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길어요.
그리고 참 한심한 가족이라는 생각도 드실거예요.ㅠㅠ 제 얘기는 아니구요.
엄마는 50대중반 아들 30대중반
엄마와 아들이 같은 일 (좀 힘들고 고된일 육체노동)을 해요.
아들이 사장이고 엄마가 종업원인셈이예요. 또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도 계시구요.
엄마는 학력이 너무 없어요.초졸 (그러니 세상전반적인 지식이 많이 달려요.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사도 카톡도 못깔고 잘 쓸줄도 모르고)
아들은 4년제 대학졸업했구요.
아들이 엄마를 무시하고 폭언이 이루 말로 할수가 없네요.
어떨땐 아빠 (떨어져서 살고 있음 일때문에) 와 엄마가 통화하는데 아빠가 요즘은 일거리 많냐고 물어보는데
엄마가 별로 없다고 오늘은 그냥 쉰다고 말하니 방에서 듣고 있던 아들이 나와서 뭘 그렇게 꼬치꼬치 다 얘기하냐면서
난리를 쳐대더니 싸우다가 엄마 핸드폰을 밟아서 박살내버리고 지랄,병신소리는 일상 다반사고 엄마가 얘기하는 목소리도 듣기 싫다고 하기도 한다네요.
일단 싸움이 나면 엄마가 성질이 펄펄끓는 사람이라 아들하고 똑같이 피터지게 싸우곤합니다.
제생각에는 불행히도 그 기질을 엄마한테 물려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엄마와 아들 그리고 한달전에 결혼한 외국인 며늘이 셋이서 생활하는데
외국인 며늘이 온후로는 한달간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데 언제 또 폭팔할지 몰라 조마조마하네요.
어제도 한번 징조가 보였거든요. 외국인 며늘이 너무 예쁘고 어리고 아직 우리말도 모르고해서 엄마가 데리고다니며
우리말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며늘이 불쌍해서라도 앞에서 안싸우고 싶은데 아들이 반찬투정이며 엄마 밥먹는거까지
꼬투리를 잡고 지랄을 해대니 그 엄마는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네요.
엄마가 아들한테 돈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아들한테서 완전히 떠나라고 했습니다.
희생정신은 무지 강해서 돈모으면 아들한테 털어넣고 또 반찬이고 옷이고 없는 살림에 최대한 잘 키웠는데
아들이 왜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다 잘하면서 가족한테만 저리 폭군행세를 하네요.
엄마가 시골에 땅이 좀 있는데 팔아서 지금 전세주고 있는 집에 전세 빼주고 들어가서 다른일 (아들과 관계없는일) 하며
사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는데 그게 맞는 조언인지도 모르겠고..
완전히 분리해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면 어떨까요?
아들은 일도 하긴하는데 악착같이 하지도 않고 그냥그냥 한달 꾸려갈 정도로만 일을 해요.
지금 34평 아파트에서 셋이 같이 밥은 해먹고 잠은 언니가 또 다른 집에서 자구요.
(근처에 월세준 집이 있는데 비어있어서)
현재 집이 전세준집 한채, 월세준집 한채, 다 빼서 합쳐봐야 대출땜에 20평대 한채 나옵니다.
시골에 땅(논)은 한 3억대 가량 있구요.
이 집을 어떻게 정리를 해줘야 할지...언니나 형부는 학력이 둘 다 낮아서 아들을 감당을 못하네요.
어떻게 정리를 하는게 좋을까요?
땅을 팔아서 아파트 전세(1억)를 빼주고 그리 들어가라 했는데 땅은 노후를 생각해서 팔 생각도 안해본거 같더라구요.
제가 이리 조언을 강력히 하는게 맞는건지 저도 모르겠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