셔야죠.

 

- 아마 부모가 방치하는 애 같은데 원글님 아이도 저 애하고 가급적 어울리지 말라고 주의시키세요.

 

- 그런 애들 불쌍하다고 너무 잘해주면 나중엔 기어 올라요. 선을 딱 그으세요.

 

 

 

솔직한 말로는...

 

없이 사는집, 못 사는 가정 이야기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여기는 새누리당, 이명박같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는 당에 다들 지지할 것 같은데,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전부 이명박혐오에 열렬한 진보주의자가 되니... 그 간극에 놀라울 때도 많습니다.

IP : 39.112.xxx.16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1 8:38 PM (221.162.xxx.59)

    82에서 가난을 혐오하나요??
    저는 그걸 못 느꼈는데...

  • 2. ...
    '13.3.21 8:39 PM (211.234.xxx.119)

    82가 가난을 혐오하다...는 설정 자체가 공감안가서 통과...
    예전의 82가 아니고 남자회원이 반 이상이어서 기난이란 시가의 가난만 이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모순이므로 통과
    원글님이 정하신 기준으로 쓰시고 82를 꿰어 맞추지 마세요.
    밑의 가난 글의 댓글도 혐오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도 어려운 지금의 세태를 말하는 거 같은데요?

  • 3. ...
    '13.3.21 8:40 PM (1.243.xxx.210)

    그래서 가끔 보면서 "꼴에 이명박은 싫어해갖구.."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왜 싫어하나 몰라요. 가치로 보나 세계관으로 보나 많이 닮았는데.

  • 4. ...
    '13.3.21 8:43 PM (211.234.xxx.119)

    1.243님..
    건 아니죠 정확히 말해 가난한 사람 혐오하는 사람이 사람사는 세상을 원하지는 않겠죠?
    그런사람이 쓴 글을 읽으셨나봐요
    이명박 추종자가 쓴 글?

  • 5. 공주병딸엄마
    '13.3.21 8:43 PM (117.111.xxx.211)

    사람들이 가난을 협오하는게 아니에요
    두려워하죠..
    그 대상이 내가 될까봐..
    통장에 잔고가 있어도 불안한 거에요

    그리고 이건 개인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가 그렇게 개인을 몰고가고 있죠.

  • 6. ..
    '13.3.21 8:44 PM (211.246.xxx.115)

    보고싶은 방향의 글들만 보시나봐요.
    어젠가 그제도 친정엄마의 돈요구 얘기 올라와서 글쓴님 욕 디립다먹고 정신차리라고
    한목소리 나오드만...

    이런 인터넷글들은요.
    첫댓글이 중요해요.
    어느 시간대에 어떤 성향의 유저들이 있냐에 따라서 댓글들 방향이 갈리거든요.
    혼자 요모조모 82관찰 많이 하시는것같은데
    ㅋㅋ비웃으면서도 계속 여기 있고싶은신가봐요?

  • 7.
    '13.3.21 8:44 PM (121.161.xxx.68)

    한 사람이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에 진보적이진 않아요.
    특히나 우리 사회에선 그 불일치(불일치라기보다 일관적이지 않은 것?)가 심하다는 것도 어디서 본 기억이 나구요. 굳이 82라서는 아닌 것 같네요.
    진보적인 성인남성이 주류인 사이트를 가서, '딸의 연애, 성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 부분도 진보적일까요? 전 아닐거라고 보거든요.

  • 8. 진보 이야기 나와서
    '13.3.21 8:44 PM (112.171.xxx.151)

    중산층에 끼어 볼려고 발악하다가 실패하고 진보인척 하는 사람 많아요
    매우 애잔하게 느껴집니다

  • 9. ???
    '13.3.21 8:45 PM (180.182.xxx.153)

    진보=가난수용 혹은 찬양이라고 누가 그럽디까?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것이 진보의 최종 목적이라 생각합니다만?

  • 10. 가난 ......
    '13.3.21 8:45 PM (119.18.xxx.109)

    혐오스럽죠
    적게 벌면 적게 쓰고 살아도 된다지만
    가족 중에 누가 덜컥 아프기라도 하면
    어떡하나요
    주변 신세 질 수 밖에 없잖아요

  • 11. 공주병딸엄마
    '13.3.21 8:47 PM (117.111.xxx.211)

    왜냐면 이 사회에선 가난하면 먹이감이 되니깐..저 임금에 착취당하다가 늙으면 병들면 알아서 죽어야 하니깐. 그리고 그 불쌍한 대상이 나나 내 가족이 될까봐 걱정하는거죠.

  • 12. ....
    '13.3.21 9:17 PM (119.196.xxx.132)

    어제만 해도 너무한 친정어머니 글에 원조끊으라고 난리던데
    보고싶은것만 보시나봐요?
    아님 피해망상있으시거나.. 요새 이런 분 많더라구요

  • 13. ...
    '13.3.21 9:18 PM (182.215.xxx.139)

    천만에말씀이라고하기엔 그런류의 글을 많이 봤네요.

  • 14. ..
    '13.3.21 9:31 PM (119.69.xxx.48)

    격하게 공감합니다.
    여기 아짐들 굉장히 위선적이죠

  • 15.
    '13.3.21 9:39 PM (119.192.xxx.143)

    82 님 핵심을 꿰뚫으신듯 맞네요 가족이기주의...

