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연아 기자회견 답변들, 멋있는 것 같아요.

정글속의주부 조회수 : 3,616
작성일 : 2013-03-21 14:46:05

김연아가 어제 입국했을 때 기자회견한거

기자들 질문에 답한걸 읽어봤는데

그냥 휘리릭 읽어보면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말' 같지만요,

이 세상 살아가는 진리들을 쉬운길로 지름길 안타고

십 몇년 피겨인생 내내 꾸준하고 성실히 고대로 실천해 온게 드러나서,

정말 멋진여자같아요.

 

밴쿠버때는 목표 이루고 나서 허탈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복귀하고 난 후라서 그런 감정은 안느껴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실수 안한게 기쁠뿐이라는거,

 

뭔 질문에도 장황된 설명없이 그저 담담히

난 노력을 했고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성취해서 기쁘다는 아주 꼿꼿하고 정직한

뭔가 정통의, 너무나도 성실한 답변.

화려한 언변없이 기본에 충실한 조근조근한 답변.

거기에 후배들 생각해서 더 큰 무대를 목표로 하고

주변 환경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노력해야 한다는

진짜 기본중의 기본인 답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눈길을 끈것은,

어느 기자(또는 아무래도 왠지 아침방송 관계자일 것 같은 분)가

이번에 완판된 립스틱관련해서 물어보니

침착하게 잠시 시간을 갖더니 할말을 가다듬고 단조롭게 그러나 단호하게

경기할 때는 경기에만 집중해주셨으면 한다,

같은 맥락에서 언니에 대한 관심도 언니는 일반인이라서 언니에게 미안하다 

라고 기자들이 헛소리 지껄여서 신났다고 갈겨 쓸 수 있는 저렴한 기삿거리를

딱 뿌리부터 잘라내잖아요.

 

너무 똑똑하고, 멋지지 않아요?

이걸 평소에 흐리멍텅한 사람이 했었으면 뭐야~~ 싶었을텐데

꼿꼿한 인생 자체가 정석인 김연아가 하니까 그래 신변잡기에 대한 관심 자제해야지

딱 이렇게 방향 잡히는 것 같은...

 

대범하면서도 자신감 있으면서도 겸손하면서도 꼿꼿하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강심장 멘탈의 주관이 뚜렷한 똑똑한 사람..

옆에서 아무리 유혹하고 흔들어도 눈 양옆을 판대기로 딱 가리고

내 갈길은 이 길이야 하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런 스타일 같아요. 피겨 아니라 공부를 했어도 공부만 뚜벅뚜벅 잘했을 듯.

저런 성격보기 쉽지 않아요... 너무 멋있어요. 닮고 싶네요....

 

IP : 211.181.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사현정
    '13.3.21 2:49 PM (203.251.xxx.119)

    동감.
    무엇보다 말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준다는게 좋아보여요.
    그리고 거짓없이 솔직한것도.
    너무솔직해서 건방져보이고 언론에 많이 까였죠.
    언론은 연아가 솔직해도 불만인가 보던데.

  • 2. 맞아요
    '13.3.21 2:51 P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답변. 거창하지 않고 꾸밈이 없는 진솔한 답변.
    내가 챔피언이야...으시댈만도 하지만 전혀 그런게 없는, 진짜 담백한 정석의 선수인 듯.

    언니 이야기도 참 무개념의 기자가, 그걸 질문이라고 한대요..? (아사다 마오 이야긴 다행히 없더군요. 예전 같았음,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이겨서 어떤 기분이냐, 이런 질문 꼭 있었는데 말이죠.)
    황당한 질문이죠. 언니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지.

    참, 실력이든 뭐든 안 이쁜게 없네요.

  • 3. 진짜...
    '13.3.21 2:52 PM (211.201.xxx.173)

    피겨가 아니라 다른 걸 해도 잘했을 거 같아요. 그 사람이 어디 가나요...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너무 똑부러지고 현명해서 놀래요.
    난 저 나이에 어땠나 하구요. 진짜 어떤 칭찬을 해도 부족한 사람이에요.

