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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논문 표절 논란을 보고 생각나는 일화

............ 조회수 : 834
작성일 : 2013-03-20 11:50:52

몇년 전 제가 학부 4학년 1학기 때였어요..

과 선배 중에 사립고 교사를 하시던 선배가 학교에 강연을 오셨어요

진로 상담을 드리다가 친분이 생겼는데요

그렇게 몇 주 지나고..어느 날 제게 전공과 관련한 책을 몇 권 추천해주시면서 몇 권 주시겠다길래

감사해서 간식을 사드렸더니

제게 영어로 된 논문을 해석해서 줄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선배가 울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중이었던거죠.

아...석사가 학부생을, 선배가 후배를, 사회인이 학생을 이렇게 등쳐먹는구나..

모든 대학 모든 분야가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석사가 허울뿐인 경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선배와 연락을 끊었어요

뭐...그 선배 고등학교 교과서도 쓰시던데

 하늘이 알아서 이 분을 벌하길..하고 놔뒀습니다.

지금 성질 같아서는 학교에 고발했을텐데 말이죠!

논문 '표절'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대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 사건 이후로 저는

어떤 일을 하건 사람의 인성이 우선임을 깨달았고

더러운 흙탕물에 발 안담그려  애쓰며 살고 있어요

오늘 논란 일으킨 그 분,,

야간대학원생이 논문 쓰는 거 대체로 그렇다~~는 식으로 발언하셨나 본데,

모르겠어요,, 위원회 결과 나와봐야 알겠죠

요즘은 논문 관련한 이런 시시비비를 워낙 잘 가려주는 사회가 고마울 지경이에요T  T

IP : 210.107.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3.20 11:55 AM (112.153.xxx.76)

    저도 진짜 절친과 연락끊었어요
    너무 자주만나고
    너무 서로를 잘안다고여겨서인지
    결국 가장 큰상처를 주고받게됐죠
    사람사이에는 거리가 필요해요
    가끔씩보는 친구들과는 오히려 오래가더라구요
    그이후로 절친따위는 안만들고있습니다

  • 2. 진짜
    '13.3.20 11:56 AM (121.165.xxx.189)

    요즘이나 저런거도 까발겨지는거지 옛날...아마도 현재 교수직에 있는 사람들 많을듯..에는
    원서 고대로 베끼고 이런저런 논문들에서 발췌해서 짜집기하는 경우, 장난 아니었거든요.
    돈 받고 그것만 중점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 3. 진짜
    '13.3.20 11:57 AM (121.165.xxx.189)

    원서 고대로 베끼고......원서 번역만 해서 고대로 베끼고로 수정.

  • 4. 예전
    '13.3.20 12:02 PM (211.194.xxx.116)

    전대갈 때 국가인적관리인가 뭔가를 한다고 전국의 석박사학위자들을 조사해봤더니
    문제가 너무 많아서 흐지부지했다고 합니다.
    반칙이 일상화된 사회의 실상이고 아직도 그 여파를 겪고 있는 거겠죠.

  • 5. ...
    '13.3.20 12:12 PM (124.49.xxx.117)

    회사 다니는 우리 아들, 뭔가 사장이 잘 보여야 하는 누군가의 책 대필하느라 주말에도 못 쉬고... 박사님들아

    책 내고 싶으면 직접 쓰던지, 아님 수고비라도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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