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연아 기자회견 답변들, 멋있는 것 같아요.

정글속의주부 조회수 : 3,624
작성일 : 2013-03-21 14:46:05

김연아가 어제 입국했을 때 기자회견한거

기자들 질문에 답한걸 읽어봤는데

그냥 휘리릭 읽어보면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말' 같지만요,

이 세상 살아가는 진리들을 쉬운길로 지름길 안타고

십 몇년 피겨인생 내내 꾸준하고 성실히 고대로 실천해 온게 드러나서,

정말 멋진여자같아요.

 

밴쿠버때는 목표 이루고 나서 허탈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복귀하고 난 후라서 그런 감정은 안느껴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실수 안한게 기쁠뿐이라는거,

 

뭔 질문에도 장황된 설명없이 그저 담담히

난 노력을 했고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성취해서 기쁘다는 아주 꼿꼿하고 정직한

뭔가 정통의, 너무나도 성실한 답변.

화려한 언변없이 기본에 충실한 조근조근한 답변.

거기에 후배들 생각해서 더 큰 무대를 목표로 하고

주변 환경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노력해야 한다는

진짜 기본중의 기본인 답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눈길을 끈것은,

어느 기자(또는 아무래도 왠지 아침방송 관계자일 것 같은 분)가

이번에 완판된 립스틱관련해서 물어보니

침착하게 잠시 시간을 갖더니 할말을 가다듬고 단조롭게 그러나 단호하게

경기할 때는 경기에만 집중해주셨으면 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니에 대한 관심도 언니는 일반인이라서 언니에게 미안하다 

라고 기자들이 헛소리 지껄여서 신났다고 갈겨 쓸 수 있는 저렴한 기삿거리를

딱 뿌리부터 잘라내잖아요.

 

너무 똑똑하고, 멋지지 않아요?

이걸 평소에 흐리멍텅한 사람이 했었으면 뭐야~~ 싶었을텐데

꼿꼿한 인생 자체가 정석인 김연아가 하니까 그래 신변잡기에 대한 관심 자제해야지

딱 이렇게 방향 잡히는 것 같은...

 

대범하면서도 자신감 있으면서도 겸손하면서도 꼿꼿하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강심장 멘탈의 주관이 뚜렷한 똑똑한 사람..

옆에서 아무리 유혹하고 흔들어도 눈 양옆을 판대기로 딱 가리고

내 갈길은 이 길이야 하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런 스타일 같아요. 피겨 아니라 공부를 했어도 공부만 뚜벅뚜벅 잘했을 듯.

저런 성격보기 쉽지 않아요... 너무 멋있어요. 닮고 싶네요....

 

IP : 211.181.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사현정
    '13.3.21 2:49 PM (203.251.xxx.119)

    동감.
    무엇보다 말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준다는게 좋아보여요.
    그리고 거짓없이 솔직한것도.
    너무솔직해서 건방져보이고 언론에 많이 까였죠.
    언론은 연아가 솔직해도 불만인가 보던데.

  • 2. 맞아요
    '13.3.21 2:51 P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답변. 거창하지 않고 꾸밈이 없는 진솔한 답변.
    내가 챔피언이야...으시댈만도 하지만 전혀 그런게 없는, 진짜 담백한 정석의 선수인 듯.

    언니 이야기도 참 무개념의 기자가, 그걸 질문이라고 한대요..? (아사다 마오 이야긴 다행히 없더군요. 예전 같았음,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이겨서 어떤 기분이냐, 이런 질문 꼭 있었는데 말이죠.)
    황당한 질문이죠. 언니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지.

    참, 실력이든 뭐든 안 이쁜게 없네요.

  • 3. 진짜...
    '13.3.21 2:52 PM (211.201.xxx.173)

    피겨가 아니라 다른 걸 해도 잘했을 거 같아요. 그 사람이 어디 가나요...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너무 똑부러지고 현명해서 놀래요.
    난 저 나이에 어땠나 하구요. 진짜 어떤 칭찬을 해도 부족한 사람이에요.

