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컬투 "아버지와 칼 이야기" 퍼옴... ㅋㅋ

... 조회수 : 2,692
작성일 : 2013-03-20 10:53:38
[유머] 아버지와 칼 이야기..^^

웃겨 죽을수도 있으니 긴장하시길...ㅎㅎ, 

얼마전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백화점에서 세트로 사오셨어요.
...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호통을 치셨다.

아버지 : 

"이 자슥아! 거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 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5층에 사는 훈남 오퐈가 탔습니다.
훈남 오퐈가 제 옆에 바짝 섰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퐈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퐈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 달렸어요.

나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놀라서 소리쳤죠 

오퐈 "잔말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X이 칼들고 서 있었어!!!!"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오퐈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오퐈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퐈가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아 악!!!!!!!!!!!!!!!!!!!!!!!!!!!!!!!!!!!!!!!!"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아버지 "야XX야!!!!!!! 내 딸 내놔라!! 이 XX 야!!!!!!"

딸을 빼앗긴 아버지도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
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
달아난 훈남오퐈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구요.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퐈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퐈를 싫어하시는거 같아요.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며칠전에 동대표가 되셨답니다...^^,
**************************
IP : 61.43.xxx.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0 10:54 AM (61.43.xxx.95)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ecbaby1&logNo=70124678752

  • 2. ㅋㅋㅋㅋㅋㅋ
    '13.3.20 10:55 AM (221.138.xxx.68)

    완전 웃겨요ㅡ
    이아침에 웃음주신 님 감사드려용

  • 3. ...
    '13.3.20 10:55 AM (218.234.xxx.48)

    아는 건데, 여러번 보는 건데, 그런데도 낄낄거리면서 눈물까지 흘리며 읽는 나는...

  • 4. 스뎅
    '13.3.20 10:58 AM (117.111.xxx.6)

    아... 아버님 모습 영상지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미챠
    '13.3.20 11:01 AM (124.53.xxx.2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세우실
    '13.3.20 11:03 AM (202.76.xxx.5)

    http://www.youtube.com/watch?v=CPOpcWHt9Nc
    영상 버전도 있네요. ㅎㅎㅎㅎ

  • 7. ...
    '13.3.20 11:28 AM (61.43.xxx.95)

    영상 고마워요 ㅋㅋㅋ

  • 8. ..
    '13.3.20 11:31 AM (121.157.xxx.2)

    미친듯이 웃었어요..ㅋ
    눈물까지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158 설경구 힐캠 반대하는 이유 2 동네 2013/03/23 1,116
232157 안 쓴 카드 결제됐다고 문자왔는데 이거 사기죠..ㅠㅠ 9 카드사기 2013/03/23 2,524
232156 엄마의 외모에 대한 딸의 평가 7 옆집 아줌마.. 2013/03/23 2,151
232155 요즘은 걸그룹 의상보면 참 대단한거 같아요(펌) 1 ... 2013/03/23 1,202
232154 송종국 의외로 잘사나 보네요 28 부럽 2013/03/23 34,793
232153 창원에 머리 컷트 잘하는 미용실 추천요 1 찌니~~ 2013/03/23 1,249
232152 가정있는 사람들 연결시켜주는 1 ㄴㄴ 2013/03/23 841
232151 부산 날씨 어때요? 2 부산사랑 2013/03/23 592
232150 자식집갈땐 연락안하고 가도 되나요? 19 자식집 2013/03/23 3,181
232149 여자아이 머리 미는 이유중에 미신관련된거 있나요? 1 ㅇ으이 2013/03/23 736
232148 옛말에 선생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했죠. 5 리나인버스 2013/03/23 2,177
232147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피아노를 쳐대는 윗집 5 ㅇㅇ 2013/03/23 1,427
232146 아이 둘이상 이신 분들 5 왜? 2013/03/23 1,145
232145 아...삐용이(고양이)를 어쩌면 좋아요 ㅠ.ㅠ 15 삐용엄마 2013/03/23 2,045
232144 물건에 입양이란 말을 쓰는게 맞는 말인가요? 10 .... 2013/03/23 1,190
232143 헉 사랑과 전쟁 오늘 처음 보고 있는데요 9 진짜로 2013/03/23 2,859
232142 상설매장. 아울렛 1 쪼요 2013/03/23 836
232141 연아 뒤풀이 아이스쇼인가봐요.멋지네요. 2 연아 2013/03/23 2,935
232140 백화점에서 산 구두가 신으니까 발이 너무 아파요 ㅠㅠ 4 gg 2013/03/23 1,946
232139 건강상 문제로 면요리 멀리하시는분들께 알려드립니다^ㅇ^ 9 .. 2013/03/23 2,386
232138 급》수제비가 질기지 않게 하는법 알려주셔요 6 루비 2013/03/23 1,036
232137 사귀었던 사람들이 성공했지만 난 평범하다면 13 ..... 2013/03/23 3,451
232136 “명문대생마저…” 지하철 소변남 고발사진 인터넷 물의 5 zzz 2013/03/23 2,003
232135 아이베이비 주말은 가입이 안되나요? 열받네요 ㅡㅡ 7 택배 2013/03/23 513
232134 다들 비젼 있는 일하셔서, 돈 버시나요? 4 비젼 2013/03/23 1,069