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등 대안학교 후회할까요?

대안학교 조회수 : 6,057
작성일 : 2013-03-21 02:17:16
초등입학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졸업을 코앞에 두고있네요. 아이가 소심하고 여린면이있어서 상처도 참 많이 받는 편이예요. 대안학교는 초등때부터 생각하기는 했는데, 공립학교를 다녀보지도않고 비판하는건 아닌것같아서 초등은 다녀보고 결정하자 했는데, 아이가 나름 잘 적응하며 다녔어요. 물론 여기 지역이 교육열이 나름 높은 동네라 저희애같이 영어학원도 수학학원도 안보내는 아이를 이상하게 보고,걱정해주고 하는게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요. 이제 다시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가 왔어요. 주변에 중학교간 애들 엄마 얘기 들어보면, 중학교는 또 완전 다른 세상이더군요, 보낸 엄마들이 다들 한숨 푹푹 쉬면서 이제 시작이다.앞으로 6년만 참으면 된다...하는데 저는 숨이 턱 막히네요, 남편일때문에 1년 외국 나갈일이있는데, 영어를 배우기엔 길지도않은 짧은시간이고, 중학교를가는 시기라서 다들 말리네요. 저희부부는 1년 가족이 같이 나갔다와서,대안학교를 다니게하고싶은데 이게 옳은 결정일까요? 아이한테 중고등 시절이라는거 힘든시기지만, 지내고나면 나름 추억인데 현실을 너무 피하기만하게 하는걸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밤10시까지 학원보내고 새벽1시까지 숙제하고...그런 생활은 차마 시킬 엄두가 안나요. 오늘도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대안학교 알아보다 이렇게 글을쓰네요.
IP : 121.168.xxx.19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3.21 2:26 AM (203.152.xxx.172)

    저희 딸 고2인데 중2때까진 잘 놀았죠.. 중3때부터 빡세진거고요..
    글쎄요..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대안학교 전 반대합니다.
    정규교육과정은 그 나름대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서 대댜수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선택하는겁니다.
    대안학교는 아무래도 입시에 치열하게 매진하기가 힘들죠..
    그런데요 생각해보면..
    그런 치열함도 필요한것 같지 않나요?
    군대 갔다오면 아이들이 한단계 성숙하듯 치열한 중고등학생 시절도 인생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살아보니 알게 된것.. 그래도 학생때가 편하지 않았나요?
    직업전선은 그야말로 정글이잖아요. 먹고 사는 일도 그렇고요..
    저희 아이가 지금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평일에 9~10시까지 야자 하고
    집에도 못온채 다시 과외갔다가 새벽 1시나 되어야 집에 들어오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안쓰럽다는 생각과 함께.. 이것도 니 인생에서 필요한 고통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의외로 엄마인 저보단 덜 피곤해하고 그 생활을 받아들이며 적응해가고있어요..
    아이가 아직 과외숙제 학교 숙제하느라 못자고 있어서 저도 깨어있는데요..
    평소엔 그냥 아이 공부해도 저는 자는데 오늘은 어쩐지 잠이 안오네요..
    잘 안달던 답글 길게 달고 갑니다.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래요..

  • 2. 대안학교학부모
    '13.3.21 3:00 AM (124.54.xxx.17)

    큰 애는 대안학교, 작은 애는 공교육에서 키웠습니다.

    대안학교에 관심있으시면 오랜 시간 알아보시고 천천히 결정하세요. 본질적인 문제는 사회가 대안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거지 학교만 이상한게 아니기 때문에 대안학교가 그리 훌륭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낼만한 대안학교가 별로 없고 이우처럼 일반학교 비슷한 안정된 대안학교는 들어가기 몹시 어렵습니다.


    원글님같은 경우는 일단 일반 중학 배정 받고, 외국 나갔다 돌아와서 복학할 때 공교육과 대안, 양쪽 모두 보낼 수 있도록 해놓고 나가시라 권하고 싶어요. 대안학교는 학교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와 잘 맞고 부모가 감당할 수 있는 곳을 잘 알아보고 보내야 합니다.