    진보 지지설향도 결국 자기와 가족에게 이득될듯하니까 그런거고

    원글도 여태 봐왔던 82 의 이중성 논란에 관한 글중 가장 옳은 글인듯.

    웃기죠...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대부분의 글에 달리는 댓글의 일관된 방향이란

  • 16.
    '13.3.21 9:39 PM (119.192.xxx.143)

    성향 ...

  • 17. ..
    '13.3.21 9:43 PM (39.118.xxx.155)

    매우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그런 거 자주 느꼈어요.

  • 18. 원글님같은 글이
    '13.3.21 9:49 PM (210.124.xxx.176)

    열폭하는거예요.

    삐뚤어질테다~~~그래 보여요.

  • 19. 여기
    '13.3.21 10:00 PM (211.36.xxx.21)

    그런면이 많지요. 공감합니다
    댓글중' 가족이기주의'가 적확한 표현인 듯합니다.
    내 남편,내 새끼만 가족 범주에 끼워주는--;;;

  • 20. ---
    '13.3.21 10:05 PM (94.218.xxx.8)

    가난한 집에 태어나고 싶은 사람이 어딨나요.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것도 억울한데 결혼까지 끼리끼리하라니 정말 잔인들하다...

  • 21. 광우병
    '13.3.21 10:08 PM (118.176.xxx.182)

    때 제일 많이 했던 얘기가 그거 아니었나요?

    내 새끼 입에 그런 걸 먹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정치라곤 근처도 안 가고 이명박도 찍을 수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분연히 일어서서 촛불을 들게 됐다고, 특히 기억에 나네요.
    여기 분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내세우던 수사 중에 하나는,
    "난 정치 관심도 없었는데 조중동에도 눈 뜨고 삼성불매도 하고 등등등... 열렬한 참여시민이 된 건 이명박 덕분이다." 그래서 명박요정설도 나왔구요.

    아마 쇠고기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촛불을 들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이전에도 이슈는 정말 많았거든요.

  • 22. .....
    '13.3.21 10:13 PM (203.248.xxx.70)

    불편한 진실이죠

  • 23. ..
    '13.3.21 10:25 PM (203.226.xxx.239)

    음....가난은 불편한 거죠
    시댁친정 다 원조? 하고도 ...먹고사는데
    원망하지않아요
    낳아주신 부모님이니까...
    중산층에 가까운 서민이지만 진보예요
    제가 진보인 이유는 바르니까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공정하고
    공평하고 기회가 균등했으면 하니까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기를
    최선을 다한 결과에 만족하고 삶에서 행복을 느끼기를 바래서...전 진보예요
    그게 가족이기주의일까요?

  • 24. ㅡㅡ
    '13.3.21 10:28 PM (210.216.xxx.212)

    비슷하게 가난한게 싫으면 더 가난한 사람이랑 하면되죠. 제목보고 내용을 맞췄어요. 82의 가난은 시부모가 아들의 부양을 받는거 ㅋ. 친정부모는 체면 안구기게 사위 몰래 딸이 챙길수 있죠

  • 25.
    '13.3.21 10:45 PM (183.100.xxx.231)

    아까 글에서 공감했던 건데
    사는 것 만큼이나
    82도 모순이겠죠

  • 26. 낙랑
    '13.3.22 12:32 AM (121.162.xxx.156)

    원글님이 비교하신 간극을 느끼게 하는 이중적인 댓글이 모두 자칭 진보주의자에 의해 씌여졌다고 어떻게 단언하실 수가 있나요. 여기 82 각자 댓글달고 싶은글에 자유롭게 댓글 다는곳 아닌가요? 원글님께 불편한 두 성향의 댓글을 어떤 특정 성향의 사람들에 의해 몽땅 쓰여졌다고 통합하시는 창의력이 놀랍습니다.82는 자칭 진보주의자만 덧글다는 곳이었나요?

  • 27. 82의
    '13.3.22 1:21 AM (116.122.xxx.40) - 삭제된댓글

    잔인한 이중잣대. 뭐 하루이틀일인가요.
    없이자라서 여유없고 에티켓 없는 사람들 멸시하고.
    사랑많이 받고자라 자존감 충만한, 실체도 없는 도시전설에 환장하죠.
    글쓴님 조목조목 지적해주셨네요. 100%공감합니다.

  • 28. ..
    '13.3.22 1:30 AM (116.39.xxx.114)

    낙랑님이 제가 적고자하던 댓글을 적어주셨네요.
    원글님.그런 댓글들이 진보주의자들이 썼다고 생각하신 근거가 무엇인가요?
    일부분 동의하는바는 있지만 비약이 너무 심하여 읽을수록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원글님이 말씀하신 사람들은 진보가 아니에요. 우리나라 보수가 하도 썩고 썩어 수구꼴통이 되었기 때문에 보수인 사람들이 진보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길뿐인거죠. 보수, 진보에 대한 개념정립부터 하심이 좋을듯하군요. 공개된 곳에 글을 쓸땐 최소한 제대로 알고 써야 비웃음을 안 사는 법입니다.

  • 29. 저도 헉.
    '13.3.22 6:01 AM (211.217.xxx.7)

    가족이기주의...핵심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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