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제가 학부 4학년 1학기 때였어요..
과 선배 중에 사립고 교사를 하시던 선배가 학교에 강연을 오셨어요
진로 상담을 드리다가 친분이 생겼는데요
그렇게 몇 주 지나고..어느 날 제게 전공과 관련한 책을 몇 권 추천해주시면서 몇 권 주시겠다길래
감사해서 간식을 사드렸더니
제게 영어로 된 논문을 해석해서 줄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선배가 울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중이었던거죠.
아...석사가 학부생을, 선배가 후배를, 사회인이 학생을 이렇게 등쳐먹는구나..
모든 대학 모든 분야가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석사가 허울뿐인 경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선배와 연락을 끊었어요
뭐...그 선배 고등학교 교과서도 쓰시던데
하늘이 알아서 이 분을 벌하길..하고 놔뒀습니다.
지금 성질 같아서는 학교에 고발했을텐데 말이죠!
논문 '표절'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대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 사건 이후로 저는
어떤 일을 하건 사람의 인성이 우선임을 깨달았고
더러운 흙탕물에 발 안담그려 애쓰며 살고 있어요
오늘 논란 일으킨 그 분,,
야간대학원생이 논문 쓰는 거 대체로 그렇다~~는 식으로 발언하셨나 본데,
모르겠어요,, 위원회 결과 나와봐야 알겠죠
요즘은 논문 관련한 이런 시시비비를 워낙 잘 가려주는 사회가 고마울 지경이에요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