    보낼만한 중학교가 특히 적기 때문에 경쟁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일반 중학교 널럴하게 보내고 고등학교를 인가받은 대안고등학교 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긴 요즘은 좋은 대안고등학교들이 점점 성적도 많이 보는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면접이 제일 중요해요.

  • 3. ᆞᆞ
    '13.3.21 3:13 AM (1.238.xxx.19)

    글쎄요
    무엇이 정답인지는 누구보다 아이의 기질을 잘아는 ..그동안 추구해 왔던 부모의 주관이 정답일거라는 생각이들어 답글답니다.

    무엇보다 전 원글님의 작은 소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6년이라는 긴시간동안 흔들림 없으셨듯 나머지 6년도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보네요^^

    다만 이제 아이도 어린 나이가 아니니 아이와의 타협점을 찾아보심이 어떨런지요?
    가령 공교육의 현실과 대안중등과정의 현실등등..직접 찾아가보는 방법도 있지요
    저희 조카는 대안학교를 다니고있는데 이미 방학때 중등대한들과 교류를 맺어 캠프식으로 체험비슷하게 해서 6학년때는 본인스스로 본인과맞는 학교를 선택하드라구요
    저는 이부분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했네요
    아이를 이 치열한 사회에 내몰더라도 본인스스로가 소신과 중심이 있다면 절대 흔들리지 않아요
    특히 한인격체로서 존중받은 아이들은 어디가서도 남을 괴롭히거나 나를 괴롭히지도 않죠^^ 요즘 아이들보며 또 가슴 한켠이 쓰려오네요ㅠㅠ
    결과만이 중요한 세상에서 아이가 자라온 과정역시도 중요하단걸 아이에게 일깨워주는 부모가 되셨음하네요
    그러기에 원글님의 현 생각을 지지하구요
    해외에1년을 나가시든6개월을 나가시든 아이와 부모가 함께한다는건 저 개인적으론 중요하다고 보네요 . 그시간동안 아이와 많은것을 공유하시길..절대 아깝지 않을 시간일겁니다^^
    바람결에 흔들리지 않아야 아이도 불안하지 않아요^^ 귀신같이도 엄마의 감정을 읽어버리죠..그래서 때론 자식이 위안을주기도 친구가 되주기도 그럴때가 있죠.
    6년 내내 학원에 학교에 밤잠설치며 따뜻한 대화한마디 나누기도 벅찬...아코 가슴이 또 찡~~
    이 힘든 과정이 학창시절의 추억이라면...전 글쎄요...아이가 이 세상 살아가는데 힘든시기를보낼때 가장 큰 힘이 무엇일까를 생각한다면 답은 나오지 않을까싶네요

    여튼...
    글이 길어졌지만..
    제 개인적인 소신이지만..전 흔들림없이 지켜가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 4. 나무
    '13.3.21 7:11 AM (203.226.xxx.5)

    소신 때문에 가는 대안 학교도 있지만
    거칠어서 일반 학교 적응못해 가는 대안 학교도 있어요
    오히려 그런 대안학교는 순하고 소심한 애들이 적응하기 힘들대요

    친구가 대안 보내려고 학교 가서 상담을 했는데 그 학교에서 그러더래요
    그 해 아이들 분위기는 들어와봐야 아는 거지만 대체로 소심한 애들은 견딜기 힘들다 하더래요

  • 5. 글쎄요.
    '13.3.21 7:49 AM (123.213.xxx.14)

    음, 대안학교까지 생각하신다면 대학은 크게 염두에 않으시것 같은데, 일찍 부모 떨어져서 생활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일수도 있어요.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힘들어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저희 아이들은 고등학교 생활을 너무 즐겨서 제가 담임선생님께 부탁해서 야자를 뺏습니다.

    자기들 나름대로의 소소한 재미도 있나봐요.

