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초등학교 5 학년때부터 아파트 살았어요.
지금 40분 중후반.
결혼하고, 지역난방 하는 아파트에서 살다가,-즉 전체 난방, 집에서는 그냥 벨브만 조절하죠
8년전쯤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왔어요.
지금 아파트는 개별난방.
개별 난방집에서 사는거 처음이거든요.
보일러실에 보일러 있어요.
입주하고 얼마안되서 보일러가 고장났어요.
남편이 다짜고짜 소리소리 지르고 엄청 화내더라구요.
보일러 고장 나는 것도 몰랐냐고요.
성장과정이 저러해온 제가 보일러를 뭘 알아요?
며칠을 화를 내대요.
보일러 기사와 남편이 싸울뻔도 했음.
남편은 오히려 단독주택에서 주욱 살아오다가
대학 졸업하고 아파트 처음 혼자 얻어서 자취. 그러니까 한 28,9세쯤 부터 아파트 생활한거죠.
단독주택에서는 시어머니께서 엘피지? 가스 주기적으로 주문하시더만요.
어머니께서 아파트 생활하신지도 이제서야 한 7년?쯤 됐나봅니다.
그렇다면 대체 보일러 전문가는 저여야 하는건가요, 남편이 더 잘아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둘 다 모른다면 아파트인데 관리사무소에서 응급 처치 해줄고,
밤 10시까지는 보일러 기사님도 전화 받아서 응급처치 하게끔 전화로 도와주시더만!
그리고 살다보면 하룻밤 정도는 어쩔수 없이 떨고 지낼 수도 있는거지 ㅡ,.ㅡ
이게 예방이 가능한거냐고요.
얼마전에 온수가 갑자기 안나와서, 당황했었는데
저녁 준비할때까지도 멀쩡하다가
하필 남편이 퇴근하고 샤워할때 찬물이 나오는거에요.
그걸 대체 내가 어떻게 예견하고 미리 알아서 고쳐놓냐고요.
화를 어찌나 내고 집안 전체를 들어서 내던질 기세던지....
일단 전화로 응급처치하고, 다음날 수리했어요.
보일러 기사님도 원래 보일러는 갑자기 고장나는거라고 했는데도
며칠 후에 형광등 교체하러 관리사무소 기사님이 왔는데-이 또한 하필 남편 있을때 형광등이 나감.
또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보일러건과, 형광등건에 관해서요.
기사님 헬쓱해져서 가고.
지금 총회갈 준비해야 하는데
갑자기 떠오르네요.
이 남자 뭐죠.......
이런 기본 상식도 제가 일일이 가르쳐야 하나 싶고.
물론 나중에 말했죠.
원래 보일러는 갑자기 나가는거고,
나는 정기점검 해마다 잘 받고 있다.
그래도 닥치면 또 그래요.
아마도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그러한 상태이셨던 것이 아닐까 추측은 되는데요
혼자 동안이네, 친구들은 구닥다리 노래만 아네, 자기는 아이돌 노래 다 소화하네 하는 사람이
뭐 이런.............모자라보이는 경우가 다 있지?
온 몸과 마음에 저런 대응방식이 입력이 되어 있어서 받아들이지를 못하나봐요.
갑자기 생각나서 화가 막 나네요.
일단 총회는 가야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