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30 후반에 자영업을 시작해서 돈을 많이 모았어요. 물론 저도 도왔구요.
10년정도를 1년에 두번 정도 쉬고 정말 열심히 일해서 건물을 사서 월세가 1,000 만원 정도 나오고
있답니다. 그런데 딱 49세가 되니까 일에서 손을 놓더라구요.
젊어서의 악착같음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고 그저 쉬고 싶대요.
하여튼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60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가 헬스나 골프 연습장, TV보기, 강아지 산책, 가끔 라운딩가거나 저랑 맛집 다니기...
담주부터는 청각 장애자 봉사를 위해 수화를 배우러 가기로 되어 있답니다.
저는 그냥 너무나 빠른 은퇴로 난감해요.
하루 세끼 챙겨줘야 하고 오전에 친구랑 배우는게 있는데 남편 식사 때문에 허겁지겁 집에 와야 된답니다.
지난 10년간의 노고를 알기에 제가 절친이 되어 모든걸 함께 하고 있는데, 제 생활이 너무 없어요.
이런 고민을 보통은 60세 이후에 하던데 저는 남보다 15년 일찍 하네요.
혹시 저같은분 계신가요?
어떤 하루 하루를 보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