  • 6. 대안부모
    '13.3.21 8:09 AM (121.175.xxx.80)

    저도 중학교 보내기 전에 고민하고 설명회도가고 했어요. 결론은 제가 대안학교 보낼만큼의 부모가 아니안 것을 알았어요. 그냥 초등 때 학원 안돌리고 여행 많이 다니고 상에 목숨 안걸고 책많이 읽는 환경 만들어 준 정도 엄마였고. 대학 안가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20대에 대학생활에서 얻는 것도 많잖아요. 자기꿈을 펼 기회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중고등도 지금 같은 마음이시라면 아이도 지금처럼 편하게 생활할꺼에요. 우린 고등인데 아직도 주말에 같이 여행가고 영화보고 주중에도 야자 끝나고 밤 늦게와서 기타치고 그러거든요. 주택이라...친구들이랑 노래방가고싶어하고...공부은 잘하는 편인데 최상은 아니구요. 최상을 넘보며 가른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카더라 통신처럼 공교육도 최악은 아닌 것 같아요.

  • 7. 아이가
    '13.3.21 8:30 AM (58.240.xxx.250)

    여리고 예민하다면 대안학교에 더욱 안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여러모로 너무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이 모인 곳이 대안학교잖아요.
    부모와 떨어져 그틈에서 오히려 힘들 수 있어요.

    만약 아이가 자신의 연약함을 깨고 크게 성장하기 바라신다는 거면 몰라도요.

    저도 관심이 있어 좀 알아 보니...
    일반 공립학교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다니는 것보다 더 오히려 더 힘들 수 있겠더군요.
    비용부담도 크고요.

  • 8. 원글
    '13.3.21 8:48 AM (121.168.xxx.198)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 다들 콕찝어서 말씀해주셔서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부모로서 자식이 대학에 가길 바라는건 저도 다르지 않구요
    다만 본인 원해서 본인이 공부에 뜻이 있으면 할것이고, 아니면 억지로 학원에 내몰면서 하고싶지는 않은게 제 생각입니다.
    많은 조언들은 참고해서 결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 나무님이 말씀하시는 곳은
    '13.3.21 8:53 AM (223.62.xxx.60)

    물론 대안학교라 불리기는 하지만 여기서 언급하는 대안학교와는 인식이 하늘과 땅 차이로 이미지가 다르답니다.

    그리고 집에서 통학하는 대안학교도 많은데 왜 모두들 부모와 떨어져야 한다고 말을 하죠?
    댓글을 읽다보니 대안학교에 대한 일부의 막연한 편견이 보이는데
    개성이 뚜렷한 아이만 있다거나 못견뎌서 옮기는 경우일 거다..라는 단정은 배타심에서 나온 편견일 뿐입니다.

  • 10. ...
    '13.3.21 9:06 AM (110.14.xxx.164)

    저라면 1년 해외 다녀오고 다시 일반 학교 보내겠어요
    해외서 수학 국어만 하면 적응이 어렵진 않을거에요
    대안학교에 적응못하고 일반학교 가고 싶어하는 애도 있어요
    그맘땐 친구도 중요해요

  • 11. ...
    '13.3.21 9:38 AM (125.177.xxx.54)

    저도 일반학교든, 대안학교든..
    일단 1년은 함께 다녀오시라 하고 싶어요.
    예전에 무슨 센터... 대안학교 비슷한 곳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 학생들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어요. 많이 배워야 할 나이에 정말 필요한 유럽여행도 실컷하고, 교과 내용도 자기가 추진해서 뭔가를 해 나가더라구요.
    그런데 입시를 위한 일반 학교생활은 정말.........;;
    저는 중•고등학교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거든요..
    값진 경험 꼭 하고 오세요. 시야가 넓어져 아예 다른 목표가 생길 수 있고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요.

