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오늘이 학부모총회였어요.
수업참관은 교실 뒤에서 엄마들이 주주룩 서서 다 같이 하구요.
일단은 애들 데리고 하교했다가 나중에 엄마들만 다시 모여 총회를 했는데요.
시청각으로 교장선생님이 1시간도 넘게 할말을 다 하셔서
정작 이야기 듣고 싶었던 담임샘은 몇마디 못하셨어요.
그리고는 어머니회, 녹색어머니, 명예교사 등등 단체 조직 바로 들어가구요.
아직 둘째가 어려서 암것도 신청 안했는데(신청서 미리 받음)
단체의 공란을 보며 죄인이 된 듯 좌불안석;; 이상한 기분만 느끼고 집에 왔네요.
담임샘은 좋은 분이셨지만, 딱히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어요.
좋은 분인거야, 입학식날에도 알 수 있었던 건데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수업참관만 하고 총회는 가지말걸, 후회하고 있는 중이에요.
30년 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초등학교 입학식을 보고 대충 짐작했어야 했는데...
기분이 참 이상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