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돌보미 일을 하고 있는데
4학년 남아 자폐 쌍동이를 돌보게 되었어요.
2월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학교에 다니지 않으려 하니
아빠가 지금 시설을 알아보고 계시는데 그것도 등급 판정을 받고
절차가 있어 생각처럼 쉽게 가지 못하고 집에 있으니
아빠가 서비스를 신청하신거예요.
주중에는 다른 선생님들이 가고 주말에는 저와 다른 한 분 선생님이 함께 가는데
아이들은 예뻐요.
첫날은 처음 돌보게 되었고 문을 두들겨도 소리만 나지 문을 안열어 주기에
아빠에게 전화하니 우편함에 열쇠가 있고 물은 필요할때만
수도 계량기를 열어서 사용하라는 정보만 주셨어요.
아이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온집을 돌아다니며 계속 창문이며 티브이 집안 물건을
두들기고 소리내고 두명이 그러니 좀 정신이 없었어요.
내복을 입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은 수시로 옷을 벗습니다. 위아래.
옷입으라고 해도 안입고 두세시간을 그러고 돌아다니다가
틈날때 마다 옷입으라고 권유하면 입고, 잠시 있다 또 벗고....
물은 보기만 하면 수건이나 행주에 적셔 돌돌말거나 유리창에 부딪게하고
설겆이 그릇에 조금의 물이라고 있으면 마시려고하고.....
심지어 변기 물에도 수건을 적시고 먹으려고 합니다.
두번째 주는 저도 다른샘도 편안한 마음으로 스킨쉽도 해가면서
돌봐줄수 있었어요.
첫날은 우리가 낯설어서 더 그랬던지 아이들도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고요.
음식은 한가지 반찬만 계속 그것도 양이 무척 많이 먹어요.
그리고 포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달라고 하니 주고
냉장고 아랫칸에 포도가 가득합니다.
"**야 학교는 왜 안가? " 하고 물으니 "무서워"하고 대답하는데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낮에 산책도 시켜달라는 아빠 부탁이 있었는데 "싫어!"라고 해서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었는데 유투브에서 자폐 동영상도 보고 자유게시판에서도 검색해서 글 읽고 했는데
다른것은 돌보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데
자꾸 옷벗는 것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돌아다니다가 추우면 옷을 안입고 이불로 몸을 감싸요.^^
아이들은 정말 예뻐요.
상호교감이 잘 안되는데 한 아이는 싫은것은 늘 분명하게 싫다고 의사표현 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우리 손잡고 끌고가고요.
가끔 엄마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저는 처음이라 좀 더 잘 돌볼수 있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편안해 할지
경험 있으신 분들 도움말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