  • 12. 대안부모
    '13.3.21 11:01 AM (119.192.xxx.214)

    아이 성향이 젤 중요하겠죠..
    울 아이는 일반 학교에선 참을 수 없는 성향의 아이어서 대안학교로 왔는데
    어차피 애가 대학도 생각 안하니까 전 잘된 선택이라고 생각되어요..
    대안학교에서도 대학 생각하는 애들도 있지만 울 애는 대학의 가치를
    높이 생각하지 않아서....아무튼 아이가 대학을 안 간다고 하니까
    경제적 부담도 없고 ... 남편이 자기가 박사과정 한다고 합니다....ㅜㅜ
    아무튼 울 학교 애들이 넘 순해서 걱정일 정도여요...오히려 더 온실 속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순하고 때가 안 묻어서 걱정이랍니다. ㅜㅜ

  • 13. 저도
    '13.3.21 1:29 PM (180.70.xxx.66)

    이번에 중학교 들어간아이 대안학교로 보내려고 원서까지 냈는데
    인가난곳은 정말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예요.
    그래서 지금 배정된 중학교 들어갔는데요. 여길가든 저길가든
    엄마가 걱정되는건 매 한가질일꺼에요..아이들은
    엄마가 생각한것보다도 더 잘 적응하고 잘 다니더라구요.
    지금껏 초등 잘 다녀왔다면 별무리없이 일반중학교도 잘 다닐꺼예요.
    아이를 믿어보세요..글구 아이한테 걱정하는 티는 절대 내지마세요..
    엄마가 약해보이면 아이가 더 불안해 하더라구요..

  • 14. 대안학교는
    '13.3.21 4:50 PM (218.38.xxx.125)

    대안이 많은 능력있는 부모가 보내는 곳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339 양념해서 재워둔 소불고기로 규동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요? 4 .... 2013/04/30 1,730
246338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광화문이나 대학로에서 벼룩시장 하는거 있을까.. 1 벼룩시장 2013/04/30 956
246337 여자 얼굴이 너무 예뻐도 피곤하겠죠? 22 적당 2013/04/30 6,553
246336 탈모 치료 - 센터 or 미용실 4 어디든. 2013/04/30 1,322
246335 대체 휴일제해도 안쉬는 직장, 주5일 안하는 직장은 안쉬는거 아.. .. 2013/04/30 681
246334 퍼머 추천해주세요 ㄴㄴ 2013/04/30 677
246333 주식매매할 때 수수료 좀 봐주세요 3 .. 2013/04/30 847
246332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18 살면서 2013/04/30 3,495
246331 베이비시터가 하루 중 절반은 전화만 붙들고 있어요 8 애기엄마 2013/04/30 3,071
246330 get yourself together me 너자신을 이해해라,.. 3 .... 2013/04/30 1,641
246329 성년의날 자녀들에게 선물하세요? 1 대학생맘 2013/04/30 1,137
246328 소아혈액쪽으로 유명한분 아시면 알려주세요. 1 엄마 2013/04/30 721
246327 통영,여수,부산바다중 어디가 가장 예쁜가요? 17 ,,, 2013/04/30 3,176
246326 풍년 압력솥 2인용 11 궁금 2013/04/30 3,007
246325 대체휴일제 왜 통과 안한다는건가요? 35 ..... 2013/04/30 3,581
246324 오메가3 먹으면 많이 비리다던데 다 그런가요? 15 먹어보자 2013/04/30 2,429
246323 고들빼기 무침할때는 데쳐야 하나요? 3 씀바귀 2013/04/30 3,834
246322 교통사고요. 정지한 차량인데 뒤에서 받혔어요. 1 목이뻐근 2013/04/30 1,330
246321 돌아다니며 먹는 아기~좋은 방법 없을까요? 2 2013/04/30 1,783
246320 모닝빵에서 이스트냄새가 많이 나요. 2 제빵초보 2013/04/30 2,457
246319 이 사람 이상한거죠? 1 스트레스 2013/04/30 773
246318 나인...이진욱 출구짤? 6 앵커박 2013/04/30 2,369
246317 수학 못하면 이과 못가는거 맞지요?? 22 ?? 2013/04/30 5,555
246316 일부러 시간내서 운동하려고 하는데 무슨 운동이 좋을까요? 4 Ciracl.. 2013/04/30 964
246315 아들에게 악기레슨시키면서 음악의 신세계에 빠졌어요.. 4 전공은 아니.. 2013/04/30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