  • 4. ...
    '13.3.21 3:04 PM (183.101.xxx.196)

    저는 자식은 없는 사람이지만
    참 볼떄마다 어쩌면 이렇게 아이를 잘키웠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 성정도 큰몫차지하지만 보통은 부모가 똑바르고 잘되야 자식도 보고듣고 배우고 하는거니깐

  • 5. --
    '13.3.21 4:04 PM (112.184.xxx.174)

    저는 연아 볼때마다 너무 멋져서 눈물이 날것 같아요. ㅠ

  • 6. 사랑
    '13.3.21 4:25 PM (112.217.xxx.67)

    한참 어린 아이지만 전 연아를 존경합니다. 요즘 제 머리속에는 연아가 떠나가지 않네요...

  • 7. 저도 동감해요...
    '13.3.21 4:52 PM (14.37.xxx.172)

    연아...인터뷰를 보면서...
    연아는 정말 진국이구나....
    자신의 직업에 대해 정말 진지하구나....그리고...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한후...그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정말...우리가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그자세를 체화 했어요...
    멋집니다...어떤상황에서도...남핑계 안되는...성숙한 자세....당당한 태도....

  • 8. 립스틱 질문
    '13.3.21 4:52 PM (203.152.xxx.218)

    엠병신 아침방송 리포터
    연아 냉정하게 또박또박 대답 너무 잘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478 싼 그릇은 이가 잘 나가나요? 7 T.T 2013/04/28 1,145
245477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중에.. 22 .. 2013/04/28 4,347
245476 이런거 괜찮나요? 3 여행준비 2013/04/28 557
245475 한*물 정수기 쓰고 계신 분 조언 부탁합니다 9 부탁합니다 2013/04/28 1,157
245474 인간사 번민도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6 새삼 2013/04/28 2,924
245473 남자들 군입대 전후로 성매매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7 ㅇㅇ 2013/04/28 2,219
245472 노트북as하러갈때 본체만 가져가면 되죠? 11 인터넷이안됨.. 2013/04/28 846
245471 티비 많이 보는 편인 아줌마인데도 7 2013/04/28 1,689
245470 82쿡님한테 외숙모는 어떤 존재이세요..??? 15 ... 2013/04/28 3,056
245469 친구로부터 조언 열받네요. 4 ---- 2013/04/28 1,667
245468 아내 카톡에 이런 문구가 있다면... 63 남자가볼때 2013/04/28 25,196
245467 아래층에서 천정치면 위에서 소리날까요? 8 밑에 2013/04/28 1,861
245466 갤노트2가격 살 만 한가요? 2 지금쯤 2013/04/28 1,256
245465 초4년 남아랑 하루종일 잘 지낼수 있는 방법 5 아이교육 2013/04/28 790
245464 근데 지금 도전천곡 나오는 임정희씨가.. 2 가수 임정희.. 2013/04/28 1,264
245463 낫또- 낫토(생청국장)의 놀라운 효능 2 밝아요 2013/04/28 4,847
245462 남자31살과 여자31살. . . . 5 . . . 2013/04/28 4,955
245461 아이디어 좀 부탁드려요 3 선물 2013/04/28 508
245460 이봐 아기엄마 또 삭제하고 튄겨? 4 삭제하고튀기.. 2013/04/28 1,491
245459 슈에므라 수분크림 대체가능한것 수크 2013/04/28 648
245458 베이킹시 겉은 타고 속은 덜익었다면.... 6 ㅎㅎ 2013/04/28 721
245457 아이폰 충전 후 곧바로 0% 방전되는 현상 6 아이폰 2013/04/28 1,920
245456 30년 만에 낸 월세 1 찡하다 2013/04/28 1,059
245455 테드 강연중 '뇌과학자의 뇌졸중 경험' 17 ted 2013/04/28 3,230
245454 발효빵 만들때 거미줄.... 3 ㅎㅎ 2013/04/28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