  • 4. ...
    '13.3.21 3:04 PM (183.101.xxx.196)

    저는 자식은 없는 사람이지만
    참 볼떄마다 어쩌면 이렇게 아이를 잘키웠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 성정도 큰몫차지하지만 보통은 부모가 똑바르고 잘되야 자식도 보고듣고 배우고 하는거니깐

  • 5. --
    '13.3.21 4:04 PM (112.184.xxx.174)

    저는 연아 볼때마다 너무 멋져서 눈물이 날것 같아요. ㅠ

  • 6. 사랑
    '13.3.21 4:25 PM (112.217.xxx.67)

    한참 어린 아이지만 전 연아를 존경합니다. 요즘 제 머리속에는 연아가 떠나가지 않네요...

  • 7. 저도 동감해요...
    '13.3.21 4:52 PM (14.37.xxx.172)

    연아...인터뷰를 보면서...
    연아는 정말 진국이구나....
    자신의 직업에 대해 정말 진지하구나....그리고...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한후...그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정말...우리가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그자세를 체화 했어요...
    멋집니다...어떤상황에서도...남핑계 안되는...성숙한 자세....당당한 태도....

  • 8. 립스틱 질문
    '13.3.21 4:52 PM (203.152.xxx.218)

    엠병신 아침방송 리포터
    연아 냉정하게 또박또박 대답 너무 잘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953 특례학원에 관하여 묻습니다. ... 2013/05/02 648
246952 면역증 떨어져 생긴다는 질염 2 내음 2013/05/02 2,123
246951 영양제 싸게 사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요? 학부모 2013/05/02 658
246950 저 중1때 첫시험 생각나요 4 2013/05/02 772
246949 2억5천 집해가는데 혼수 천만원 글 읽고... 13 비가오네요 2013/05/02 7,387
246948 자기들 적금깨기 싫다고 돈벌려 달라는 사람. 20 mm 2013/05/02 4,206
246947 초등시험궁금해요. 1 토마토 2013/05/02 596
246946 어린이집에서 음식 협조를 해달라고 하는데요.. 7 ... 2013/05/02 1,765
246945 수능중독증 12 .. 2013/05/02 2,739
246944 공무원인데 남자가 2억5천짜리 집해오고 여자는 천만원 혼수 해간.. 4 ... 2013/05/02 3,661
246943 5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5/02 458
246942 어느 진상엄마를 보았어요,, 50 코코넛향기 2013/05/02 17,429
246941 (층간)소음 측정 어플 있나요? 1 차차차 2013/05/02 3,518
246940 장옥정 같은 드라마 저만 불편한가요? 20 2013/05/02 4,216
246939 네델란드가 참 독특한 나라에요. 17 대국굴기 2013/05/02 5,383
246938 엄마가 하는 행위중 가장 싫어했던 행위중 하나. 18 리나인버스 2013/05/02 14,731
246937 고양이 키우는 집사님들!!! 12 애묘인 2013/05/02 1,485
246936 카카오스토리 계정 두개 만들어보신분? 2013/05/02 1,492
246935 암은 저절로 완치되기도 합니다. 3 생과사 2013/05/02 2,895
246934 여학생들 관리하기 너무 힘드네요 3 빨리꾸꾹 2013/05/02 1,724
246933 급질)프랑스에선 결혼하면 2 Estell.. 2013/05/02 1,475
246932 주변에서 소개팅이 많이 들어온다는건.. 5 .... 2013/05/02 3,026
246931 좋아하는 영화의 기억나는 명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9 갈잎 2013/05/02 1,703
246930 짝을 많이 보다보니 4 ........ 2013/05/02 2,126
246929 30대 후반......갑자기 폭삭 늙었어요;;;;; 10 ... 2013/05/02 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